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youts/joysf1/images/blank.gif)
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우리의 아다마 함장님께서는 이 분야의 선구자시죠.
FTL을 이용한 절륜한 점프 노하우는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워프나 점프, 하이퍼스페이스 등은 우주의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 좋은 기술로 많이 등장하죠.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을 품었습니다.
우주선이 워프 이동 중에 상대 속도 정보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홈월드의 함선 하나가 하이퍼 스페이스를 하다가 외부 우주에서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렸다고 칩시다.
모두 아는 바와 같이 우주는 팽창하고 있고 은하는 어딘가로 움직이고 있으며 태양계는 은하 중심을 따라 엄청난 속도로 돌고 있죠. 여기에 절대적인 기준 속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주에 절대 기준이란 없다는 것도 현재의 정설이고요.
이 우주선은 하이퍼 스페이스를 통해 나오자마자 자신이 목적한 곳에 도착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정확한 출구 지점으로 나오기는 했죠. 그런데 승무원들이 의아해하는 사이 초속 몇천km 라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접근해 오는 물체를 탐지하게 됩니다. 충돌할지도 모른다는 급박함 속에 그것을 조사해본 승무원들은 기절 초풍합니다. 그것은 엄청난 속도로 은하 중심을 따라 돌고 있는 태양계였던 것이죠. 그들은 통상 우주에서의 속도를 완전히 잃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가설은 몇몇 게이트를 이용한 이동이나 통상 우주에서 빛보다 빨리 나는 것이 가능한 몇몇 작품에는 들어맞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미래에 지구로 다가오는 엄청난 속력의 물체를 발견했더니 100년 전에 워프해서 출발했던 탐사선이었더라, 하는 시츄에이션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p.s 혹시 이러한 것을 다룬 SF는 없을지 참 궁금합니다. 사람의 상상이란 다 다르면서도 같더군요.
워프와 관련하여 한가지 흥미로운 작품이 기억나는군요. <우주전함 제인>이라는 작품으로 국내에도 소개되었는데, 첫번째 이야기에서, 어느 순간 이 우주선의 워프 상태가 이상해 집니다. 계산이건 뭐건 문제가 없는데 어째서인지 잘못 작동하고 급기야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다음에 워프를 쓰면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모르는 상황, 그렇다고 통상 비행으로 날아갈 수는 없는 상황... 여기서 기술자는 작동을 시키고 선내의 모든 동력을 동원해 분석한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 결과는 계산 착오였지요. 워프가 공간을 넘어다니는 것인 만큼 우주 공간 자체의 팽창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물론 이 작품의 세계관에서...)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정확한 우주의 수명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스템이 입력된 우주의 수명이 아주 약간 틀렸기 때문에 워프 시스템은 오동작을 한 것이지요.
그 밖에도 <마크로스>에서는 달 뒷면으로 워프하려다 목성 궤도까지 날아가기도 하고, <스타트렉> 시리즈에서는 이런 사태가 종종 발생해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기도 하지요. 작품마다 세계관마다 워프의 개념은 다르지만, 여하튼 기술인 이상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 문제를 마찬가지로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