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라는 직업은 사람들의 행동이나 태도 등을 살펴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등을 분석하는 사람입니다. 마음에 병이 있거나, 뭔가 고민이 있는 사람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등, 심리학자의 역할은 매우 다채롭고 중요하지요.


  그런데 사람이라는 것은 참 재미있어서 자신의 심리를 누군가가 파고 들고 해석하고 설명하면 반발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리학자는 그런 점에서 그 같은 반발을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지요.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다."라는 말이 옳건 그르건, 솔직히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게 사람입니다.


  특히나 상대의 말에 따라서는 아예 욱하는 감정에 화를 내고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지요.



  싸움을 할 때 상대를 화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너 화 내고 있냐? 뭘 그렇게 화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상대가 설사 화를 내고 있지 않다고 해도 아니, 정말로 화를 내고 있다고 해도 이 말을 들으면 더욱 더 화가 나고 열받게 됩니다.


  보통 '니가 뭔데 그 딴 소리를 하냐.'라고 외치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심리학자라는 일은 쉬운게 아닙니다. 그래선지 심리학자들 자신이 마음의 병을 겪기도 한다고 해요.

  그럴수록 심리학자는 상대가 상처를 받지 않게 주의하고 고민하면서 접근하도록 노력하지요. 왜냐하면 "심리학자의 일"은 상대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상대의 문제점을 알아내고 도움을 주는 것이니까요... 하물며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일도 아니지요.


  그러나 가끔 보면 스스로 '심리학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어떤 일이 있으면 그걸 보면서 "넌 이런 사람이야"라고 지적하고 싶어서 입이 간질거리는 분들이죠. 그 분의 말이 맞건 틀리건 상대방은 그 분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그런 건 상처를 쿡쿡 찌르면서 "너 여기 아프냐?"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를 바가 없거든요.


  아무리 인생 경험이 풍부한 분이라도 사람을 한 눈에 보고 판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아니 인생 경험이 풍부한 만큼 사람을 한 눈에 판단하고 재단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그것을 그 사람에게 바로 말하지도 않지요.



  직설적으로 상대방에게 뭐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조금 말을 자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왜냐하면 그 같은 행동은 틀림없이 상대의 반발을 부르고 싸움을 가져오게 될테니까요.(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이기도 할 것입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로 보기에 안 좋거든요.)


  만약 싸움 도중에 이런 일이 있다면 더욱 좋지 않습니다. 스스로는 '냉정하다'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결국 그 것은 상대에게 상처 밖에 주지 않을테니까요.


  말에는 방법이 있습니다. 방법을 모른다면 말은 칼이 되고 화살이 되어 사람들을 상처입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방법을 모른다면 웅변하기보다는 침묵을 지키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 것입니다. 최소한 칼과 화살을 사정없이 날리는 사람은 되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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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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