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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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키지 게임이 불법복사때문에 전멸했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죠. 그런데 하나 궁금한것이..
요즘은 스팀에서 게임을 결재해서 많이들 플레이하더군요. 마치 휴대폰 앱을 만들어서 구글 마켓이나 애플 스토어에서
사서 쓰는 것처럼 간편하게 저렴하게 구매하죠. 물론 신작은 몇만원 짜리 게임도 있습니다만....
국산 패키지 게임도 스팀에 올려서 팔면 되지 않나요?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대가 바로 희망이다.
스팀도 등록 절차가 있습니다. 차라리 우리나라에서도 스팀, GOG 같은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만든다면 모를까 지금 상황에서 소스도 남아있지 않을 게임도 수두룩할텐데 과연 국제 판매 가능하게 다국어 지원이랄지 이런게 잘 지원될런지 모르겠네요.
네이버에서 스팀스타일로 디지털판 문명을 파는걸 봤는데요 나름 dlc와 묶어서 할인도 걸고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구매해보진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요..
이미 한국에서 특화되었던 온라인게임이 스팀의 그린라이트에 올려 겨우겨우 채택되어 외국식 부분무료 형식으로 상용중 또는 개점준비중입니다. 헌데 패키지 시장쪽에서는 한국에서 이미 많이들 손을 안데었는지라 스팀에 올릴 게임이 없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국게임시장에 스팀 도입에 관해서라면... 음... 옛날에 '게등위'가 스팀 도입을 막은적이 있는거 같은데 그 다음은 모르겠네요.
몇몇 (온라인게임) 회사들이 다양한 게임을 접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헤비플래이어들을 잃을것을 걱정해서 스팀입점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입문자들에게 접근하기 쉽고 접근시 복잡성이 없으면 잘 빠져드는 한국인 특성상으로 "영어게임"또는 "외국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 스팀을 꺼리는 일반인들도 있습니다.
(애초에 스팀을 모르는 이가 너무 많습니다. 현재 게임프로그래머끼리에서도 아직 스팀이 뭔지 모르는 이가 태반을 넘습니다. 만나는 이마다 물어봤거든요. "혹시 스팀 유져세요?"라고...ㄱ-' 그리고 스팀유저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스팀 설치 자체를 귀찮거나 않좋게여겨 꺼리는 보수적인 이들도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한국의 게임시장에서는 스팀을 이용한 게임문화 형성은 아직 무리라 생각됩니다.
스팀이외라면 네이버에서 한국게임들을 모아서 네이버 아이디로 플레이 가능하게금 스팀 비스무리하게 시도한지 꾀 되었습니다. 허나 결과가 어떤지를 모르겠네요.
( 그나마 저를 포함해서 스팀을 아는 소수(?)의 이들이 스팀에서 게임들을 수두룩하게 사서 하고 있죠. 뭐, 나머지 인간들로 스팀을 뭔지만 아는 이들입니다만, 게임만 잘 알고 스팀에 대하여 자세히 모르는 게이머들은 대부분 돈이 아깝다고해서 스팀을 꺼리는 복돌이....ㄱ-' )
여담으로 스팀 비스무리하게 네이버에서 문명을 따로 판적이 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마케팅 전략과 홍보 차원에서 큰 문제가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되어집니다. 그리고 구입한적은 없지만 사실인지는 둘째치고 "스팀에 연동이 안되는 거라서 안사." 이런 불만으로 안사는 광경을 넷상이든 오프라인이든 많이 보았습니다. ( 연동문제는 앞서 말했듯 사실인지는 잘 모릅니다. )
몇몇 분들이 말씀해주셨듯이, 국내에선 스탠드어론(네트워크 연결이 필요 없는 게임) 스타일의 게임 프로젝트가 매우 소수입니다.
스팀 마켓을 타겟팅 해서 투자를 받아 개발하는 경우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셔도 됩니다.
단, 몇몇 특별한 케이스로 온라인게임을 북미 시장에 유통하기 위해 스팀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제가 전 회사에서 참여했던 TPS 프로젝트도 그런 루트를 통해 그린릿을 받은 몇 안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자본에 얽매이지 않은 인디게임 개발팀들의 스팀 사례는 좀 더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터틀크림팀의 슈가큐브가 스팀을 통해 판매되고 있지요.
그린라이트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에는 터틀크림은 물론, 파이드파이퍼스, 데브아크팀 등 몇몇 국내 인디게임 팀들이
그린릿을 받기 위해 도전 중입니다.
제가 개발중인 게임도 최우선 마켓은 앱스토어지만 스팀마켓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MMORPG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해가는 상황(라그나로크 온라인 2같은 경우만 봐도...)같습니다. 근데 이미 온라인 게임에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굳이 패키지로 가려고 할까가 문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