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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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시위진압으로 유혈사태가 계속 일어난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실 소식입니다. 그런데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는 생각을 강하게 합니다. 그러니까 서툰 견해여도 적고 봅니다.
저는 이집트에서 계속 시위가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이 '경제난'으로 짐작합니다. 8천3백 만명이 넘는 많은 인구를 풍족하게 먹여살릴 산업기반이 취약하다고 막연하게 살핍니다. 무바라크 재임시절에는 생필품 가격을 싸게해서 불만이 폭파하지 않도록 막아내다가 2008년에 일어난 경제위기와 밀 값 폭등으로 그 정책마저도 파탄나고 말았으며 이렇게 이집트를 강타한 경제난이 재작년에 일어났던 이집트 민주화의 주요 원인으로 바라봅니다. 무바라크의 장기 독재를 향한 깊은 분노와 튀니지에서 시작했던 민주화 물결을 비롯한 다른 주요 원인처럼 중요하다고 여기고요.
이집트는 독재에서 벗어났으나 여전히 경제난에 발목을 단단히 잡힌 상태로 살핍니다. 무슬림 형제단의 무하마드 무르시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경제 사정이 나아지지 못했습니다. 도리어 여러 실정으로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그 탓에 무하마드 무르시는 1년도 안되어 퇴임되고 말았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의 반대 진영이 권력을 잡았어도 경제난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요. 이렇게 나아질 전망이 없는 경제적 문제가 정치적 대립을 더욱 과격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껄끄로운 비유이나 굶주림으로 사납게 된 맹수가 상대방을 더욱 잔인하게 물어뜯 듯이 말입니다.
이집트에서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런 참극이 우리나라에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비록 가능성이 낮더라도 이런 걱정에 마음이 놓이지 못합니다. 방관자나 다를 바 없는 처지에도 내막을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도 여기에 걱정스러워 합니다. 이집트에 짙게 끼인 피비린내가 나는 먹구름이 사라지기를 바라면서요.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
확실히 꽤 우려스럽더군요. 리비아나 시리아 처럼 전쟁도 아니고 , 그런 대규모 유혈사태라니 , 우리나라의 예전 광주사태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