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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건은 그래도 동정의 여지가 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고스트 요원으로서 이용당하고, 죽을 고비란 고비는 다 넘기고...(유일하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 상대는 레이너 형님 뿐...)
멩스크 그 미치광이가 애초부터 이용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버림 받고 결국 저그의 여왕이 되어버린 거니, 악당이긴 해도 동정의 여지는 있습니다.(브루드워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헬레네 못지 않게 진짜 악녀지만...)
... 그에 반해 아서스는,
로데론 왕국의 왕자에, 얼굴도 잘생겼고, 제이나라는 쭉쭉빵빵한 미녀도 애인으로 두고있었고(결국 헤어졌지만), 거기에 촉망받는 성기사이기 까지 한... 그야말로 부러울 거 없는 '엄친아' 였었습니다.
켈투자드와 말가니스 계략으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이 죽고, 이 놈이 복수심에 결국 미쳐가더니 노스랜드로 가서 삽질이란 삽질은 다한데다가, 거기다가 '프로스트 모운' 을 얻기 위해 현재 와우의 드워프 우두머리인 '마그니 브론즈 비어드' 의 형제인 뮤라딘까지 희생시켰습니다.(살아있을거라는 루머도 있던데...)
- 오리지날 캠페인 휴먼 마지막 미션에서 아서스가 프로스트 모운의 봉인을 풀고 성기사의 상징인 망치를 집어던지고 프로스트모운을 잡는 연출이 나오는데, 이것은 아서스가 자신의 인간성과 명예, 그리고 성기사로서의 신성한 힘과 의무마저 영원히 버렸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
나중엔 아버지까지 자기 손으로 죽여버립니다.(이건 다들 아실 듯.)
이게 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거기다가 자신의 스승이자 모든 와우 성기사 유저의 우상이라 할 수 있는 '우서 더 라이트 브링어' 까지...(우서는 비록 엄청 강력한 성기사였지만 아서스가 프로스트 모운으로 인해 막강한 힘을 얻은 데다가 이미 64세라는 엄청나게 노쇠한 나이었었기 때문에 패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서의 죽음을 계기로 실버핸드 기사단은 해체되어 붉은 십자군과 은빛 여명회로 나뉘어집니다.)
결론 - 케리건은 브루드 워에서는 악녀이지만 동정이 조금이나마 가는 인물.
아서스는 동정할 여지가 없는, 이제 곧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용사들에게 최후를 맞이할 비참한 운명을 가질 인물.
p.s: ... 지나치게 아서스 까는 글이 되버렸군요.(사실 저는 외관이 멋있다해도 미친놈이면 외관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는 부류라서...)
어렸을때부터 고스트 요원으로서 이용당하고, 죽을 고비란 고비는 다 넘기고...(유일하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던 상대는 레이너 형님 뿐...)
멩스크 그 미치광이가 애초부터 이용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버림 받고 결국 저그의 여왕이 되어버린 거니, 악당이긴 해도 동정의 여지는 있습니다.(브루드워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헬레네 못지 않게 진짜 악녀지만...)
... 그에 반해 아서스는,
로데론 왕국의 왕자에, 얼굴도 잘생겼고, 제이나라는 쭉쭉빵빵한 미녀도 애인으로 두고있었고(결국 헤어졌지만), 거기에 촉망받는 성기사이기 까지 한... 그야말로 부러울 거 없는 '엄친아' 였었습니다.
켈투자드와 말가니스 계략으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이 죽고, 이 놈이 복수심에 결국 미쳐가더니 노스랜드로 가서 삽질이란 삽질은 다한데다가, 거기다가 '프로스트 모운' 을 얻기 위해 현재 와우의 드워프 우두머리인 '마그니 브론즈 비어드' 의 형제인 뮤라딘까지 희생시켰습니다.(살아있을거라는 루머도 있던데...)
- 오리지날 캠페인 휴먼 마지막 미션에서 아서스가 프로스트 모운의 봉인을 풀고 성기사의 상징인 망치를 집어던지고 프로스트모운을 잡는 연출이 나오는데, 이것은 아서스가 자신의 인간성과 명예, 그리고 성기사로서의 신성한 힘과 의무마저 영원히 버렸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
나중엔 아버지까지 자기 손으로 죽여버립니다.(이건 다들 아실 듯.)
