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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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늘, 느닷없이 여객선 침몰 소식 그리고 전원 구출 보도에 그래도 다행이다 라고 일에 열중할 무렵 들려오기 시작한 다시 생각해도 치가 떨리고 눈물이 나는 안타까운 참사가 있었습니다.
그간 별로 변한건 없는것 같습니다. 사고 원인과 구조활동에 관한 의문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유가족들을 폄하하는 시선이 늘고 있습니다. 유가족 의견은 무시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있어서는 안될 비극이 일어난지 1년째 되는 날입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 후손들과 저의 가족들이 살아가야 할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피해자는 제가 될 수도, 가족이 될 수도, 이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이 안타깝게 먼저 떠난 희생자들을 위해서 치유되지 못할 고통 속을 살아가는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건강과 진실의 인양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러게요. 문득 TV를 보다가 슈퍼맨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항공사고 수사대를 보고 나니 사고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걸 절감했었지만...세월호는...글쎄요.
수원과 인천을 이어주는 고속화 수인산업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딱 절반 정도 갔을 때 안산시로 빠지는 신호등이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신호등이 통 없는 고속화 자동차전용도로에 신호등이 나타나므로 꽤 눈에 띕니다.
그 신호에서 좌회전하면 곧바로 안산시 상록수역이고, 신호등 오른편에는 큰 장례식장이 있죠.
그 장례식장에서 대략 1년 전부터 몇 달 동안 계속 팽목항에서 건진 아이들의 상을 치루었고,
따라서 몇 달 간 계속 울음바다였습니다 - 안산에서 택시를 타면 기사분들이 말씀하시기를
그 장례식장으로 문상을 가는 손님에 대해서는 요금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제 아들과 딸이 안산시 단원구에서 무려 5년을 살면서 성장했습니다.
인사하며 지낸 이웃 중에도 피해자가 많습니다.
또한 지금 제 자신이 현재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에 겸임교수로 있기도 합니다.
제가 가르치는 제자들 중에도 피해자 가족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남의 이야기일 수가 없습나다.
제 생활권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더더욱 충격이 컷고, 몇 달간 멘붕상태였죠.
더 이상... 같은 일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
앞으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하는데,
정쟁의 도구가 되어 버린 것을 보면 요원해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의 수준 문제이고, 이런 사회를 만든 우리들 한 명 한 명의 수준 문제입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언제까지 세월호 타령할 거냐, 이제 지겹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누군가가 고의로 아이들을 죽였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묻고 싶습니다. '앞으로 1년 이내에 같은 사고가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있는가? 다시 1년 뒤, 우리는 세월호가 아니라 또 다른 사건의 희생자를 조문하는 글을 남기게 되지는 않을까?'
제일 중요한 것은 숨겨지지도 않은 진실 규명 따위가 아니라 재발 방지, 그리고 그것을 위한 체질 개선입니다. 쇠사슬로 묶여 펴지지도 않았던 구명 튜브가 바로 진실입니다. 그리고 그 진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방방 곡곡에 말 그대로 널려 있습니다.
전 세월호 인양에 들어가는 천문학적인 돈을 차라리 유가족/희생자 위로와 재발 방지에 썼으면 하지만, '국상'을 치르는 의례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인정하고 넘어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재발 방지 대책은 거의 없고, 오히려 열악해진 현재 상황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저는 누가 되었든 말이 아니라 실제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정치 세력에게 표를 줄 것입니다.
저는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래 주시길 부탁합니다.
이 얘기를 클럽에 올리시니 좌사(Jwassa)님에게 깊게 감사합니다. 올바른 일에 앞장서니까요. 그래서인지 좌사님이 나타내시는 추모를 같이 합니다. 통탄하는 심정에서 나오신 바람이 꼭 이루기를 바라기를. 이 얘기를 힘겹게 적습니다.
오늘도 헛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유족들 때문에 진도에서는 장사가 안되서 진도사람들 죽을 지경이라느니, 뒤에서 유족들에게 이렇게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는 사람이 있다느니...
철없는 어린애도 아니고 거의 5,60되보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요즘 뉴스에 달리는 댓글들 보면 지겹다느니 꼴보기 싫다느니 하는 여론이 꽤 팽배하더군요. 이런 댓글들이 공감 찍혀서 1순위로 올라오는 거 보면 소위 말하는 일부의 악플로 여겨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동안 정치적으로 논란이 많았지만서도 뭔가 사고의 본질 자체를 사람들이 잊는거 같습니다.
좀 적당하면 그냥 평소처럼 냄비가 식었구나 정도의 선에서 납득하겠지만 너무 과격하고 심하니까 이놈의 사람들은 최소한의 인간에의 존중조차도 취미처럼 유행 따라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선거 때 외에 국민에게 실망하는건 흔치 않았는데 이번이 그랬습니다.
