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유니버스 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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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의 악명이야 뭐 예전부터 유명한 것이고...
감독으로서 재능이 없다는 거야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가끔 비전은 드러내 보이는 사람이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는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겠죠. 문제는 역시 루카스가 막나갈 때 누가 고삐를 쥘 수 있느냐는 것...
루카스와 EU 관계에 대해서 지나치게 나이브하게 생각하시는것 같군요.
오히려 루카스는 2000년대에 접어서면서부터 EU에 대해서 시큰둥한 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라이센스 주고 외부 작가진 영입한것 자체는 계속 유지했지만, '그 사람들이 만든 세계와 내가 만든 세계는 다르다'라면서 설정과 스토리의 일관성은 팔아먹고 자기 좋을데로 스토리 만들어나가길 원했죠. 루카스가 창조한 세계관의 작품성이 좋다면 모를까, 클래식 트릴로지 이후로는 EU만도 못했고요.
쓰론 제독이요? 티모시 잰이요? 루카스는 티모시 작품에 대해서 그렇게 썩 우호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루카스가 영화 본편에서 티모시 잰 작품 내용을 크게 차용한건 오로지 코러싼트가 전부였습니다. 마라 제이드에 대해서는 오히려 혐오했을 정도였습니다. 창조자부터 EU에 대해서 입장이 왔다갔다 했고 일관성조차 없었으니, 루카스가 계속 판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오히려 더 나았을 보장은 없습니다.
본문 마지막 내용은 뭐....저는 더 이상 스타워즈 매니아가 아니니 동의안해도 되겠군요. 그게 싫어서 스타워즈 매니아질을 때려쳤으니 말이죠.
저도 루카스가 e.u.를 받아들였을 가능성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사실 루카스가 손을 놓았기 때문에 도리어 더 많은게 가능해졌다고도 볼 수 있고요. 적어도 루카스가 계속했다면 "로그 원" 같은 건 나올 수 없었으리라 생각하고요.(디즈니의 "스타워즈 랜드(?)"쪽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루카스의 가장 문제는 "자신의 품을 떠나서 독립해야 할 자식"을 계속 자기 것으로만 여겼다는데 있겠군요. 특히나 클래식 트릴로지를 계속 뜯어고치는 것은 솔직히 별로였거든요. (저로서는 딱 하나, 자바 더 헛이 에피소드 4에 등장한 정도만 우호적으로 봅니다. 솔직히 꼭 필요한 부분도 아니었지만 말이죠.) 에피소드 6의 후반 부분에서 다스베이더의 "No!"라던가, 은하계 전역의 축제라던가... 손을 대면 댈수록 이상한게 추가되곤 했죠.
그런 점에서 저 자신은 -루카스의 에피소드 7~9가 궁금하지 않은건 아니지만- 루카스가 손을 뗀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담, 스타워즈 매니아가 아니라고 해서 스타워즈 영화나 코믹스 같은 걸 즐기지 못할 필요는 없지요.
제 생각엔 최상의 시나리오는 총괄프로듀서는 조지 루카스가 맡되 연출은 다른분이(JJ도 상관없고요)해줬으면 어땠을까...
어쨌던 최고의 에피소드로 평가받는 에피소드5도 그런식이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