이게 끝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거기다가 자신의 스승이자 모든 와우 성기사 유저의 우상이라 할 수 있는 '우서 더 라이트 브링어' 까지...(우서는 비록 엄청 강력한 성기사였지만 아서스가 프로스트 모운으로 인해 막강한 힘을 얻은 데다가 이미 64세라는 엄청나게 노쇠한 나이었었기 때문에 패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서의 죽음을 계기로 실버핸드 기사단은 해체되어 붉은 십자군과 은빛 여명회로 나뉘어집니다.)
결론 - 케리건은 브루드 워에서는 악녀이지만 동정이 조금이나마 가는 인물.
아서스는 동정할 여지가 없는, 이제 곧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용사들에게 최후를 맞이할 비참한 운명을 가질 인물.
p.s: ... 지나치게 아서스 까는 글이 되버렸군요.(사실 저는 외관이 멋있다해도 미친놈이면 외관이고 뭐고 다 소용없다는 부류라서...)
영웅과 미치광이는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다.
"엄친아"라. 정말 그러고 보니 아서스에게 딱 맞는 이름이군요.
<리치킹의 격노>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 아서스의 아버지가 아서스에 대해 얼마나 생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My son, the day you were born, the very forests of Lordaeron whispered the name Arthas. My child, I watched with pride as you grew into a weapon... of righteousness. Remember, our line has always ruled with wisdom and strength. And I know you will show restraint when exercising your great power. But the truest victory, my son, is stirring the hearts of your people. I tell you this for when my days have come to an end, you shall be king."
("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날에 로대론의 숲까지도 네 이름을 속삭였단다. "아서스"라고. 나의 아이야, 나는 네가 정의의 무기로 자라는 걸 흐뭇하게 바라 보았다. 명심하거라. 우리 집안은 항상 지혜와 힘으로 사람들을 다스렸단다. 그리고 난 네가 네 거대한 힘을 사용할 때 스스로를 통제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진정한 승리란 말이다, 아들아, 백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란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내 날들이 끝나게 되면 네가 왕이 될 것이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영상과 너무나 절묘하게, 얼마나 아이러니컬한지 알 수 있습니다. 아서스가 정의의 무기로 자랐다는 대목에서는 아서스.. 아니 리치킹이 아서스에게 절대적인 힘을 선사한 프로스트모운을 뽑아 드는 장면이 있고요, 아서스가 통제를 할 것이라는 대사에서는 아서스가 프로스트모운을 얼음에 꽂아 넣어 서리고룡 신드라고사를 소생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승리가 백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라는 부분에서는 언데드 군대 전체가 아서스를 위해 포효하는 장면이 나오고요.
그만큼 아서스는 왕과 백성들 모두의 신뢰를 저버렸으면서도, 동시에 그 기대에 응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리치킹이 죽일 놈이죠.ㅇㅅㅇ 하필 아서스를 고르냐고요.ㄱ- 뭐 그거야 그렇다 쳐도, 아서스가 점점 타락에 빠져드는 모습은 소름끼칠 정도로 비극적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반은 동감하고 반은 반대하게 되는군요.;;;;
케리건... 사실 케리건보단 노바가 더 불행했죠. 그래도 케리건도 어릴 때 자기 어머니의 머리를 (실수로) 폭파시키는 것부터 시작해 비극적인 운명을 살아 온 여인이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은 은하계 최악의 악녀가 된 것이 말입니다. 저는 케리건이 인간으로 돌아 오거나 비참하게 죽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영웅적으로 희생한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겠군요.
p.s.) 무라딘 살아 있는 것 맞습니다. 기억을 전부 잃고 지금은 어디서 새로운 이름으로 노스렌드에서 활동중이라고 하더군요.
네.ㅇㅅㅇ <리치킹의 분노> 퀘스트 중에 아서스와 무라딘이 프로스트모운이 있던 동굴에 도착하는 장면이 보이는데, 사실 무라딘은 죽은 것이 아니라 부상을 입은 것 뿐이며, 아서스가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 났다고 합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모든 기억을 잃고요. 후에 프로스트본(Frostborn) 드워프들이 요르문가르(Jormungar)라는 생물에게 공격받는 것을 구해 주고는 그들과 함께 하게 된다고 합니다. 요르그 스톰하트(Yorg Stormheart)라는 이름으로요. (고대 전설의 드워프 전사의 이름을 본따 지어 주었다는군요.)
