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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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에서 '한국 규정'에 맞지 않는 '해외 서비스' 를 차단하기 위한 심의 규정을 넣는다고 합니다.
만약 이 내용대로 진행된다면 상당히 많은 해외 사이트들이 제약을 받게 될 테지요.
이미 우리나라는 중국, 북한 못지않은 인터넷 검열 국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는 warning.or.kr 이라는 말도 있는데
이번 기회에 대놓고 명문화 시켜서 제대로 검열하겠다는 뜻인 것 같네요.
(참으로 창조적이야)
이 원시인들을 어찌하면 좋을까는 일단 둘째치고..
슬슬 그동안 고민해왔던 VPN 서비스를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무료 VPN은 사실상 해킹도구로 이용되거나 광고스팸의 봉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제외하고,
주로 북미/일본 지역에서 원활하게 사용 가능한 유료 VPN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혹시 사용중인 유료 VPN이 있으시거나 사용해 본 적이 있으시면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단순히 인터넷 접속만을 생각하신다면 Tor 브라우저를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Warning.or.kr를 볼 일도 없지요.
여담) 네이버 대외 협력 실장이라는 분의 말씀이 참 멋지네요. "해외 서비스도 심의 대상이 되면 국내 기업의 역차별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네요.
이전부터 왜 "연 1억 2천만원을 벌 수 있는, 서비스 업 알바 모집, 여자만" 이라는건 차단되지 않으면서,
차단 될 이유가 전혀 없는, 정치에 대한 욕 <검열되었습니다.> 건가요.
차라리 19금을 차단한다면 모를까
성매매 알선이 이곳저곳에 돌아다니고, 성매매 후기(!?)도 이곳저곳에,
"유사" 성인물이 아닌 "진짜" 성인물이 이곳저곳에 돌아다닙니다.
그런데는 사이트 차단같은거 하나도 안되어있어요. 하하...
그런데도 <검열되었습니다.> 하면 <검열되었습니다.> 건가요.
이걸로 이제 한국 게임계의 운명은 거의 결정되어 가는 거려나요. 일단 업계 쪽에서는 중독법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 회사를 해외로 이전하고 해외로부터의 서비스 공급을 추진하는 것이 검토되었던 듯 싶은데, 그런 움직임도 이걸로 이제 불발되어버리는 것 같군요. 아니, 지금 상황은 이제 게임이 문제인 상황을 넘었지만 말입니다. 정부 스스로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면서 쇄국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리그베다 위키(구 엔하위키)의 '인터넷 완전검열제 도입논란' 항목이 이 문제를 잘 설명해주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P.S 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한국에 대한 전 세계적인 레벨의 보이콧과 경제제제가 없이는 사태가 해결 안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유감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솔직히 그런 제제를 당해도 싼(...) 나라가 되어가는 것 같네요.
애초에 성인이 성인물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엄숙주의가 심한 기존 심의 자체도 논란의 대상인 판인데, 아예 인터넷 완전검열제를 시행하겠다는 건 그냥 중국의 금순공정을 따라하겠다는 거나 다를 바 없으니까요. 일단 문화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성인물 아닌 것(...)도 성인이 맘대로 이용 못하게 만들겠다는 얘기이고, 정치적 측면에서 바라보면 연령 같은 거 상관 없이 남녀노소 모든 국민들을 해외 인터넷망과 격리시켜 쇄국체제 하에 묶어 놓겠다는 소리라 봅니다. 이러다가 인터넷 끊고 광명망이란 국내 전용 인트라넷을 돌리는 북한처럼 가는 게 아닌가 싶네요. 진짜 나쁜 의미로 국격이 상승하는 군요.
애플시드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인간이란 스스로 우리를 만들어서 그 안에 들어가 사는 동물이야."
산업화 이후 반세기 동안 스스로 가축이 되어 산 당연한 결과라, 별로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보다는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가 문제인데... 대화와 통합이라는 프레임을 이런 정책을 밀어붙이는 새누리당이 이미 쥐고 있으니 참 암울하네요.
크롬 쓰시면 저도 zenmate 추천요. 설치도 쉽고 실행이야 더 편하고 빠르고.
zenmate 쓸 때마다 느끼는 것이 정부 하는 짓도 답답하지만, 클릭 한번에 뚫리는 국가 차원의 규제라고 생각하니 참 웃프더군요.
후훗 좋은 독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