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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번역/창작 게시판 - 작가/번역 : 스타워즈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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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96
아파트 창문 바깥에서는 확성기를 단 에어 스피더가 '제국의 승리가 눈앞에 와 있다!'라거나 '엔도는 반란군들의 무덤이 될 것이다!'이라며 외치고 있었다. 몇년전부터 코루스칸트뿐만 아니라 제국 각지의 행성에서는 저렇게 제국의 가두 선전방송이 시도때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아마도 제국 정부의 누군가가 홀로넷 뉴스와 제국의 날 행사만으로는 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유지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던 모양이었다.
애이나는 창밖의 소리를 흘려들으면서 여섯개의 로봇 팔을 가진 드로이드의 도움을 받아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화국 시절보다 훨씬 풍성하고 허세스러워진 제국의 관복은 혼자 입기에는 너무 거추장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침에 출근을 위해 관복의 로브를 걸치면서 몸에 달라붙고 간편한 회색의 군복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하곤 했었다. 물론 제국군에 들어가 스톰트루퍼들의 선두에 서가나 스타디스트로어의 함교에서 근무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마침내 로브를 걸치는 것이 끝나고 그녀는 데이터 패드와 공문서, 그리고 화장품을 비롯한 개인 용품이 든 고급 가죽 가방을 들고 에어 스피더가 기다리고 있는 주기장으로 향했다. 덮개도, 울타리도 없는 노천 주기장이었지만 모든 환경이 인공적으로 통제되는 이곳 코루스칸트에서는 별 문제될 일이 없었다. 무엇보다 한군데에 여러대의 온갖 스피더가 몰려있는 공용 주기장이 아닌 개인별로 할당된 주기장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주기장으로 행하는 문을 열자 드로이드가 언제나처럼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애이나 주인님, 좋은 하루 되십시오."
그녀가 몇년간의 아우터림 근무를 마치고 코루스칸트로 오자마자 산 에어 스피더는 최신 유행에 가까웠고 성능도 준수한 편이었다. 애이나는 에어 스피더에 올라 시동을 걸고 자동조종 기능을 가동시켰다. 홀로넷 뉴스채널은 왠지 손이 가지 않아(어차피 나오는 소식은 한결 같았고 출근하면 적어도 두어번은 들을 테니까) 대신 음악채널을 틀어놓았다. 평소와 같은 출근길이었다. 에어 스피더가 내무성에 도착하고 하면 먼저 능 하던대로 차량검사와 신분증 검사(그녀가 아우터림에 가 있는 동안 반군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누군가 내무성을 통째로 날려버리려 했다)가 있을 것이고 에어 스피더에서 내러서 기체를 공용 주기장으로 보내고 고층부 엘레베이터에 올라 사무실로 향하면 그녀가 일하는 지방행정담당국이 나올 것이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또 한번 보안검사가 있을 것이고(역시 그녀가 아우터림에 가 있는 동안 누군가가 제국 장교로 위장하고 침입한 사건이 있었다) 그 다음에야 비로소 사무실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었다. 사무실에는 국장이나 그녀와 같은 상관에 눈에 띄기 위해, 혹은 어제 남겨둔 일을 처리하기 위해 일찍 나온 직원들이 있을테고 그녀를 보면 반갑게 인사를 할 것이며 사환은 그녀가 나온 것을 보고 핫 초콜렛과 고소한 모닝롤, 크루아상을 준비할 것이었다. 국장은 간델 행성으로 출장 중이라 당분간 없을테니 부국장겸 1등 참사관인 그녀가 인사하러 들리지 않아도 될터였고 그녀의 아카데미 후배인 3등 참사관은 '또' 에어 버스를 놓쳐 늦게 나올게 분명했다. 오늘은 현장을 잡아서 여기는 타투인이나 지오노시스가 아니라고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리라. 타의 모범이 되어야할 제국 아카데미 졸업생이 근무태도가 불량한건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은하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사는 행성인 코루스칸트의 하늘은 온갖 종류의 에어스피더가 온갖 방향으로 날아다니기에 늘 혼잡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공화국 시절부터 잘 발달한 코루스칸트 경찰의 기예에 가까운 교통정리와 충돌경보장치를 포함한 고성능의 자동운항장비를 탑재한 최신형 에어 스피더들 덕분에 사고는 '생각보다는' 덜 발생하였고 오늘도 그녀의 에어 스피더는 한두 차례의 경보음을 울리면서 방향을 바꾸어 나갔고 곧 앞에 내무성 청사가 보이기 시작했다. 펠퍼틴 황제가 공화국과 제다이를 소멸시키고 제국이 시작한지 스물해째의 평범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애이나는 창밖의 소리를 흘려들으면서 여섯개의 로봇 팔을 가진 드로이드의 도움을 받아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공화국 시절보다 훨씬 풍성하고 허세스러워진 제국의 관복은 혼자 입기에는 너무 거추장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침에 출근을 위해 관복의 로브를 걸치면서 몸에 달라붙고 간편한 회색의 군복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하곤 했었다. 물론 제국군에 들어가 스톰트루퍼들의 선두에 서가나 스타디스트로어의 함교에서 근무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지만.
