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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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족보행이 가능한 로봇은 언제쯤 자유롭게 나올 수 있을까요?
현제의 과학력으로는 터무니 없다는 것은 알 수 있지요 우리나라의
휴보 로봇을 보고 있으면 이족보행은 맞으나 말그대로 보행만 가능한
것이지요.. 게임속에서의 이족 보행 로봇들을 보자면 방과후던전의
보스몹이 타고 다니는 것이나 롤에서 럼블이 타고 다니는 것처럼
또는 아바타의 영화를 보면 사람들이 이족보행 로봇을 자유롭게 타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걸 알 수가 있으나 현제의 과학력으로는
저렇게 구현할 수는 없지만 제가 죽기전에는 보고 죽을 수 있을까요...?
미래의 과학력이라면 상상속의 이족보행 로봇이 밸런스를 자유롭게 잡아
걷는다고 한들 넘어지지 않고 영화나 게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것을
볼려면 한 4~50년 후에는 볼 수 있을까요??ㅎㅎ 단순한 의문점이 드네요
로봇공학에는 거의 아는 게 없으나 4~50년이나 걸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르혼님 말씀대로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어서 돈 안 되지만 멋있어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만들어지기 힘들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현실에서 로봇 으로 잘나가는 국가중 하나가 일본이었는데.....
몇해전 대지진과 후쿠시마 사태 때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상당수의 로봇을 외국에서 사와야 했죠.
현실에선 2족 보행이란게 그닥 메리트가 없었던듯 합니다.
후쿠시마나 대지진 상황에서 2족 보행이 별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 환경에서는 그런 환경에 맞추어 개발된 특수한 로봇이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지뢰 처리 로봇 같은 걸 일본에서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필요성에 의해서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것이지, 일본의 기술이 떨어져서 개발을 하지 않은게 아닙니다.
게다가 개발이 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다양한 환경에 적용해서 테스트해보고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의 기체 '엔류'는 이미 10여년 전에 개발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본금 100억원 정도의 작은 회사인 관계로 아직 제대로 활용되고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두 팔을 이용해서 원격에서 제어하면서 조종할 수 있는 로봇 기기라는 것의 가능성은 충분할텐데 말이지요.
기술 개발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게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로봇이 인간의 움직임과 다른것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발의 움직임을 정량화 하지
못하는데서 오는것이 큽니다
진화론에서는
동물의 4족보행에서 인간의 2족보행으로의 변화를
스피드를 잃고 정교함을 얻었다 라고 표현합니다
2족보행의 로봇이 다른 형태의 로봇보다
정교함이나 또다른 이득이 있지 않다면
개발할 필요가 없을것 입니다
4족보행에서 2족보행으로의 변화는 스피드를 잃고 정교함을 얻은 게 아니고 스피드를 잃고 지구력을 얻은 것입니다.
사실 인간이 이족보행을 한 것은 이족보행이 더 유리했기 때문이 아니라 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에 쓸 수 있는 발이 2개 밖에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만일 척추동물이 지금과 같은 4지가 아니라 6지 생물이었다면, 인간은 팔이 4개 있는 인도의 신 같은 모습이 아니라 다리가 4개 있는 켄타우로스 같은 모습이 되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다만 이 덕분에 몸 전체를 움직이는 것이 아닌 발만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덕분에 이동 거리 대비 소비 에너지가 가장 적은 동물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연비가 좋다는 거죠. 손에 든 도구를 이용한 원거리 공격과 더불어, 이런 장점은 장거리 추격을 통한 사냥에 극도로 유리한 구조입니다. 다시 말해 자연계에서 인간이라는 동물은 타고난 레인저인 것이죠.
현대전에서 연비는 다른 요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므로, 4지라는 진화적 제약이 없는 로봇 개발에서는 굳이 이족보행을 목표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4족, 혹은 그보다 훨씬 많은 다리를 달더라도 상체에 팔이나 포탑, 짐칸 등 필요한 기능을 충분히 추가할 수 있죠. 특히 전투 등 열악한 환경에서는 피해를 입고도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는 여분이 중요하기 때문에 2족보다 4족이 훨씬 유리합니다.
그럴 이유만 있다면 게임이나 영화에 나오는 수준의 이족보행은 몇 년 이내로 가능합니다. (건담 등의 만화에 나오는 수준은 어렵습니다만)
이런 이족보행이 제대로 개발되지 않는 이유는 기반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싼 돈 들여서 그런 걸 개발할만한 이유가 없어서입니다. 군사적 가치가 있는 4족보행이나 무족 이동 (벌레처럼 스물스물 기어가는 것 등)은 실용 직전 단계까지 와 있으나, 신뢰성 및 비용 대 효과 면에서 타당성이 없다고 도입이 안 되고 있는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