일단 아서스는 낳아준 부모를 죽인다 라는 최대의 터부를 범했으니 절대로 용서받지 못 하겠지요.
케리건의 경우는, 그냥 주위의 환경이 그녀를 그런 식으로 만들었구나라는 동정심이 생기는 정도
이래서 교육이 중요한 겁니다.(응?)
케리건의 경우는, 그냥 주위의 환경이 그녀를 그런 식으로 만들었구나라는 동정심이 생기는 정도
이래서 교육이 중요한 겁니다.(응?)
케리건과 아서스가 궁극적으로 다른 점은, 빛과 어둠의 대립이라는 구도로 볼 때 케리건이 빛의 축에 서있지 않았다는거지요. 블리자드는 언제나 빛과 어느무엇보다도 가까운 존재가 타락하는 것을 주제로 다뤄왔습니다. 워크래프트의 세계관 기반이 되는 바도 이와 같죠. 그리고 이런 상황을 끊이없이 재생산해 냅니다. 디아블로는 이 주제를 보다 미시적을 다뤘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제가 보기에 오히려 동정의 여지는 아서스에게 있어보이네요.
제가 보기에 오히려 동정의 여지는 아서스에게 있어보이네요.
원래 타락은 절대선을 타락시켜야 제맛 (응?)
아서스 같은 타락이야 신화의 기본 모티브지요.
생각해 보세요. 길거리 깡패같은 녀석을 타락시켜야 티나 나겠습니까. 원래 절대선을 타락시켜야 하는거고...
아서스 같은 타락이야 신화의 기본 모티브지요.
생각해 보세요. 길거리 깡패같은 녀석을 타락시켜야 티나 나겠습니까. 원래 절대선을 타락시켜야 하는거고...
누가 더 악한지는 사실 가늠할 수가 없겠죠 둘 다 세계관 내에서의 대악당이니...
아서스와 케리건이 결정적으로 차이나는 점은 바로 아서스는 '찌질'한데 케리건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
아서스와 케리건이 결정적으로 차이나는 점은 바로 아서스는 '찌질'한데 케리건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
글라디우스, 장수제//글쎄요. 아서스는 절대선이라고 보기엔 좀 힘든 인물인데요.
만일 아서스가 정말로 절대선이었다면 감염된 백성을 돌려낼 방책을 찾거나, 혹은 자신이 백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로 괴로워하겠죠.
하지만 아서스 이놈은 스트라솔름의 주민들을 가차없이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립니다.' 자신의 복수에 방해되는 사람은 무조건 죽여버린다는 마인드를 이미 갖고 있었던 놈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이용할 건 다 이용합니다. 왕국에서 노스랜드 원정대를 귀향시키기 위해 보낸 선박마저 아서스는 부하들 몰래 용병들을 고용하여 박살내버리고, 나중엔 자신이 일부러 그랬다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그 용병들마저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립니다. 나중엔 자신의 친구이자 무예 스승이었던 뮤라딘까지 희생시키고요.
만일 진짜 아서스가 절대선이었다면 저런 짓을 했었을까요? 절대선이었다면 복수심을 자제하고 성기사로서의 수련을 더욱 열심히 하면서 스콜지와 맞설 날을 고대했겠죠. 그러나 아서스는 자신의 복수심만을 위해 움직였고,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으며, 위의 글을 보다시피 망치를 버리고 프로스트모운을 집음으로서 명예와 성기사로서의 길마저 버립니다. 비록 매뉴얼에는 아서스가 용맹하니 뭐니 이렇게 나와있었지만, 사실 아서스는 절대선은 고사하고 애초부터 틀린 놈이었던 겁니다.
만일 절대선이었다면 리치 왕이 아서스를 부하로 고르지도 않았을 겁니다. 리치 왕이 원했던건 절대 선을 타락시켜서 자신의 부하로 만드는 게 아니라 선과 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얼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었으니까요.
만일 아서스가 정말로 절대선이었다면 감염된 백성을 돌려낼 방책을 찾거나, 혹은 자신이 백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로 괴로워하겠죠.
하지만 아서스 이놈은 스트라솔름의 주민들을 가차없이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립니다.' 자신의 복수에 방해되는 사람은 무조건 죽여버린다는 마인드를 이미 갖고 있었던 놈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이용할 건 다 이용합니다. 왕국에서 노스랜드 원정대를 귀향시키기 위해 보낸 선박마저 아서스는 부하들 몰래 용병들을 고용하여 박살내버리고, 나중엔 자신이 일부러 그랬다는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그 용병들마저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립니다. 나중엔 자신의 친구이자 무예 스승이었던 뮤라딘까지 희생시키고요.