마침내 로브를 걸치는 것이 끝나고 그녀는 데이터 패드와 공문서, 그리고 화장품을 비롯한 개인 용품이 든 고급 가죽 가방을 들고 에어 스피더가 기다리고 있는 주기장으로 향했다. 덮개도, 울타리도 없는 노천 주기장이었지만 모든 환경이 인공적으로 통제되는 이곳 코루스칸트에서는 별 문제될 일이 없었다. 무엇보다 한군데에 여러대의 온갖 스피더가 몰려있는 공용 주기장이 아닌 개인별로 할당된 주기장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주기장으로 행하는 문을 열자 드로이드가 언제나처럼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애이나 주인님, 좋은 하루 되십시오."
그녀가 몇년간의 아우터림 근무를 마치고 코루스칸트로 오자마자 산 에어 스피더는 최신 유행에 가까웠고 성능도 준수한 편이었다. 애이나는 에어 스피더에 올라 시동을 걸고 자동조종 기능을 가동시켰다. 홀로넷 뉴스채널은 왠지 손이 가지 않아(어차피 나오는 소식은 한결 같았고 출근하면 적어도 두어번은 들을 테니까) 대신 음악채널을 틀어놓았다. 평소와 같은 출근길이었다. 에어 스피더가 내무성에 도착하고 하면 먼저 능 하던대로 차량검사와 신분증 검사(그녀가 아우터림에 가 있는 동안 반군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누군가 내무성을 통째로 날려버리려 했다)가 있을 것이고 에어 스피더에서 내러서 기체를 공용 주기장으로 보내고 고층부 엘레베이터에 올라 사무실로 향하면 그녀가 일하는 지방행정담당국이 나올 것이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면 또 한번 보안검사가 있을 것이고(역시 그녀가 아우터림에 가 있는 동안 누군가가 제국 장교로 위장하고 침입한 사건이 있었다) 그 다음에야 비로소 사무실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었다. 사무실에는 국장이나 그녀와 같은 상관에 눈에 띄기 위해, 혹은 어제 남겨둔 일을 처리하기 위해 일찍 나온 직원들이 있을테고 그녀를 보면 반갑게 인사를 할 것이며 사환은 그녀가 나온 것을 보고 핫 초콜렛과 고소한 모닝롤, 크루아상을 준비할 것이었다. 국장은 간델 행성으로 출장 중이라 당분간 없을테니 부국장겸 1등 참사관인 그녀가 인사하러 들리지 않아도 될터였고 그녀의 아카데미 후배인 3등 참사관은 '또' 에어 버스를 놓쳐 늦게 나올게 분명했다. 오늘은 현장을 잡아서 여기는 타투인이나 지오노시스가 아니라고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리라. 타의 모범이 되어야할 제국 아카데미 졸업생이 근무태도가 불량한건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
은하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사는 행성인 코루스칸트의 하늘은 온갖 종류의 에어스피더가 온갖 방향으로 날아다니기에 늘 혼잡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공화국 시절부터 잘 발달한 코루스칸트 경찰의 기예에 가까운 교통정리와 충돌경보장치를 포함한 고성능의 자동운항장비를 탑재한 최신형 에어 스피더들 덕분에 사고는 '생각보다는' 덜 발생하였고 오늘도 그녀의 에어 스피더는 한두 차례의 경보음을 울리면서 방향을 바꾸어 나갔고 곧 앞에 내무성 청사가 보이기 시작했다. 펠퍼틴 황제가 공화국과 제다이를 소멸시키고 제국이 시작한지 스물해째의 평범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