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 대공작 집무실에 양 팔이 뒤로 묶인 채 엉망이 된 5년전의 암살자가 들어왔다.
그걸 보고 대공작은 아브의 지옥이 어떤지 짐작할 수있었다.
집무실 안에는 경찰국 요원 둘이 같이 들어와있다.

"...5년만이군... 잘 보냈나..."
"날 어쩌려는 겁니까, 대공작..."
"일을 주겠다. 그들에게 복수할 일을 말이야."
대공작의 목소리는 보통 때의 그녀답지않게 서늘& 냉랭했다.

성계의 전기- Another story II
Battle 28. 트로이의 목마.
Battle 28. Trojan Horse

"그들에게 복수할 일이라면..."
"너를 고용한 자들에게 말이다. 구 인류통합체 망명정부의 사람들에게."
"보상은요?"
"아브의 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주지. 그리고..."
"...그리고???"
"이 영지의 시민권을 주겠다. 무사히 살아돌아올 경우에 한해서."
"...그리 나쁘지 않은 조건이군요..."
"한가지 더 있지. 최소한 먹고살기에 충분한 돈이다. 이 일의 보수겸으로. 우선 반을 주지... 어떤가."

그 지독한 아브의 지옥에서 5년을 혹독하게 겪고 살아왔던 이 암살자에게 "충분한 거액의" 돈과 이 영지의 시민권 그리고 아브의 지옥에 보내지 않는다는 약속은 구미를 당기기 충분한 것이었다. 게다가 이 영지의 영주가 말하는 것이니 확실해보였다.

"Target은 누구입니까?"
"확대 아르콘트 공화국의 어느 성계의 대통령이다. 그리고 인민주권 연합체의. 그리고 너는 이미 외부에는 죽은 사람이다. 5년이란 시간이 지났으니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거다. 위조 서류들은 이미 준비되어있지."
"언제 출발합니까?"
"24시간후다. 그때까지 감옥에서 이 서류를 읽고, 할 일을 계획해두도록 해."
대공작은 책상 위에 올린 목표에 대한 방대한 서류철을 두드렸다.

"...이런 일을 많이 해보았군요..."
"만약... 이 일에 실수하면 너는 다시 아브의 지옥행이다."

약간의 노기가 들어간 이 말을 듣자 암살자는 초긴장 상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 자에게 아브의 지옥은 말로만 듣던 지옥이상의 것이었기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 아... 알겠습니다..."
"이야기는 끝났다. 이 자를 작전 실행때까지 감옥 안에 넣어두도록."
"알겠습니다, 각하."/"가자."

5년전에 자신을 암살하려던 암살자가 집무실을 나가자 대공작은 후우하는 한숨을 내쉬었다. 대공작은 그 자에게 말하지 않은 게 하나있었다. 감시자가 붙는다는 것. 그것도 "느와르"라는 암호명의...

똑똑- "누구?"/"나야, 미혜."/"들어와." 대공작의 목소리는 보통 때로 돌아와 있었다.
"어땠어?"
"5년동안 호되게 당했으니... 냉큼 승낙하는 눈치지. 이 서류들을 그 자가 갇힌 감옥에 넣어주게 해."
"그래도 언니가 이런 일에 능숙하다는 것은 알았겠지."
"이런 말을 하더군. 많이 해보았다고."
"만약 일을 끝내면 어떻게 하게?"
"자료를 봤더니... 돈만 있으면 일을 맡는 들개같더군... 친구에게 처리해줘야 겠지."
"타니스 공작령에는?"
"이미 알렸어. 아리엘씨도 같은 생각을 했었던 것같지만..."
"성공하면 아르콘트 공화국과 인민주권 연합체는 큰 혼란이 일어나게 되어버리지."
"잠깐 숨돌릴 틈이 생기는 거야."
"아저씨에게 간 일은?"(*3자매가 존경하는 인디언 현자)
"신탁을 받았는데... 아주 나쁜 것이 나왔어. 몇번을 다시 했지만..."
"설마 공주 전하에 대한 것은 아니겠지?"
"아니, 전하들은 아니었어... 그럼 다른 일이라는 건데... 이건 그때가서 생각해보기로 하고... 타니스 공작령에 연락해 줘. '트로이의 목마'가 움직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