만일 진짜 아서스가 절대선이었다면 저런 짓을 했었을까요? 절대선이었다면 복수심을 자제하고 성기사로서의 수련을 더욱 열심히 하면서 스콜지와 맞설 날을 고대했겠죠. 그러나 아서스는 자신의 복수심만을 위해 움직였고,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으며, 위의 글을 보다시피 망치를 버리고 프로스트모운을 집음으로서 명예와 성기사로서의 길마저 버립니다. 비록 매뉴얼에는 아서스가 용맹하니 뭐니 이렇게 나와있었지만, 사실 아서스는 절대선은 고사하고 애초부터 틀린 놈이었던 겁니다.
만일 절대선이었다면 리치 왕이 아서스를 부하로 고르지도 않았을 겁니다. 리치 왕이 원했던건 절대 선을 타락시켜서 자신의 부하로 만드는 게 아니라 선과 악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얼간이를 끌어들이는 것이었으니까요.
흐음.. 그러고 보니 말 되는군요. 팰퍼틴이 타락시킨 건 절대선인 오비완 같은 사람이 아니라 아나킨이었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원래 선악이란 게 관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것도 보는 사람마다 받아 들이는 게 다를 것 같습니다만, 확실히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다만, 그건 실제로는 이미 리치킹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디아블로 1>에서 디아블로가 절대선이라고 할 수 있었던 알브렉트 왕자를 타락시켜 조종하고 얼마 후 그 육체를 변형시켜 자신의 모습으로 만든 것을 생각하면 리치킹도 절대선인 아서스를 타락시킨다는 말이 무조건 틀리지는 않아 보입니다. <워크래프트 3> 이전에 아서스의 삶을 잘 연구하지 않는 이상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이는군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그런 정보는 없습니다.ㅇㅅㅇ
음. 빛의 축에 서있음이 선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서스는 필멸하며 삶life을 사는 존재인 인간의 대표이자 우두머리지요. 또한 인간은 빛의 한편에 서있지만서도 보다 탐욕스럽고 자비가 부족한 어둠에 가까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차기 노-라이프 킹은 인간일 수 밖에 없었고, 인간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그가 생명을 부인하고 결국에는 살지않는 자의 왕이 된다는 것, 그리고 그의 백성들 또한 그처럼 되었다는 점은 상당히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이미 보셨겠지만 산전수전을 다겪은 현명한 왕이었던 로데론의 왕이 아서스에게 '왕이 되기 위하여' 라는 훌륭한 얘기가 이번 와우 확장팩의 트레일러에 구구절절 나오지요. 그는 아버지의 원대로 왕이 되었지만 라이프 킹이 아닌 노-라이프 킹이 되었습니다. 잠든 용마져 깨우는 그의 힘과 광기로 가득찬 그의 백성(버닝 리전)의 부르짖음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무엇을 느꼈나요. : )
이 얼마나 훌륭한 빛의 꺾음입니까.
이미 보셨겠지만 산전수전을 다겪은 현명한 왕이었던 로데론의 왕이 아서스에게 '왕이 되기 위하여' 라는 훌륭한 얘기가 이번 와우 확장팩의 트레일러에 구구절절 나오지요. 그는 아버지의 원대로 왕이 되었지만 라이프 킹이 아닌 노-라이프 킹이 되었습니다. 잠든 용마져 깨우는 그의 힘과 광기로 가득찬 그의 백성(버닝 리전)의 부르짖음을 보면서 우리 인간은 무엇을 느꼈나요. : )
이 얼마나 훌륭한 빛의 꺾음입니까.
