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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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가 20대 초반만 해도 다른 사람처럼 웃기지도 않는 말 들으면 댐벼서 말싸움 벌이고 그랬는데...
사실 그거 소모전이거든요. 게다가 이득도 없습니다. 제가 그사람과 말 싸움 벌여서 이기면 그사람 생각이 바뀔까요?
당연히 아니지요.
그래서... 그냥 보고 머릿속에서 지웁니다. 물론 속으로 말은 하죠. 허허허, XX...
예전에는 굳이 막 그런거 찾고 다녔는데... 그게 사실 인터넷 패싸움 같은거라...
이득도없고 자신에게 상처만 주는 짓을 뭐하러 스스로 하고 다니겠습니까.
사실 이렇게 바뀌게 된 계기라면...
밑의 글에 댓글에 달았듯이 고 신해철씨의 말이 근간이 되었고. 두번째는 제가 그냥 선악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을 때였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했는데, 사실 아니더라, 그럴 가능성이 많을 수도 있잖아요. 제가 어처구니 없다고 판단해도, 나중에 보니 아닐수도 있고.
다른 사람을 전 평가하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물론 그렇게 되기위해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은 그냥 불판 자체에 올라가지 않게되었습니다. 화를 내는건 의미가 없어요. 요즘엔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도 꽤 나타나거든요.
셋째가 있다면, 이제 불판위에서 춤추는건 진절머리가 나기 때문이겠지요. 어쩌면 그냥 의식적으로 피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에 얼마나 더욱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천지빽갈로 넘쳐나는데, 일단 제 기준에서는, 그걸 하나 하나 다 잡고 이야기할 순 없잖아요.
ps : 며칠전부터 몸에 힘이 안들어가고 심장이 다시 아파오는데... 그래도 일은 해야죠. 차라리 한국이면 추모방송도 보고 길거리에서 울어도 이해받을 것 같지만, 여기엔 심지어 이야기를 할 사람도 없습니다. 어쩌면 잘 된 일일지도... 계속 퍼져 있을 순 없잖아요. 한번 퍼지면 계속 퍼질텐데. 많이 아쉽긴 하지만.... 제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이제 무채색이네요. 팬클럽에 대고 추도편지 적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
저는 오히려 초반에 그런 생각이었는데 나이 먹고 나서 생각이 바뀌는군요. 과연 그런 글을 그냥 넘어가도 될까 하고 말이죠.
조금 극단적인 보기일지는 모르지만 '광주사태는 북한이 개입한 폭동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물론 그 사람의 생각은 여간해서는 바뀌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어린 학생이 광주사태에 대한 자료를 찾다가 '광주사태는 북한이 개입한 폭동이다'라는 자료만 발견한다면 그 학생도 광주사태가 폭동이라는 생각이 굳어져 버릴지도 모르니까 말입니다. 그런 글까지 그냥 넘어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군요.
그런 글을 근절시킬 수 있을까요? 인터넷에 그런 글 많은데, 거기서 설득한다면 그사람들이 감복해서 설득될거라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리고 대개는 이런 경우는 감정이 겪해져 개싸움이 되기 마련인데... 어린 학생이 왔다가 둘이 개싸움을 벌리는걸 보고 '이쪽말을 듣는게 상식이고 당연'이라고 생각하는건 오만이죠.
넘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이 새끼봐라' 하고 덤벼드는 글은 구경꾼들도 그냥 싸움으로 볼 뿐이지, 언쟁도 아니고 토론으로도 안보는게 당연하지요.
보통 그런 지식의 영향을 받는것 들은 자연히 나오는겁니다. 알아보겠다고 해서 받는것보단 그쪽이 영향이 더 커요.
근절이 목적이 아니라 도리가 목적인것 같습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희생된 분들의 사진을 놓고, 홍어택배왔다고 비하하는 글을 보고
항의를 한다고 그 글을 쓴 자들이 늬우치거나 설득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대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그리고 그런 망언에 대해서
말해봤자 소용없다고 침묵한다면, 오히려 불의에게 머리 숙이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해마다 일본이 망언을 일삼는데, 시끄럽다고 말 해봤자 소용없다고 입 다물고 있지는 않잖습니까.
또 그렇게 희생된 분들의 유가족들은 아무도 그들의 편에 서주지 않는 다는 것에
더욱 슬픔을 느끼실 겁니다. 아울러 우리의 아이들은 시끄럽다고 가만있는 어른들을
보고 뭐라고 생각할까요? 이건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대부분의 격노할 만한 일은 원래 상식선에서 처리가 가능한 일이고... 사실 그런것들이 가정에서 상식이란걸 잘 가르쳐야 하는데, 사실 전 왜 이런 사례들이 늘어났는가에 대한 이유를 들어보자면, 집에서 그런면에 대해서 전혀 교육이 이뤄져있지 않다. 라는게 주된 이유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반적인 도덕같은걸 별로 중요시하지 않다보니까, 아예 그런걸 신경쓰지 않게 된 예라는 말인데...
