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할 사항을 이상하게 뒤틀어냅니다.

  로봇도 성직자가 된다면. 오늘 오후에 이런 상상을 했습니다. 동기를 마련하신 분에게 깊게 감사하면서요. 육하원칙 중에서 언제를 뺀 다른 사항을 밝히지 않으며 넘깁니다. 위험을 자초하는 성품이니 제 나름대로 예를 갖춘 셈입니다.


  사람처럼 생각하는 로봇이 불교 승려가 되든, 그리스도교 성직자가 되든, 이슬람 이맘이 되든 간에 중요하게 여깁니다. 지금이 어찌하든 백 년 뒤면 가능하겠다는 상상을 막연하게 하지만요. 생각하는 기계가 종교까지 사고 영역을 두면서 마르틴 루터가 크게 밝혔던 종교 개혁이나 요한 23세 성하께서 주도하셨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처럼 대격변까지 일으킨다면. 세세하게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나 이런 미래에도 생각이 미치니 다급하듯 적습니다.


 인류의 미래까지 뒤바뀔 수 있는 가정을 진지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스타워즈 세계관에 우스꽝스럽게 응용합니다. 말라붙은 주검처럼 몸집이 키에 비하여 빈약한 B-1 드로이드가 소모품 신세에 벗어난다면. 포스를 아예 느끼지도 쓰지도 못하니 아예 제다이가 못 되는 처지이나, 누구보다 생각이 깊기에 종교 지도자에 맞먹는 성직자 노릇까지 척척한다면. 상상하는 폭을 넓히면서 스타워즈에도 맞추고자 합니다. 누구든지 소모품 신세에 벗어나고 싶은 심정에 동감하면서 그래야 마땅하다며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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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