물론 인간은 확실히 어둠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어쩌면 얼라이언스 종족 중에서, 아니... 얼라이언스, 호드를 통틀어서 언데드와 더불어 가장 타락한 종족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성기사가 절대적으로 선을 추구하는 존재라는 걸 아시잖습니까.(비록 데스나이트로 타락한 얼간이가 몇명 있긴 하다만...)성기사로서의 삶(빛, 선)과 권력 다툼과 같은 암투를 벌여야 할 왕으로서의 삶(어둠, 악) 중에서 아서스는 필연 적으로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운명이었습니다. 워크래프트3에서 워낙 태클걸기도 귀찮은 악질이어서인지 그런 고민을 하는 눈치가 보이지 않았다고 해도 어쨌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습니다.(결국 나중엔 자신의 스승이자 우상인 우서를 말도안되는 이유로 직위해제시켜버리는 장면을 통해서 어둠을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주죠.) 빛과 어둠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자... 아서스는 리치 왕이 그토록 찾던 희생양이었습니다.
p.s: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리치왕이 켈투자드와 말가니스를 시켜서 '저주받은자의 교단'을 통해 로데론의 시민들을 언데드로 만들어버린 것은 물론 스콜지의 세력을 넓히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아서스를 자신의 휘하로 만들기 위한 절차이기도 했었습니다. 아서스가 어떤 인간인지에 대해 잘 파악해두었던 리치왕은 '자신이 이렇게 행동하면 아서스는 이렇게 반응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무서울 정도로 착실하게 계획을 세워두었던 겁니다.
p.s: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리치왕이 켈투자드와 말가니스를 시켜서 '저주받은자의 교단'을 통해 로데론의 시민들을 언데드로 만들어버린 것은 물론 스콜지의 세력을 넓히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아서스를 자신의 휘하로 만들기 위한 절차이기도 했었습니다. 아서스가 어떤 인간인지에 대해 잘 파악해두었던 리치왕은 '자신이 이렇게 행동하면 아서스는 이렇게 반응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며 무서울 정도로 착실하게 계획을 세워두었던 겁니다.
아하. 저와는 또 다른 해석이 나올 수 밖에 없겠네요. 좋은 의견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빛 과 선을 구분하나, 자손님은 이를 하나의 견고한 완성된 방향성으로 해석하시기에 이견이 생기는듯합니다. 자손님께서는 이를 통해 아서스는 동정의 여지가 없다는 처음의 제시한 주제를 견지하고 계신데요. 사실 저는 '아서스의 동정 여부'에는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해석의 기반 자체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동정은 선과 악상관없이 객체가 그리 될 수 밖에 없었던 데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나오기 때문에 사람 나름에게 맞길 수 밖에 없습니다. 선과 악의 기준이, 백흑 구도로 본다면 치우진 정도가 서로 각각 다르기 때문이지요.
요컨데 저는 '아서스에 대한 동정의 여지'대한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라 '자손님의 아서스 동정 여부 판단에 대한 기반 사상에 질의'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제가 비교 설명해드린 인간이라는 종족의 빛과 어둠의 일면이라는 감성적 측면에서 벗어나 좀 더 세계관을 총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버닝 리전 그리고 그 위해서 리치 킹을 보내는 자를 살펴보니, 삶을 누리는 빛의 축에 속한 자가 이를 지지하는데는 선이나 악이나 둘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는 비록 악덕하거나 살해를 일삼는 자일지라도 그것이 삶을 누리는 빛의 축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빛의 전사나 혹은 그를 위한 행위자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의 역사처럼, 성기사라는 직위를 가진, 인간이 스스로 인간이야말로 빛 그리고 선의 존재라고 생각하는 오만과는 다르게 많은 종족이 빛의 편에 붙어있다는데서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선량함의 정도를 다툰다면 인간보다 나은 족속도 많지요.
여기서 특히 눈에 띄며 인간과 동등한 위상에 서있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오크입니다. 오크가 버닝 리전의 마수에서 벗어났음에도 여전히 싸움의 명예를 추구하는 점은 어떤 이들을 이해불능으로 만들기도 하지요. 하지만 버닝 리전의 오크와 현재의 오크가 다른 점은 명명백백합니다. 버닝 리전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살아있지 못하게하는 파괴향이었만, 현재의 오크는 생명을 가진 자진 자가 헤쳐 나가야하는 싸움의 숙명을 보다 하나하나에서 숭배한다는 점입니다. 생명을 지지하는 원소 하나하나의 힘에 대하여 생명의 긍지를 가지고 대하는 것이지요. 이는 현 오크의 지배자와 그의 스승이자 동료격이지만 버닝 리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자의 서사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성기사 얘기로 돌아가서 사실 (워크래프트의)인간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빛의 일면에 있는 절대적 선이라는 것도 모호한 개념입니다. 성기사라 함은 '절대 선'을 추구하는 자가 아닌, 섬기는 신의 '규율'을 추구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과 헌신을 통해 신의 응답을 받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선량한 신이 익숙한 탓에 쉽게 놓치곤 하는 점입니다. 이미 삶을 버려 근본인 마음까지도 식은 자를 자신의 백성이었다거나 알던 자라 하여 그들을 치료하겠다는 이룰 수 없는 마음에 칼을 들지 못한다면, 이를 선하며 인간적인 마음(휴머니티)를 가졌다고는 할 수 있을지라도 성기사의 근본을 다하고 있다 생각할 수 없습니다.