그런 예는, 도덕과 예절이나, 상식 자체를 조롱하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데서 쾌감을 느끼는 부류라고 파악하는지라, 인터넷에서 니 잘했니, 내 잘했니 해봐야, 상대방에게 더욱 그러한 쾌감을 주고 그러한 빌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먹이처럼 먹고, 다른사람들이 거기에 와서 이걸 해보니, '어? 이거 재밌네?' 하고 더 커지는거고, 그런것들이 결과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근데 약간 다른게 있는게, 자기가 반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대해 화를 낸다하는거하고, 자신의 말이 도덕률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라고 생각하면서 그걸 주장하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과는 저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교집합적인 부분은 있을지언정, 집합으로 치면 근본이 다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차라리 화를 내고, 상대의 주장에 반대를 하자면, 일단 토론이란게 되어야 되는건데,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런걸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그런 방법 자체를 배운적이 없단말이죠. 그리고 이게, 상대도 상대지만, 본인도 본인도 준비되어야 하고, 어느 한쪽이 제대로 된 룰을 지킬 생각도 없고 할 수도 없으면, 길거리 싸움꾼 vs 올림픽 레슬러 가 되는겁니다. 누가 이길까요? 당연히 어디서 못박은 각목을 들고 와서 팰생각 만만인 싸움꾼이 그 싸움을 개싸움으로 만드는겁니다. 문제는, 외국은 몰라도 최소한 한국의 인터넷 상에서는 제대로 된 토론을 본 적이 많지 않다. 라는겁니다. 게다가 둘 다 '나는 바꿀생각없고, 타협볼 생각도 없으니, 네가 바꿔라.' 라는 생각은 양쪽 선수가 다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차라리 그런 개싸움을 해가지고 득을 보는건, 도움을 주고 싶었던 사람이 아닌, '나는 이렇게 해서 이겼어. 나는 정의를 지켰어.' 라는 성취감을 가지게 된 자신입니다.
그러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 저는 가끔 인터넷이 생기고, 사람이 분별없이 만나게 될 기회가 생기면서, 이런 상황속에서 서로의 의견을 조율을 해야되는 법을 배운적이 없었던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열기가 필요이상으로 뜨거워지는 경우가 필요이상으로 많다. 라는 겁니다.
그 위에 냄비가 올려져 있으면 뜨거워 져도 됩니다. 근데, 보면 냄비도 없는데 뜨거워지다가, 그냥 열선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는게 제 감상입니다. 그리고 냄비자체가 올라와 있는 경우는 제 시각으로 보면 잘 없다는 측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제가 여기서 창조론의 창이 아니라, 창 비슷한 장자만 꺼내도 저는 여기서 승산이 없어요. 그러면 제가 그런걸 말을 해서, 여기서 무슨 등신같은 소리냐. 그런걸 알기때문에 저도 여기서 이야길 안하지만, 만약에 제가 그렇게 불판을 만들게 되어서 뭔가 일이 크게 벌어지게 되면, 누군가는 자기는 자신의 아드레날린을 소비해서 '세상의 상식을 지켰다.' 라고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결국 변하는건 없다는겁니다. 그런게 아니라, 서로의 선수가 '나는 준비가 되었다.' 라고 선언을 하게 되었을 때. 그때는 토론이라는게 비로소 생산적이게 되는것이고, 만약에 어느 한쪽이 '나는 준비도 안되었고, 널 죽일것이다.' 라고 선언을 하게 되면, 그냥 빌미를 안주는게 더 생산적인게 아닌가... 그런생각을 하고, 그런 시각에서 적은 본문입니다.
차라리 같이 개싸움을 백개 해봐야, 제대로 된 경기하나를 하는게, 많은 사람들에게 오히려 더 크게 다가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두번째는 뭐냐면, 제가 알던 '상식'이란게, 어느순간 그게 옳지 않다라는걸 몇번 겪다보면, 내가 어디까지 양보를 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신도, 자연도, 세상의 어느법칙도 그 '상식'이나 '도덕'이라는걸 보호해주지 않는다는걸 깨달으면, 그러면 차라리, 생산적으로 하는 방향은 없을까... 혹은 자신의 주관이란걸 살긴 살아야 하는데... 내가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 를 고민을 해야겠지요. 저는 아직도 그걸 확실히 하지는 못하지만, 일단은 지금으로서의 기준은 여기까지가 제가 양보한 범위이고. 그렇습니다.
외국에 계신가 보죠? 객지에서 몸 아픈것이 가장 서러운 것이라고 하더군요.
평소에 몸 건강히 잘 관리하시길. ^ ^.. 칙칙한 무채색이 화려한 유채색으로 바뀌는 날은 언젠가는 꼭 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