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 음주포스팅입니다. 이렇게 매번 음주게시글에 음주라고 적는건

술만마시면 깨고나서 '입좀 닥치고 있을걸.' 하는게 꽤 되기 때문이죠. 괜히 센티해지고 찌질해지고.  그정도면 조절이 반은 성공한겁니다만... 대개는 그래도 긴장하니까 조절이 잘되는데... 지금도 술마시면 왠만하면 취한 티를 안내려고 합니다.

지금은 몸살기운 + 소주 반병, 윈저 3컵째. 지금은 조절이 반의 반밖에 안되는듯... 몸살때문인지.

 

그래도 글이니까 이해좀 해주십사 하는 심리에서 미리 말합니다만...

 

 

제 국딩때는 티비에서도 재미있는걸 꽤 해줬습니다.

TV에선 특별 방송도 많이 해줬고, 지금 까지 기억에 남는거라면 '바이블 루트' 라고 해서 성경에 나온 역사지를 직접 찾아서 따라가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든거에요. 롯과 그 아내가 된 소금기둥이나 현재 그 골고다 언덕도 보여줬고, 통곡의 벽이라던가...  이것저것 보여줬지요.

 

밤 12시쯤에 했는데.. 저야 뭐 그때도 엄마하고 새벽1시까지 공부하다 잤으니... 12시에 한건 별로 문제가 안되었지요.

 

재밌기도 재밌고, 왠지 그때야 보일러를 겨울엔 왠종일 틀어댔으니 따뜻한 이불속에 들어앉아서 그거보고 있노라면 재밌어서 3~4일 연속으로 하는거 다 챙겨봤지요. 동네 군고구마 장수에게 몇개 사와서 우유하고 같이먹으면서 말이지요. (원래 우유 싫어하는데 군고구마하고 같이 먹으면 좋아요.)

 

그때는 TV에서 재밌는걸 많이 했는데... 언젠가부터 크리스마스 특별 방송이란게 줄어들더군요.

 

지금 기숙사에야 TV도 없으니 이렇게 겜이나 컴퓨터하는데.. 물론 원래라면 전 졸업논문 쓰고 있어야 합니다만, 지금 이 학교에 좀 빡친게 많고 사정이 복잡해서 대단히 짜증나서 이렇게 하루 포기하고 컴터질이나 하고 자빠졌는데... 사정이 복잡하니 사이드는 그만빠지고...

 

성탄절이란게 언제부턴가 기다려지지 않아요. 그냥 이유없이 하루 쉬는 날로 변질된것 같단 말이죠.

 

근데 커플들은 즐거워 보여요. 왜죠?    단순히 나이를 먹었다거나 세상을 더 알게되었다 이런게 아닌것 같단말입니다.

 

왜 성탄절이 커플들만을 위한 날로 변질 된겁니까?

 

데이트할거리만 늘어나고 일반인은 방구석에 처박혀야 하는 날이 되었어요. 원래 이런날엔 대학교에서 좀 파티도 하고 그래야 하는거 아닙니까? 솔로 커플 이런거 구분없이.

 

나이 어릴때만 해도 이런게 꽤 되었는데 지금은 그런게 하나도 없네요.

 

 

아무리 트리를 장식해놓은들 저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이 느껴지네요.

 

 

크리스마스란게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요.

 

 

 

ps: 왠지 어릴때도 성탄절 선물이라곤 단 한 번받아본게 다인데... 그때 단거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사탕봉지. 그거 아직도 누가 산걸까 싶습니다. 지금 물어볼래도 다 잊어버렸죠. 그런게 있었냐 하는데. 다른애들도 산타가 없다는걸 초등2학년때 알았을지, 그리고 그런걸로 별로 놀랍지 않았다던지 했을지 궁금합니다.

 

 

 

 

ps : 하느님, 아드님이 좀 이세상에 태어나셨으면 세상에도 좀 빛도 비춰주고, 저한테도 좀 비춰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왜 이날 이때껏 절 한없이 우울하게 만들고 기껏 잊어버리게 만든 줄 알았던 자살충동을 다시 불러들이시게 놔둡니까. 제가 이젠 교회 안다닌다고 그렇게 밉습니까.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