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인지도 있고, 한때 꽤 글 리젠율이 높았던, 아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커뮤니티 이야기 입니다.

게시판이 이곳처럼 다양한게 아니라 몇개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유게시판에 글이 몰렸죠. 다른 게시판은 굉장히 전문적이라 쉽게 글을 쓰기 어려운 분위기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자유게시판에 온갖 주제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심지어 자기 아이 사진을 올리는 분도 있고, 아이돌 이야기를 쓰는 사람도 있었고, 공연후기나 여행기를 쓰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자기 연애이야기나 소개팅 이야기를 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게시판에 글이나 댓글을 별로 쓰지 않는 사람이 '여기가 님들 일기장이나 개인블로그도 아니고 왜 개인사나 아이돌 이야기를 봐야 하느냐. 예전에 올라오던 깊이있는 글들은 묻혀서 없어지고 쓸데없는 개인사만 게시판에 가득하다.' 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때 대다수의 반응은 '그럼 그런 깊이 있는 글을 님이 올리세요' 였습니다.

운영자조차도 '자유게시판은 특정 주제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 라고 했지요.

그런데 웃긴건.. 이런 '옛날의 깊이있는 글이 그립다' 라는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왔었다는 겁니다.

이제는 이런 글이 올라오면 유저들은 또 때가 되었구나.. 하고 말죠.


공교롭게도 JoySF의 게시글 리젠율도 높다고 하지는 못합니다. 게다가 게시판이 다양하다 보니 더더욱 그렇죠.

그래도 '왜 자유게시판에 정치얘기만 가득하냐..' 라고 하는 것 보다는.. '저 사람은 저 사람이 하고 싶은 얘기를 쓰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쓰자..' 라고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곳 자유게시판은 뭔가 자유롭게 쓰기에는 좀 엄숙하다고 해야 하나.. 글을 썼다가 등록 안하고 취소 누르는 경우가 많네요. 용기를 더 내야 겠습니다.


Live long and Pro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