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아다마 함장님께서는 이 분야의 선구자시죠.

 

FTL을 이용한 절륜한 점프 노하우는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여러 곳에서 워프나 점프, 하이퍼스페이스 등은 우주의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 좋은 기술로 많이 등장하죠.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을 품었습니다.

 

우주선이 워프 이동 중에 상대 속도 정보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홈월드의 함선 하나가 하이퍼 스페이스를 하다가 외부 우주에서 자신의 속도를 잃어버렸다고 칩시다.

 

모두 아는 바와 같이 우주는 팽창하고 있고 은하는 어딘가로 움직이고 있으며 태양계는 은하 중심을 따라 엄청난 속도로 돌고 있죠. 여기에 절대적인 기준 속도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주에 절대 기준이란 없다는 것도 현재의 정설이고요.

 

이 우주선은 하이퍼 스페이스를 통해 나오자마자 자신이 목적한 곳에 도착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정확한 출구 지점으로 나오기는 했죠. 그런데 승무원들이 의아해하는 사이 초속 몇천km 라는 무시무시한 속도로 접근해 오는 물체를 탐지하게 됩니다. 충돌할지도 모른다는 급박함 속에 그것을 조사해본 승무원들은 기절 초풍합니다. 그것은 엄청난 속도로 은하 중심을 따라 돌고 있는 태양계였던 것이죠. 그들은 통상 우주에서의 속도를 완전히 잃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가설은 몇몇 게이트를 이용한 이동이나 통상 우주에서 빛보다 빨리 나는 것이 가능한 몇몇 작품에는 들어맞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미래에 지구로 다가오는 엄청난 속력의 물체를 발견했더니 100년 전에 워프해서 출발했던 탐사선이었더라, 하는 시츄에이션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p.s 혹시 이러한 것을 다룬 SF는 없을지 참 궁금합니다. 사람의 상상이란 다 다르면서도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