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아낸 정보가 맞으면, 제목에 나타난 날짜에 신촌 CGV에서 영화 보기 모임이 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8 : 라스트 제다이. 시퀄 삼부작이 영화계에서 전설 중의 전설로 손꼽히는 스타워즈 클래식 삼부작을 명확하게 계승할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스타워즈 광팬으로 자처하니 갈 마음을 깊게 품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더욱 중요한 일정이 있습니다. 가고 싶어도 깊게 아쉬워도 다른 선택을 합니다.


  울산 공원정에서 열리는 전국남녀궁도대회. 이 대회가 이번 달 16일에서 18일까지 있습니다. 개인전에 신청하며 18일에 가려고 합니다. 서울이냐 울산이냐. 양자택일을 괴롭게 하면서 울산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며 준비합니다. 스타워즈 팬과 같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향한 아쉬운 마음이 깊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같은 영화관에서 있던 스타워즈 : 로그 원 같이 보기 모임에 참가했던 기억을 집으며 추억을 되살리니까 여러모로 괴롭습니다.


  마음이 괴롭고 흔들립니다. 나흘 전에 결정했을 선택을 이제야 내비치는 것도 여기와 밀접하겠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에서 울산으로 가는 선택이 더욱 낫습니다. 활쏘기가 스타워즈보다 제 삶의 중심에 가까우니까요. 제가 처한 상황을 직시합니다. 여러 벗의 얼굴이 아쉬워하는 표정을 떠오르며 괴로워도 말입니다.


  아쉬운 마음이 깊으니까 궁도대회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합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체력 단련을 제대로 하도록 더욱 몰두합니다. 무리해서 부상을 입으면 안되니까 신중하게 진행하면서요. 괴로운 선택을 명확하게 했으니까 마음과 행동을 굳건하게 가다듬습니다.

profile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