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길이에 비하여 본문 분량을 짧게 두고자 합니다.

  임실국민체육센터에서 머무르다 제목에 나타난 짐작을 했습니다. 조금이나마 운동을 하면서 몸을 씼은 뒤에 집으로 가는 채비를 하는 순간이었는가. 기억을 정확하지 않게 집고 봅니다. 발과 손을 잠시 보다가 다스 베이더를 떠올렸습니다. 아나킨 스카이워커 시절보다 약하는가. 왜. 이런 의문이 슬쩍 들다가 그렇게 되는 이유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온몸에 피가 돌듯이 포스가 흐르게 마련인데 팔다리가 잘리는 악재는 포스 능력자에게 심각하겠다는 억측을 했습니다. 말이 안 되는 얘기를 어떻게 말이 되도록 꾸미려 합니다. 수지침과 발 마사지 같은 방법이 포스와 연계를 한다면. 수지침에 쓰는 침이 카이버 크리스탈이거나 그 재질에 아주 가까운 효능을 낸다면. 또한, 파드메가 연인의 발을 정성스레 마사지를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그이에 깃든 포스가 강해졌다면. 어떻게든 이유를 만들어 내고 봅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대로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다스 베이더로 타락하고 말면서 무스타파에서 가혹한 처벌에 맞먹을 영혼까지 아픈 패배를 자초합니다. 심신이 다 지쳤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적수에게 무모하게 덤비다가 팔다리가 잘리고 맙니다. 여기만으로도 크게 아픈데 결투를 벌인 장소가 용암 지대여서 화상까지 심하게 입고 맙니다. 간신히 목숨을 유지했으나 전성기에 비교하면, 역량이 많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팔다리가 광검에 베인 바람에 기계로 대체하긴 했으나 포스가 깃든 원래 몸에 비교하면 몸 자체가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는 판단부터 내립니다. 팔다리가 멀쩡했던 시기에 받았을 수지침 요법과 발 마사지를 다시는 받지 못하니까 포스를 다루는 역량이 예전처럼 돌아가기 힘들니까 제목에 나타난 짐작이 맞겠다며 우깁니다. 이상하지만 읽고 상상하는 재미가 있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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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