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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의 속편이 딱 개봉 20주년에 맞춰 개봉합니다. 전편에서 워낙 깔끔하게 끝을 맺었는 데도 기어코 속편을 만들어내는 걸 보니 할리우드에서 아이디어가 고갈되었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판타스틱4를 시원하게 말아먹고, 유니버셜사가 쥬라기 월드로 떼돈을 벌어들이는 걸 부러움의 눈으로 쳐다보고, 스타워즈 배급권이 디즈니에게 넘어가서 디즈니가 스타워즈로 꿀빨게 되는걸 구경만 해야하는 20세기 폭스사 입장에선 이 영화와 엑스맨: 아포칼립스에 거는 기대가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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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출연했던 제프 골드블룸, 빌 풀먼, 주드 허쉬, 비비카 A 폭스가 다시 출연합니다. 뉴페이스 캐릭터로는 리암 햄스워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한참 잘나가는 크리스 햄스워스의 동생)가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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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주인공이었던 윌 스미스의 경우는....[자기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촬영+가족 동반 출연+높은 출연료]를 요구함으로 인해 깔끔하게 사망처리되었습니다...;;


independence-day-2-jets.png upload_-1-23.jpg The-Moon-Tug-on-the-set-of-INDEPENDENCE-DAY-RESURGENCE.jpg


전편의 결말로부터 20년후가 속편의 시간대입니다. 전편에서 지구인들정확하게 말하자면 미군에게 털린 외계인들이 다른 외계인들에게 신호를 보내 외계인들이 재침공을 하는 게 플롯인데, 지구인들도 1차 침공 이후 20년동안 놀고먹은 게 아니라서, 외계인의 우주선의 잔해에서 얻은 기술을 적용한 상황입니다. 예고편에서 외계인 기술 특유의 푸르슴한 빛이 나는 최신형 전투기와 에너지 빔 병기처럼 보이는 소총이 나옵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편의 외계인 침공 영화(스카이라인, 월드 인베이전, 배틀쉽)가 나왔는 데 모두 실망스러웠죠. 외계인 침공 영화하면 바로 떠올려지는 영화의 속편인만큼 최소한 욕먹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로만 나와도 전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여태껏 영화를 만들어오면서 평론가들에겐 그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화이트하우스다운이 박스오피스에서 죽을 씀으로 인해 감독 커리어가 위태로운 상황인 롤랜드 에머리히도 이번 영화를 계기로 다시 살아났으면 하네요. 스토리에 신경을 안쓴다, CG빼면 남는 게 없다, 우웨볼하고 다른 게 뭐냐는 등 욕을 실컷 먹지만 그래도 블록버스터 만드는 감독하면 바로 머리속에 떠오르는 사람들 중 한 명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