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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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링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7/11/0200000000AKR20120711090100073.HTML?did=1179m
흠,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출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아직까지 유전과 환경 간의 상관관계가 잘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본격적인 유전자 조작 출산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뭐, 유전자 개량이 인류의 미래라고 여기실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현재 인류의 사고가 해당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는지는 심사숙고해야 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상류층에서 유전자 조작을 시작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우르르 몰릴 것이 우리의 현실( -_-)
...그리고 정부에서는 염색체 위원회를 만들어 돈을 내놓으라 하겠지요( -_-)
1. 저도 듣은 애기라 각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임신부에게도 실시되는 염색채 이상 검사도 그 당시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명되어도 출산일때 정상인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즉 태아가 성장하면서 자기 수정현상도 일어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 검사가 어느정도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 개인적으로는 유전자 조작을 반대하는 편입니다. 인류 유전자는 환경에 대한 적응에 대한 흔적이지만 동시에 수많은 질병에서 살아남은 과거 사람들의 환경 대응에 대한 유전적 결과물입니다. 즉 인간이 가진 변이성, 수많은 유전 질환은 과거 유행했던 어떤 질병에 대해서 내성을 가지게 하는 요소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적인 예가 천연두를 처음 접한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멸종하지 않고 10%정도는 살아남은 것은 그런 이유가 아니에서 인가 생각해 봅니다. 인류가 어차피 유전자 조작을 손을 되면 결론적으로 아이큐 신체 조건, 키 뭐 이런 외양적인 요소를 중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력을 2.0으로 고정시킨다거나.. 아 그리고 유전 질병도 포함되겠죠. 그러나 이건 생존성보다는 인간사회에서 필요성에 가깝습니다. 자연환경변화에 적응력을 향상시키는 그런 것하고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셈이죠. 결국 오히려 특정 질병에 대해, 매우 낮은 확률로 발생하지만 등장하면 치명적인 종류의 질병에 약하게 만들수도 있습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후대에 유전자적으로 강화 혹은 치료된 상류층이 임계점에 도달하여 폭발한 유행성 질병에 극단적으로 약화되어 전멸해 버리는 시나리오도 가능할듯 싶습니다.
신뢰성의 문제죠... 이미 알려진 병들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이 있다면 그걸 배제하는건데...
당연하겠지만, 그렇게 발견된 병 대다수가 아파서 발견된거지, 안아픈데 발견될 확률은 적거든요.
즉, 원인이 있는데, 이걸 어느정도 커버쳐줄 다른 인자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있다고 알려진게 있어도 어디까지 제 기능을 해줄 지 장담해줄 만한게 없습니다. 사람 유전자 종류가 좀 많습니까. One gene, One protein으로만 쳐도 얼추 3만이 되는 숫자인데... 게다가 그 현재까지 밝혀진 3만 5천쯤 되는 단백질들만 따져도 발현율이 다 제각각인데... 그래서 정상인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래 해도, 유산된 3명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요인으로 유산이 되었을거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유전병이 있다고 해도 그건 아직까지 유전병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요인에 의해서 걸렸을 거고... 뭐, 수정란 단계 유산이래야 무시무시하게 들릴진 몰라도,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임신이 섹스를 하면 하는대로 안되는 이유가 호르몬이나 수정란 혹은 정자 혹은 마터널 진(한글 명칭 모릅니다.)에 뭔가 이상이 있어서 그런 이유가 제일 크고, 그걸 실험에서는 유산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고... 그래도 착상 성공율 90%인데, 인공수정 초회 성공률의 3배를 넘는 확률이 나온건데, 그런걸 가지고 '골라낸 수정란이 그러냐?' 할 순 없는 노릇이고. 고객들은 인공수정해서 착상에 실패해서 또 병원 안찾아와도 되고...
원래 세포 기작은 오작동을 대비해서 몇겹이나 안전장치가 되어 있습니다. 바이러스같은건 이걸 해킹해서 고작 대여섯개 명령어로 이걸 다 뚫어버리는 거고, 병이란건 항상 이 몇겹이나 되는 안전장치를 뚫고 일어나는 거니까요.
잠재적인 유전병이란게 원래 안전장치를 작동시키는 마스터스위치가 고장이 났다던가,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폭주시키거나 지워버림으로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자의 경우는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만 해준다면 뭔 일이 있기 전까지는 정상 작동을 해줄거고... 후자의 경우는 다른 안전장치에 부담이 주어져서, 언제부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로 몇십년 가는거고...
확실한건 원인이 없다면 그런게 일어날 불안성은 없어진다는 것이지요.... 발병한다면 다른 요인에 의한 것일 겁니다...
병이란건 확실히 운이 많이 작용합니다... 분자생물 실험은 항상 힘들어요... 정제된 유전자풀 가지고 하는데도 약간만 조건 잘못잡으면 결과가 엉뚱하게 나오니까.... 가끔은 정말 이게 그렇게 되서 저런 실험 결과가 나오는게 아니라, 저런 실험 결과가 나올때까지 계속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드니까요.
본문에 대해서라면...
어차피 현재 데이터베이스만으로는 중병이나 중병잠재 혹은 사산이나 유산에 가까운 유전병만을 짚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뇌에 대한 이해나 외모 형성같은 발생학적에 관련하는 요인은 너무나도 복잡하고, 이해도가 낮아서 아직까진 건드리기 힘들다는 생각이니까요. 일단 지금 밝혀진것만 보면 앞으로 한 세기는 지나야 뭘 어떻게 할 수 있을 실마리라도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왜냐하면 그런건 후천적인 요인이 지대하게 작용하는 만큼 신뢰성 있는 실험이 나오기 어려우니까요. 그런걸 후천적 요인을 통제할 수 있는 실험동물에서는 통과 될지도 몰라도 쥐에 맞춰진 약물 99%가 사람한테는 안통한다는걸 생각하면...
오히려 전 인류가 멸망을 하더라도 태어날 사람에게 그런 짐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먼 미래에 다운증후군 안걸린 사람만 골라 죽이는 전염력 엄청난 병이 발생해서, 다운증후군 걸리신 분만 살아남을 미래가 있을지도 몰라도, 이미 현세에 있는 다운증후군 걸리신 분들의 고생을 생각하면, 그냥 앞으로 그런 고생스런 삶을 살아갈 분이 없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그때쯤이면,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전멸을 허용할만한 기술력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저런 시술을 받는 사람이 인류의 100%이지도 않을거고.
그러고보니, N.Ex.T의 life manufacture란 곡이 이런 상황을 담은 음악이지요...
어딜가나 돈이 문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