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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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 가지 모르는 점이 있어서 여쭙겠습니다.
인공지능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인공지능의 역사, 장단점이 알고 싶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조금이라도 가르쳐주세요.
감사합니다.
.
일단 기본적인 내용이 있는 링크들만 올립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글들을 읽어보시고, 해당 설명속의 키워드들을 바탕으로 검색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인공지능의 사전적 개념: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136027&mobile&categoryId=200000773
http://mirror.enha.kr/wiki/%EC%9D%B8%EA%B3%B5%EC%A7%80%EB%8A%A5
인공지능의 간략한 개발사
http://terms.naver.com/entry.nhn?cid=3619&docId=1691762&mobile&categoryId=3875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인공"지능"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금 학자들이 연구하는 분야는
"지식을 빨리 꺼낼 수 있도록 저장하기"
"카메라로 어떤 물체인지 인식하기"
등 과 같은 인공지능의 갈래이기는 하지만 "지능"이라고 하기 힘든 분야입니다.
인공지능이 꽤나 활용된 게임이라고 해봐야, 약속된 규칙에 의해 움직이는 것일 뿐이구요.
뭐 석사 나왔다고 하면 인공지능 쪽으로 학사 공부한 저로선 학위에 밀릴 수 밖에 없긴 한데...
학문적으로 세세히 따지는 거야 원래 먹물들이 잘 하는 거고, 어쨌든 '지능적 행동'에 대한 일반적 정의가 이미 나와 있다는 건 님이 더 잘 알겠네요. 그건 님이 석사고 뭐고 님보다 잘난 사람들이 대충 만들어 놓은 거잖아요? 그리고 그에 따라 움직이는 인공지능은 지금도 수두룩하고요.(님 성격은 모르겠지만 꼬투리 잡을 것 같아 말하자면 위에 말했듯이 원하는 수준이 안 될 뿐이고)
뭐 여담인데 제가 꿈꾸는 인공지능은 님을 닮은 존재에요.(비아냥이 아니라 진담임. 출간한 소설에서도 주인공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비슷한 소리를 함) 말하자면 상대가 잘 모른다고 함부로 평가하거나 본인이 싫다고 함부로 상대의 성격을 재단하는 인공지능... 지가 쪽팔려서 지 자랑 못하는 거야 내가 알 바 아니지만 그 쯤 되면 인공지능의 '지능'은 없어도 인공'인격'이라고 불러줄 만한 존재니 그건 그것대로 대단한 거고...
참 재밌는게, 인공인격이라고 하는 시스템은 이미 로보틱스 분야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인공지능하고 다르다고 주장하시니 쓴웃음만 나네요.
현재의 인공인격은 그냥 if문입니다.
지능적 에이전트와 전혀 다른 말이 아니죠.
차이점이라면 그저 인격처럼 보일려고 디자인했다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게 인공지능과 다르다구요?
아! 모초무님이 말하려고 하는건 다른거라구요?
어짜피, 인공지능이든 인공인격이든, 좁은 의미를 달성하려고하면 현재의 기술로 불가능한 것이고,
넓은 의미로 말하면 그게 그겁니다.
무슨 if문 떡칠에 불과한 인공인격이 대단한 듯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인공지능은 넓은 의미로 말하고, 인공인격은 좁은 의미로 판별하는, 말도 안되는 기준은 어디서 나온겁니까?
어디에서 인공지능 학사를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잘못배우셨네요.
여담이지만, 과거 인공지능하려고 세계적으로 날고긴다하는 사람들과 그 제자들이 지금 뭐하냐면,
논리학, 정보학, 인지학 공부합니다.
99%는 인공지능 포기했다고 보면 됩니다.
저 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이 지능적 에이전트조차 인공지능인줄 알고 공부하다가,
어느정도 공부를 하고나니 그게 인공지능이 아닌줄 알고, '인공지능' 공부한다고 말 안한단말이죠.
인공지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걸 무엇으로 잡으시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게임 같은 곳에서 말하는 인공지능의 구현을 이야기 하시는 것이면 state machine에 대해 알아보시면 됩니다. 음성인식 같은 고차원적인 요소와 엮인 것만 아니라면 거의 모든 인공지능(이라 불릴 수 있는 실용적인 것들)은 순수한 state machine이라 보셔도 됩니다.
진짜 지능을 논하는 고급 분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복잡합니다. 그보다 아직 딱 이거다 싶은 구현방법도 없고, 애초에 지능이 처치-튜링 명제에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으로 작성 가능한 영역의 것인지 아닌지도 알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원한 떡밥인) 신경망을 예로 보면, 신경망을 구현할 수 있는 병행성 프로그램은 만들 수 있지만 막상 어떤 알고리즘의 병행성 노드를 심어야 인공지능이 만들어 지는지는 알지 못한 상태죠. 혹자는 지능도 거대한 state machine으로 표현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래봐야 "그게 어떤 디자인의 state machine이냐?"라는 의문에 답할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0. 정의
인공지능에 대한 정의는 제각각입니다.
