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할로윈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얘기를 많이 하고 싶습니다. 어디부터 하면 좋을까에 갈팡질팡하지만요. 이번에는 다음 달에 있는 궁도대회 일정을 알립니다. 일단 '간단하게'. 여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1일 : 전라북도 정대항정 / 정읍 함벽정

  2일 ~ 4일: 전국남녀궁도대회 / 창원 강무정(2일 : 단체전, 3~4일 : 개인전)

  15일 : 전라북도 입승단심사 / 익산 건덕정

  16일 : 궁도인의 날 기념 전라북도궁도대회 / 임실 득가정


  개요를 짜듯이 날짜, 대회명칭, 장소 순으로 적습니다. 창원 강무정에서 열리는 대회 일정은 ()괄호에 별도로 나타냅니다. 전국대회이니 사흘 동안 진행합니다. 저는 그 대회의 단체전과 개인전에 같이 참가합니다. 한편, 일기예보에서 전망하는 날씨에 마음에 걸립니다. 2일까지 비가 내리다가 3일부터는 추워지기 때문입니다. 때를 잘못 골랐다는 후회가 들지만 마음을 굳게 먹습니다. 이미 던진 주사위이며 날랜 화살과 같기 때문입니다. 물러설 수 없으니까 굳건히 앞으로 가듯이 제 마음을 굳건히 합니다.


  창원 강무정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부터 알리고 나서 전라북도에서 하는 일정을 알립니다. 내일 있는 대회는 단체전입니다. 여느 대회에서는 한 순만 하지만, 이번 대회는 세 순까지 합니다. 세 순에서 나온 성적을 합해서 토너먼트에 들어갈 조 8개조를 편성합니다. 전라북도에 있는 활터에서 솜씨가 뛰어난 사원(射員)이 오시니까 남다르게 느낍니다.


  15일에 있는 입승단심사는 저는 응시 못하는 처지입니다. 두 단계 승단했기 때문입니다. 3월에는 전주 천양정에서 2단, 5월에는 익산 송백정에서 3단으로 승단했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제가 굳이 승단심사에 갈 필요가 없으나, 임실 군자정에서 응시하시는 사원이 계시면 따라갑니다. 도와드리고 싶으니까요. 도움이 되기는 커녕 방해가 되면 어떠할까. 여기에 두려워 하지만, 응시하실 분들께서 동행을 허락하신다면 같이 갑니다.


  16일에는 11월 두셋째 주 일요일마다 있는 행사입니다. 기리는 날이 날인 만큼 이 대회도 아주 중요하게 느낍니다. 임실 군자정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 활터에서 하니까 더욱 남다릅니다. 그래서 이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거두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제가 참가하거나 동행할 가능성이 있는 일정을 알립니다. 여느 날과 다르게 하고 싶으니까요. 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마음을 차분하게 다집니다.



  다른 이야기) 오늘 밤이 흔히 '불금'으로 일컫겠다는 짐작을 합니다. 명목은 평일이지만 실질로 따지면 휴일이나 마찬가지로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오늘이 할로윈입니다. 불금과 할로윈. 이 두 가지가 겹치니까 이번 밤부터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라는 안부를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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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