원문은...빼는 게 읽기 편한 듯 해서리....일단 갑니다.
막상 적어 놓으니 분량은 적은데...시간은 엄청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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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왼쪽에는 새로운 하사관이 앉아 있었다. 상관이 없을 때는 '나이너'라 불러달라는 친구, RC-8015, '파이'라는 별명의 사내. 다르만도, 그들도 각자의 분대에서 유일한 생존자였다. 세 사람은 서로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 서로가 어떤 고난을 헤치고 살아 남았는가 하는 점이다.

푸른색 합금으로 코팅한 상자 대열 안에 임시로 만들어진 자리, 그 중 네번째는 아직 비어 있었다. 제다이 마스터 알리건 제이. 그는 매번 홀로그램 영사를 중단하곤, 화면 앞에서 주먹을 쥔 채 뒷짐을 지고, 제다이 로브를 펄럭이며 불규칙한 걸음걸이로 걸어 다녔다. 그 모양새에는 아직 오지 않은 네 번째 대원에 대한 짜증이 배어 있었다. 다른 제다이 -제대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는 제이와, 헬멧을 쓰고 상자 대열 위에 걸터 앉은 세 명의 코만도 사이에 있었다. 그 제다이는 제이와 코만도 쪽 모두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합금벽은 스프레이로 칠한 듯 매끄러웠다. 다르만은 벽에 반사된 화면을 주의깊게 관찰했다. 본
적이 없는 외계인종이 나타나 있었다.
그는 주위 환경의 세세한 면까지 관찰하도록 훈련받았었다. 찾아내기 지지리 어려운 생명체라
하더라도 그는 놓치지 않았다.

그 외계인종의 키는 1미터 50 정도, 벽 주위를 조심스레 걸어다니며 코를 킁킁거리고 있었다.
전신에 부드럽고 윤기나는 검은 털. 놈은 좁다란 주둥이를 틈새마다 밀어 넣고는, 날카롭게 숨
을 내쉬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놈의 다리는 길고 섬세했다. 다르만은 기억을 되살렸다. 제이
는 저 외계인종이 발라퀼이라고 했었다. 놈의 특징 중 하나는 굴라닌,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것이다.
가입한 지 3년. 좀 있으면 4년. 좀....나아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