인간의 지능 자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시각이 제각각이듯 말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사람이 지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1) 사리 분별을 하고 2) 올바른 판단을 하고 3) 적절한 행동을 한다
이 정도로 정리해서 바라본다면,
컴퓨터 시스템으로 비슷한 역할을 하도록 제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1. 현실 인정
인공지능은 현실적으로 "판단이 가능한 알고리듬" 정도로 정리됩니다.
여기에서 판단이라는 것을 위해 조건을 걸게 되고, 이쪽이냐 저쪽이냐 경우에 따라 다르게 처리하는 셈이죠.
하지만 이는 우리가 "지능"이라고 말하는 것 중 아주 일부분인 일입니다.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인공지능은...
방대한 지식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꺼내어 필요할 때 잘 활용하는 것을 말하는 데,
이 때 판단을 하는 행위가 중요한 역할을 하죠.
컴퓨터 알고리듬 분야가 발전하면서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이라는 것을 말해 왔는데,
사실 여기에서의 인공지능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 "판단을 하는 알고리듬은 곧 지능형 시스템이다"
뭐 이런 정도의 정의였습니다 - 그리고 아직도 그 정도 레벨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2. 현재의 기술
현실적으로 이 분야에서 어느정도 구현 가능해서 연구가 한창 이루어지는 기술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1) 데이터 마이닝 : 방대한 데이터를 DB에 축적하고, 필요할 때 유의미한 결과를 꺼내어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
2) 패턴 인식 : 패턴을 인식하여 어떤 패턴에 속하는 지 판별합니다. 뉴럴 네트워크라는 떡밥이 여기의 대표주자죠.
3) 판단 알고리듬 : 데이터에 의거하여 판단을 하도록 합니다. 주어진 조건에 따라 정확히 판단하도록 하는 게 목적입니다.
제가 알기로 현실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는 대부분 이 셋이 한꺼번에 엮여서 제 기능을 해야 뭔가 나옵니다.
3. 현재의 활용성
빅데이터 기술 어쩌고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인공지능 연구와 무관하지 않고, 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착안점을 찾아내고, 올바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현장 업무나 행동에 반영하도록 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서 어떻게 행동하고 물건을 사고 돈을 쓰더라는 것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시간대별로 고객 연령별로 고객 구매 액수와 구매품에 대한 데이터를 분류하여 고객 특성을 그룹핑할 수 있습니다.
이후 그 고객이 다시 방문하면 고객 취향에 맞게 대응하여 최대한 많이 팔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이미 지능형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인공지능의 활용성은 대략 이런 수준입니다. 그 이상 멀리 나가지는 못하고 있죠.
한국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학회는 [지능정보시스템학회]이고,
거기에서 출간되는 <지능정보연구> 정도가 한국에서는 인공지능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저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2010년 겨울과 2011년 봄에 해당 저널에 두 번 관련된 분야에 대하여 연구 논문을 써서 게재해 본 바 있는데,
둘 다 인공지능이라고 말하지는 뭣하지만 "지능형 시스템"을 설계해서 실제로 기업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가를
1) 수리 모형으로 모델링하고 2) 이를 알고리듬으로 프로그래밍하여 3) 현실적으로 기업 경영에 반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실제로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이라는 게 이런 정도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죠.
4. 꿈
인공지능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하고,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보다 똑똑하거나 마음을 갖게 되고...
SF물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테마이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구현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이라는 분야가 필요로하는 기술은 꿈이든 현실이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 데이터를 수집하고 2) 패턴을 인식하고 3) 판단 알고리듬으로 판단을 한다
하지만 SF물에서 다루는 수준의 레벨은 100 년 후에도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위에서도 많은 분이 써 주셨지만, 인공지능이라는 것은 매우 다양한 형태가 있기 때문에 한 마디로 그 원리를 정의할 수 없습니다. 다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라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를 판단하여 분류, 보존하고 외부 정보와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것."
사실 간단한 if 문이라고 해도 초보적인 인공 지능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손에 든 것이 달걀이면 힘을 조금 줄인다."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게임의 '인공 지능'이라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수많은 판단문에 의해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처럼 IF 문을 나열하는 방식으로는 주어진 조건에 해당하는 내용이 없다면 판단을 하지 못하고 정지하는 문제가 생겨 버립니다. 그래서 이른바 '인공지능'에서는 정보를 축적하여 학습하는 기능과 무작위적인 판단을 하는 기능 등을 두어서 문제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SF 작품에서 요구하는 인공지능이라는 개념에 이르면 더욱 복잡한 구조를 갖게 됩니다만...
질문을 좁혀주세요. 논문이 몇편이 들어가도 모자랄 주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