혹여나 해서 말씀드립니다만, 이 주장이 아서스의 여러 행위 전체를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서스의 행위 기반에 대하여 논하려는 것이 아닌 그저 성기사라는 직위로써 해야할 일을 말하는 것으로써, 아서스의 결과론적으로 같았던 행위는 제 수비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더욱이 그 작자가 무엇무엇을 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요. =_=
그래서, 아서스는 선과 악을 갈팡잘팡한 성기사이며 그저 그가 섬기는 신을 바꿨을 뿐이라는게 제 해석입니다.
또한 생각해보면 인간이 성기사라는 직위(class)를 얻은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인간이 전부터 빛에 서있는 신과 친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로데론의 왕이(이 사람이 맞던가;;; 기억이 가물하군요. 1탄의 던전에서 어둠의 부하와 싸웠는데.)오크와의 1차 전쟁을 이겨낼 때까지만 해도 인간에게 성기사라는 직위는 없었습니다. 성기사의 등장은 아마도 오크와의 2차 전쟁에서 로사르가 죽기를 전후에서였을 것입니다. 성기사라는 직위가 주는 분위기에 얽매힐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빛 과 선을 구분하나, 자손님은 이를 하나의 견고한 완성된 방향성으로 해석하시기에 이견이 생기는듯합니다. 자손님께서는 이를 통해 아서스는 동정의 여지가 없다는 처음의 제시한 주제를 견지하고 계신데요. 사실 저는 '아서스의 동정 여부'에는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해석의 기반 자체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동정은 선과 악상관없이 객체가 그리 될 수 밖에 없었던 데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나오기 때문에 사람 나름에게 맞길 수 밖에 없습니다. 선과 악의 기준이, 백흑 구도로 본다면 치우진 정도가 서로 각각 다르기 때문이지요.
요컨데 저는 '아서스에 대한 동정의 여지'대한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라 '자손님의 아서스 동정 여부 판단에 대한 기반 사상에 질의'라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제가 비교 설명해드린 인간이라는 종족의 빛과 어둠의 일면이라는 감성적 측면에서 벗어나 좀 더 세계관을 총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버닝 리전 그리고 그 위해서 리치 킹을 보내는 자를 살펴보니, 삶을 누리는 빛의 축에 속한 자가 이를 지지하는데는 선이나 악이나 둘 다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는 비록 악덕하거나 살해를 일삼는 자일지라도 그것이 삶을 누리는 빛의 축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빛의 전사나 혹은 그를 위한 행위자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의 역사처럼, 성기사라는 직위를 가진, 인간이 스스로 인간이야말로 빛 그리고 선의 존재라고 생각하는 오만과는 다르게 많은 종족이 빛의 편에 붙어있다는데서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선량함의 정도를 다툰다면 인간보다 나은 족속도 많지요.
여기서 특히 눈에 띄며 인간과 동등한 위상에 서있는 존재가 있으니 바로 오크입니다. 오크가 버닝 리전의 마수에서 벗어났음에도 여전히 싸움의 명예를 추구하는 점은 어떤 이들을 이해불능으로 만들기도 하지요. 하지만 버닝 리전의 오크와 현재의 오크가 다른 점은 명명백백합니다. 버닝 리전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살아있지 못하게하는 파괴향이었만, 현재의 오크는 생명을 가진 자진 자가 헤쳐 나가야하는 싸움의 숙명을 보다 하나하나에서 숭배한다는 점입니다. 생명을 지지하는 원소 하나하나의 힘에 대하여 생명의 긍지를 가지고 대하는 것이지요. 이는 현 오크의 지배자와 그의 스승이자 동료격이지만 버닝 리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자의 서사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성기사 얘기로 돌아가서 사실 (워크래프트의)인간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빛의 일면에 있는 절대적 선이라는 것도 모호한 개념입니다. 성기사라 함은 '절대 선'을 추구하는 자가 아닌, 섬기는 신의 '규율'을 추구하는 자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과 헌신을 통해 신의 응답을 받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선량한 신이 익숙한 탓에 쉽게 놓치곤 하는 점입니다. 이미 삶을 버려 근본인 마음까지도 식은 자를 자신의 백성이었다거나 알던 자라 하여 그들을 치료하겠다는 이룰 수 없는 마음에 칼을 들지 못한다면, 이를 선하며 인간적인 마음(휴머니티)를 가졌다고는 할 수 있을지라도 성기사의 근본을 다하고 있다 생각할 수 없습니다.
