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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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월 24일은 스티브 잡스와 토머스 뉴커먼이 태어난 날입니다.(오늘의 과학, SF http://www.sflib.com/30003 )
둘은 퍼스널 컴퓨터와 증기기관의 상업적인 성공으로 각각 정보 혁명과 산업 혁명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둘 다 학력에 개의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학교를 중퇴하고 차고에서 애플을 만든 스티브 잡스. 학업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최초의 상업용 증기기관 뉴커먼 기관을 만들어낸 토머스 뉴커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기사가 눈에 띄는군요.
...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102/h2011022402335121500.htm
미래마저도 저당잡힌채 대학이라는 간판에 몰두해야하는 현실...
학비를 줄이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길이 열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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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모두 대학을 중퇴했죠. 두 사람 모두 사업할 기회가 아까워서 대학을 때려 치운 경우입니다. 물론 잡스의 경우에는 양부모님의 형편을 생각해서 대학을 다니는 게 무리라고 판단한 것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서도... 창의적 마인드, 사업을 전개할 기회를 놓지지 않는 넓은 시야, 정확한 판단력, 사실 그런 것들을 두루 갖춘 사람이라면... 궂이 학력에 목을 메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어야 정상이겠죠. 1970년대와 1980년대의 미국은 그게 가능했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패기와 창의성만 가지고 창업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MIT 졸업자들의 상위 50%는 창업을 하고, 그 다음 30%는 대기업에 연구원으로 취업해서 R&D 파트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20%가 대학교에 남아 교수를 한다는 농담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만... 그것도 오래 전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미국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취업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로는 미국에서도 젊은 사람들이 의욕과 아이템만 가지고 창업 자금을 대출받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워졌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구요. 캐나다의 경우에는 사실상 공산국가처럼 운영되기 때문에 미국보다 전반적인 학력 수준은 더 높은 편인데, 취업할 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에 취업난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유럽의 취업난은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한국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경지에 있었고,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습니다.
오늘날 젊은 사람들이 패기를 가지고 사업을 벌이고, 창의적으로 무언가 만들어 볼려고 날고 기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동네는...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는 사업을 크게 벌이고 있는 사장님, 갑자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선점하는 사람들의 연배가 30대 중반에 불과해서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무지하게 많죠. 현재 젊은 사업가, 젊은 갑부가 세계에서 현재 가장 많이 배출되는 나라는 역시 중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국의 학력 인플레나 취업난은 어마어마하지만, 그래도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활력이 느껴집니다. 역시나 고도 성장기에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요즘 대학생들은 창업이나 사업보다는 그냥 성적 믿고 회사에 취직해서 그대로 장년기를 보낼려는 사람밖에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