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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리즈를 안 본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진 요즘, 한 번쯤 얘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전 시리즈를 안 본 사람들이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를 즐기기 위해 예전 작품들을 정주행 할 때 느낄 수 있는 점들을 알려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가장 말하고 싶은 점. 


스타워즈 시리즈는 영화로서는 그렇게 완성도가 높은건 아닙니다. 


구시리즈들을 요즘 다시 보면 좀 밋밋하죠. 


스타워즈 클래식이 나오던 시점에서 스타워즈가 크개 어필할 수 있었던 장점이 요즘에는 의미가 상당히 퇴색했습니다.  


스타워즈가 당시로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매력적인 세계관과 설정을 처음부터 몇편으로 기획하고 장대하게 서사한 최초의 작품이라서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끝날 수도 있던 이야기라기보단 다음 작품으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는걸 팬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반지의 제왕 같은 것과는 또 다릅니다. 반지의 제왕은 원작이 있으니까 다음 내용을 관객들이 알고 있죠그 과정에서 예측과 설정놀음이 난무하고 자연스럽게 그게 문화로 정착되었을 겁니다. 



그때부터는 알아서 굴러가는 거죠. 이때부터는 영화적 완성도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나의 영화를 넘어서 다양한 매체와 플렛폼으로 존재하는 문화가 된 것이므로. 


트레일러 보면서 울거나 한솔로, 밀레니엄 팰콘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하는 팬보이들에게 영화관은 영화관이라기보단 신전에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문화를 향유하며 즐기는 것이 부러워서 클래식 시리즈부터 정주행 하려는 사람들은 예전 시리즈들을 처음 접할때 꽤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비슷한 방면으로 잘 만들어진 작품들이 워낙 많이 나왔거든요. 


7인의 사무라이, 시민케인, 요짐보 같은 고전들의 고풍스러운 완성도를 예상했다면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깨어난 포스 개봉을 기점으로 스타워즈 팬층으로 유입되려는 새로운 세대나 사람들은 그 점을 미리 상정해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겁니다. 



스타워즈는 영화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아주 높은게 아니라 기획부터 전례없던 큰 계획이었고 이제 다방면으로 큰 인프라를 구축해서 가능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하나의 퀄리티보단 그게 모여서 거대한 이야기가 굴러가고 그게 하나의 문화를 형성한게 대단한 거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