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이름에서 제네럴 2도 떼버리고 그냥 커맨드 앤 컨커가 되어버렸습니다. 보아하니 제네럴 세계관의 유닛만 아니라 다른 세계관의 유닛과 건물로 확장도 가능하다고 부제를 없애버린 것 같기는 합니다만, 보통 이런 건 리부트 할 때나 하는 짓인데 좀 뜬금없네요. 개발사가 바이오웨어라 스토리 연출을 조금쯤 기대해볼 법도 했었는데 싱글플레이 제작비를 아끼려고 드는 건지 기존에 개발 중이라던 싱글을 폐기하고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으로 전환했습니다. C&C 4 때도 그렇고 EA 쪽에서는 온라인 게임이 미래다! 라는 자명한 사실을 어떻게 잘 써먹으려는 것 같기는 한데, 어째 여태껏 완성도는 뒷전이고 일단 발매해서 돈부터 벌어보자는 태도를 지겹게 보여준 덕분에 그리 기대가 되진 않는군요.

 물론 온라인의 시대인 건 당연하니 시도 자체는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C3이나 레드얼럿 3을 생각해보면 멀티를 그럭저럭 잘 뽑아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RTS에 부분유료화라니...웨스트우드의 사원 중 일부가 세웠다고 알려진 페트로글리프의 엔드 오브 네이션즈도 역시 부분유료화 RTS이지만 택티컬 커맨더스처럼 유닛만 뽑아서 최대 56명까지 한 맵에서 싸우는 방식인데 이건 또 전통적인 방식으로 몇명이서 자원 캐서 기지 짓고 싸우는 게임인지라, 뭘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려고 들지에 대해 매우 EA스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음...글쎄요. 어쨌건 썩 기대는 안 했으니까요. 아마 이런 변화를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도 있겠죠. 아니면 적어도 EA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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