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여기는 '무엇이든 물어보는 게시판'입니다.
(과학과 SF에 대한 질문은 'SF/과학 포럼'쪽에서 해 주세요.)
( 이 게시판은 최근에 답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좀비 영화 같은거 보면 물리거나 하면 물린 사람도 무조건 좀비가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현실에서 치사율이 백퍼센트인 바이러스가 있나요?
에볼라 바이러스도 치사율이 90퍼센트인데...물린다고 무조건 바이러스가 감염된다는 보장도 없고.
좀비 바이러스처럼 무조건 걸리면 끝장인 바이러스가 세상에 있나요? 혹은 인공적으로 그런 바이러스를 만들어낼수 있을까요?
감염되면 무조건 죽는 종류의 질병이라면 숙주가 병을 퍼뜨리기도 전에 죽어버리므로 널리 퍼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잠복기라도길어야 하죠.
좀비 바이러스와 좀 유사한 물건인데 (아니 순서가 반대인가?) 지금은 거의 보이지도 않는 광견병이 치료 안 받았을 때 치사율이 거의 100%에 육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잠복기도 몇 달이나 되죠.
광견병은 감염후 일정 기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거의 100% 죽습니다. 광견병은 치료라기보다는 바이러스가 뇌에 감염하여 증세가 나타나기(발증) 전에 예방주사를 놓아서 면역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일단 발증하면 이 방법은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발병=죽음의 병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광견병은 광견병 매개 동물(개를 생각하기 쉽지만, 너구리, 여우, 박쥐 등 각종 야생동물 대부분)에게 물리거나 할퀴거나 해서 상처를 통해 주입됩니다. 그런 만큼 쉽게 발견해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광견병 매개 동물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개는 매년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하는 만큼 최근에는 광견병을 거의 보기 힘들지요.
다만, 산간 지역이나 홀로 떨어져 사는 사람 중에는 자신이 광견병에 걸렸다는 것을 모르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 [하우스]에서도 노숙자 한 명이 광견병에 걸려서 결국 치료못하고 죽는 내용이 소개되었습니다. 한편, 밖을 돌아다니는 고양이도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추어야 합니다. '광견병'이라는 이름 때문에 개만 감염되는 줄 알지만, 사실 대부분의 포유류가 감염될 수 있습니다.
에볼라 출혈열은 매우 높은 치사율을 갖고 있지만, 발증한 후에도 회복한 사례가 적지만 있습니다. 에볼라는 환자의 체액을 통해서 감염되는데 증세가 매우 뚜렷하고 증세가 빠르게 나타나는 관계로 쉽게 전염되지 않습니다.
영화 [월드 워 Z(세계대전 Z)]에서의 좀비 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 100%일 뿐만 아니라 감염되고 빠르면 10초, 늦어도 10분 내에 발병하는 질병이라서 사실은 굉장히 퍼지기 힘듭니다. 세계 전역에서 거의 동시에 이 질병이 퍼지는 것처럼 나오는건 어디까지나 영화적인 연출일 뿐이지요. 비행기에 타기 직전에 물렸다고 가정해도 비행기에 타자마자 발증하므로 다른 나라로 옮겨질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대도시 한가운데 갑자기 출몰할 가능성도 없습니다. 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점에서 원작인 [세계 대전 Z]의 좀비 바이러스는 발증까지의 시간이 꽤 길어서 세계 전역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좀 더 치명적이고 위험한 질병입니다.
치사율 100% 되는 것은 존재하겠지만, 자연이란 환경이 재미있는 것이 그만큼 강력해지면, 잠복기간이 짦거나, 전염 경로가 복잡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는 너무 강력한 나머지 퍼지게 할 숙주를 단시간에 소멸시켜 자체 멸종해 버립니다.
강력한 질병이 될려면, 적절한 전염수단 (공기중 감염 )을 가지고 적절한 잠복기간 (이주 이상 )을 가지고 있으며, 적절한 살상율 (최대 40%정도 )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질병을 앓고 퍼지게 할 숙주가 죽어버리면 안돼죠. 이런 점에서 가장 이상에 가까운 질병을 치자면 전 좀비보다 천연두를 치겠습니다.
좀비 바이러스는 숙주는 죽이는 것인지는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좀비워Z는 영화상에서 죽는다는 언급은 없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변형이라는 말은 들은것 같은데...
언데드라고 말은 하지만 의학적 관점이 아니라 비유적인 표현이어서 이 부분은 영화 전체적으로는 애매하기는 합니다..
영화로도 나온...에볼라가 거의 100%에 근접합니다...
지금까지 몇차례 발병했었는데.. 그 중에 한번은 전원 사망해서 그 발병 당시에는 100%였고
기본적으로 9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압니다.. 다만 아프리카 지역이 의료적인 부분이 열악하므로..
좀 더 좋은 관리를 받을수 있는 곳이라면 좀 더 치사율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뭐... HIV도 몇십년 전엔 걸리면 끝장이었고... 자궁경부암같은것도 100%라고 말할 순 없으니... HIV같은경우는 완전회복 역사가 단 한사람말고 없으니, 나머지 환자들도 지금은 잘 지내지만 어느날 합병증으로 죽어버리면 사망율에 카운트가 된다는 점에서 100%에 가깝다고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생물체치고 숙주를 죽여버리는것들은 얼마 못가니 없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