혹여나 해서 말씀드립니다만, 이 주장이 아서스의 여러 행위 전체를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아서스의 행위 기반에 대하여 논하려는 것이 아닌 그저 성기사라는 직위로써 해야할 일을 말하는 것으로써, 아서스의 결과론적으로 같았던 행위는 제 수비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더욱이 그 작자가 무엇무엇을 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요. =_=
그래서, 아서스는 선과 악을 갈팡잘팡한 성기사이며 그저 그가 섬기는 신을 바꿨을 뿐이라는게 제 해석입니다.
또한 생각해보면 인간이 성기사라는 직위(class)를 얻은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인간이 전부터 빛에 서있는 신과 친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로데론의 왕이(이 사람이 맞던가;;; 기억이 가물하군요. 1탄의 던전에서 어둠의 부하와 싸웠는데.)오크와의 1차 전쟁을 이겨낼 때까지만 해도 인간에게 성기사라는 직위는 없었습니다. 성기사의 등장은 아마도 오크와의 2차 전쟁에서 로사르가 죽기를 전후에서였을 것입니다. 성기사라는 직위가 주는 분위기에 얽매힐 필요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아서스.... 상당히 인상적인 인물인 동시에 전형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의로운 존재가 힘을 추구한 나머지 타락한다."라는 상황은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아나킨 스카이워커)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하는 사례이니까요.
어떤 작품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악은 상대를 가리지만, 정의는 상대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흔히 선과 악의 대립이 자주 등장하지만, 정의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의에만 충실하면 결국 독선에 빠질 수 밖에 없고, 속칭 '타락'하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정의로운 존재가 힘을 추구한 나머지 타락한다."라는 상황은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아나킨 스카이워커)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하는 사례이니까요.
어떤 작품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악은 상대를 가리지만, 정의는 상대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흔히 선과 악의 대립이 자주 등장하지만, 정의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른 법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의에만 충실하면 결국 독선에 빠질 수 밖에 없고, 속칭 '타락'하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약간 논의에서 어긋나기는 했지만 위의 글들을 읽다보니 드래곤라자의 넥슨휴리첼이 생각나네요
물론 그는 어처구니 없게(오히려 그래서 더 비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는 아서스, 다스베이더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캐리건은 자의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타의에 의한 영향이 강하다고 생각된 반면에 아서스나 다스베이더. 넥슨의 경우는 자의에
의해 움직였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할슈타일 후작도 조금 비슷한거같네요.
논의에서 많이 벗어나서 죄송합니다.
물론 그는 어처구니 없게(오히려 그래서 더 비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을 추구했다는 점에서는 아서스, 다스베이더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캐리건은 자의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타의에 의한 영향이 강하다고 생각된 반면에 아서스나 다스베이더. 넥슨의 경우는 자의에
의해 움직였다고 보여지네요.
그리고 할슈타일 후작도 조금 비슷한거같네요.
논의에서 많이 벗어나서 죄송합니다.
예전부터 스타워즈에 그다지 흥미가 없던 이유는 도무지 다스베이더는 아무리 봐도 악역스럽지 않단 말이죠. 은하계의 경제를 파탄낸것도 아니고... 그냥 카리스마 넘치는 제국의 군주 정도.
이명박 같은 캐릭터 였으면 스타워즈 빠돌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서스나 캐리건이나 정신병 환자이니 그냥 불쌍하고, 뭐 그 질병 때문에 세계가 절단난다곤 하지만...
이명박 집권 이후론 어지간한 악당은 눈에도 안찹니다.
이명박 같은 캐릭터 였으면 스타워즈 빠돌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서스나 캐리건이나 정신병 환자이니 그냥 불쌍하고, 뭐 그 질병 때문에 세계가 절단난다곤 하지만...
이명박 집권 이후론 어지간한 악당은 눈에도 안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