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레고 스타워즈 시리즈 라인업에 대해 아실 겁니다.


1999년에 에피소드1 출시와 함께 런칭한 시리즈죠. 그때 맨 처음 모델화된 녀석들을 보면, 개봉 예정이던 에피1 관련된 놈들이 대부분이고, 클래식 에피스드 관련 제품들은 달랑 네개 입니다. 하나는 스피더바이크 두 대와 루크가 포함된 디오라마에 가까운 제품이라, '기체'라고 할 수 있는 건 세 개 뿐입니다. 엑스윙, 스노우스피더, 와이윙이죠. (그나마도 인기 없는 와이윙은 타이 어드밴스드x1과 베이더경 꼭두를 끼워팔기...) 어쩌면 레고 사에서 성공 여부가 불분명한 스타워즈 라인업을 시작하면서, 스타워즈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체들을 먼저 제품화해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레고 스타워즈는 대박을 쳤습니다.



2000년에는 UCS, 즉 Ultimate Collector's Series가 출범합니다. 높은 가격에 높은 퀄리티를 가진, 완구보다는 재현품에 가까운 시리즈죠. UCS의 스타트를 끊은 제품 둘은 엑스윙과 타이 인터셉터입니다. 타이 인터셉터의 경우 재현도에 있어서는 평이 안 좋았지만, 얘들도 나름 성공했고, 이후에 역시나 UCS 제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2003년 말, 제품화할 스타워즈 기체들도 슬슬 떨어져가는데, 이미 제품화 했던 놈들을 리뉴얼한 제품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스노우스피더, 엑스윙, 밀레니엄 팔콘이 디테일 업되어 재발매된다는 거죠. (뭐 역시 디오라마성 제품이 하나 끼어 있긴 합니다) 리뉴얼 제품들도 대박을 쳤고, 레고사는 이후 리뉴얼도 잘 먹힌다는 걸 깨달았는지, 나온 제품을 디테일 업해서 우려먹고 피규어랑 디오라마 구성 달리해서 우려먹고를 반복하는 행태를 보여줍니다.


아, 생각해보니 2003년에 미니 시리즈 1시즌에도 엑스윙이 있었군요. 다만 미니 시리즈는 2시즌만에 말아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1시즌은 나름 잘 팔렸던 걸로 알고 있지만요.


최근엔 플래닛 시리즈라고, 플라스틱 공 안에 조그만 기체를 만들 수 있는 부품을 넣어 파는 라인업이 등장했는데, 여기 1시즌에도 당연하다는듯이 엑스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뭐 플래닛 시리즈는 3시즌까지 잘 나오고 있는 중인 모양입니다.






얼마 전엔 UCS 내놓을 기체가 부족해졌는지, UCS도 리뉴얼을 하겠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어떤 기체를 리뉴얼할까요?


네, 엑스윙입니다.



이젠 엑스윙이면 대박 치는게 당연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