세월호 사태를 보면서 느끼는점은
대체왜 잘못은 선장이랑 기업이 했는데 정부탓을 하면서 박근혜나와라!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습에서 미흡함이 있었지만 정부가 미치지 않고서야 표가 달려있는데 일부러 뭔가를 은폐하고
그러지는 않는데 무슨 진상규명을 하라니 현대와 삼성에서 처음 사고났을때 인양해줄려고
장비를 빌려주니 인양하면 안된다고 해놓고는 이제와서 인양해라!
배가 1년동안 바다에 빠져있어서 많이 녹쓸고 그래서 인양이 힘들다고 하니 정부욕하면서
그러는거 보고 정 다 떨어졌습니다.
니 자식이면 니 가족이면 그렇게 말할수 있냐!
이러는 사람들 봐도 짜증납니다.
세월호 때문에 죽은 사람들 구하다가 죽은 잠수부들은 누구에게는 가족이고 살아남아서 수색했던
잠수부들도 누군가의 가족인데 못구했다고 욕하고 그러는거 보고 진짜 너무 화가납니다.
이번에 또 광화문 가서 시위하던데 대체 뭘 얻을려고 시위를 하는건지
무슨 진상규명을하라는건지 진짜 잘못을한 선장이랑 기업 유병언 일가를 욕하는 사람들이 별로없다는게 신기하고
아무튼 이게 진짜 세월호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라면 진짜 좌파 진영은 엄청 실망입니다.
원래 좌파? 진보였는데 광우병 사태 그리고 뭐만하면 정부탓 그리고 세월호 보면서
하... 상식적인 행동을 안하는거 보고 보수라고 하긴 그런데 어쨌든 이제 다시는 진보쪽에
표를 주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1. 급변침 원인과 침몰 원인 등 정부 자료에서 공개를 하지 않거나 발표때마다 자료가 누락 혹은 내용 일부가 바뀌었습니다. 해경의 구조 지원 거부 이유도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2. 선원이나 실무자를 제외하곤 관피아로 문제삼아지던 한국선급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청해진이 어떻게 인천-제주 노선을 독점할 수 있었는지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정-경 유착관계 수사는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겁니다. 박근혜니까 박근혜 정부랑 엮으려는게 아니라 지금 정부때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지금 정부한테 책임 묻는겁니다.
3. 초기 인양 반대 이유는 이틀째까진 에어포켓 가능성을 여러 곳에서 제기했고, 에어포켓에서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선체를 인양할 경우 선체에 손상이 가 에어포켓 역시 손상이 생겨 최소한의 생존 가능성마저 사라진다는 이유였습니다. 그 이후는 실종자 시체가 훼손 될 수 있어서 반대한겁니다.
4. 뭘 얻으려고 시위하긴요. 시행령 폐기하고 다시 제정 하라는 겁니다. 조사인원 수와 구성 인원이 앞으로 조사 활동에 적합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부분은 법리적인 부분이라 쉽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가장 문제 되는 것 중 하나가 배상금을 받으려면, 배상금을 받을 시 앞으로 세월호 관련된 문제로 국가에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을 것을 동의해야 한단 겁니다. 이러니 돈으로 무마하려고 한다는 비판을 듣는거고 유족들도 배상금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는거죠.
5. 개인적으로 나는 좌파/나는 진보 근데 앞으로 보수할래 라고 말 하기 전에, 사람들이 무엇을, 왜 요구하는지 정확히 알아보고 그것에 대한 내 '지향점'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시는게 더 좋을거 같네요.
음? (행)정부에 최소 부분적인 책임이 있는 게 맞는데요. 그러니 행정부 최종책임자인 박근혜 탓을 하는거죠.
일차 잘못이야 선장과 기업이 한 게 물론이지만 행정부가 배 가라앉는 한시간 사십분동안 제대로 구조 못한 게 사상자가 대량 발생한 원인이기도 하죠. 그러니 이차적인 책임이 행정부에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아마 오원춘 사건이었던 것 같은데, 시민을 토막살인한 건 오원춘이지만, 충분히 구출가능성이 있었던 상황에서 무책임하고 행정편의적인 수사로 시민이 죽게 놔둔 건 경찰이죠. 이 경우 오원춘과 경찰 양쪽에 모두 책임을 묻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를 유비하면 배 선장하고 행정부 책임자에게 모두 책임을 묻는 게 상식적이라고 봅니다.
이런말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만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1년입니다.
발생 당시에야 온갖 루머들이 쏟아져 나오기 마련이니 그렇다 쳐도, 시간이 지나면 그런 유언비어들은 어느정도 걸러지게 마련이고, 따라서 현 상황에서 무엇이 잘못 되었고 부조리한지 판별하는것이 사고발생 당시보다는 비교적 쉽습니다. 사고 발생당시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꼭 이야기 하는 사람을 탓할 수 많은 없겠습니다만...벌써 1년입니다.
비판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조금만 더 자료를 찾아보시고 전후 상황을 알아보는 노력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그 비판의 대상이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가진 사람을 향하는 것이라면 비판하기전에 조금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벌써 1년이군요 당시 언론의 보도를 보고 한숨을 쉬었는데 요즘은 안하무인 유가족들의 행동과 때법에 굴복하는 정부와 사법부를 보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은 무슨... 대한민국 갈길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이 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