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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Wars-Jedi's Conflict
Episode1-The Prequel of ConFict Chapter1
붉은 블라스터 볼트가 파열음을 일으키며 그의 왼쪽 손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는 하마터면 라이트 세이버를 놓칠뻔 했다.
"집중해라."
"보이는 것, 들리는 것, 그리고 피부에 와 닿는 감각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거라."
"네 자신의 느낌, 포스가 너에게 뭐라고 속삭이는지 듣고, 포스에 몸을 맡기거라."
그는 눈을 감았다. 라이트 세이버를 단단히 거머쥔 양 손에서는 땀이 조금씩 흘러내렸고, 팔이 저리기 시작했지만, 그는 그의 눈을 가린 수련용 헬멧 너머로 쏘아지고 있을 붉은 블라스터 볼트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천천히... 서둘러서는 안되었다.
페르나 올로린은 템플의 긴 층계를 올라와서 홀을 지나, 요다가 종종 영링들을 훈련시키곤 하는 방 앞에서 망설였다. 그녀는 마스터의 수업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긴히 보고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그녀는 몸을 굽혀 방으로 들어섰다. 홀 안은 조명이 꺼져있었고, 조용한 가운데 라이트세이버 특유의, 맥박치는 것과 같은 낮고 묵중한 진동음으로 그득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저만치서, 그녀의 작달막한 스승은 지팡이에 기대서서 한 무리의 영링들을 훈련시키고 있었다.
그 나이 또래의 영링들이 그렇 듯, 이 아이들은 블라스터 편향과 포스의 조화에 관한 수업을 듣고, 실전을 행하고 있는 중이었다. 수업의 목적은 그러했지만, 이 수업은 이수하는데 있어 더 많은 기교와 스킬을 필요로 했다. 라이트 세이버 핸들의 통제부터, 아주 빠른 블라스터 볼트에 대항하여, 포스에 몸을 맡긴 정확한 에임까지......
아이들의 머리에는 눈가리개가 붙은 은빛의 헬멧이 씌워져 있었고, 아직 그러한 치명적인 물건을 들기에는 너무 가녀려 보이는 두 고사리 손에는 빛나는 라이트 세이버들이 하나씩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 주변으로 조그마한 수련용 시커-드로이드들이 분주히 돌아다니며 블라스터를 내쏘고 있었다.
'힘든 훈련이지.'
그녀는 생각했다. 잠시동안 아이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던 그녀는 문득, 자기 바로 앞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스승이 어디론가 가버린 것을 깨달았다. 좌우로 고개를 돌리던 그녀의 눈에, 방 끄트머리 쪽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한 아이 옆에 서 있는 스승이 들어왔다. 올로린은 천천히 그 쪽으로 걸어갔다.
"마스터-"
그녀는 몸을 낮추고 나직하게 그의 스승을 불렀다. 요다는 그녀 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검지 손가락 하나를 펴서 입에 대며 말했다.
"잠시만 기다리시게."
그녀는 허리를 펴며, 그의 스승이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아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 아이 주변에는 5개나 되는 시커가 떠올라 분주히 회전하고 있었다. 불규칙하고 빠른 시커들의 블라스터 볼트에도 아이는 크게 당황한 것 같지 않았다. 아이는 능숙하게 검을 놀려 그것들을 편향시켰다.
올로린은 두어 걸음 물러서서 팔짱을 끼고 흥미롭게 아이를 지켜보았다. 아이는 그냥 흘려 버리는 몇몇 블라스터 볼트를 제외하고는, 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거의 모든 볼트를 편향 시키고 있었다. 나름 훌륭한 움직임이었다. 그 또래의 영링들이, 자신의 몸에서 거리가 있는 방향으로 쏘아진 블라스터 볼트에도 무의식적으로 반응하여 라이트 세이버를 휘두르는 것에 비하면 대단히 침착한 것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그녀는 문득, 아이의 왼쪽 손목에 나 있는, 살짝 그을린 상처를 발견했다. 너무 위험한 것이 아닐까하는, 약간은 의아한 생각에 그녀는 그의 스승을 내려다보고 입을 열려다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다시 아이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살아오면서 지켜본 그녀의 스승은 결코 헛된 일을 할 이는 아니었던 것이다.
불현듯 옆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무언가 금속의 물체가 바닥에 떨어져 요란한 소음을 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자그마한 피오린 출신의 영링이었다. 아이는 손에 블라스터를 맞은 듯 했다. 다행히 출력을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었는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아이는 신경질적으로 헬멧과 라이트세이버를 바닥에 팽개쳤고, 아직도 자신의 몸 주변을 이리저리 선회하고 있는 두 개의 시커를 잡으려고 허공에 손을 뻗었다.
그녀와 그녀의 스승이 어찌해 볼 틈도 없이, 시커 하나가 아이의 벌린 손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이는 그것을 꼭 쥐고 바닥에 있는 힘껏 내팽개쳤다. 곧 시커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부속이 이리저리 튀었다. 아이가 남은 또 하나의 시커를 잡으려고 허우적거렸을 때, 마침내 요다가 입을 열었다.
"되었느니, 그만하면."
나직하고 느릿한 말투였지만, 그의 말에는 거역할 수 없는 힘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훈련도 끝이 났다. 영링들은 헬멧을 벗고 라이트세이버를 껐다. 아이들을 중앙으로 모으면서, 요다가 입을 열었다.
"리트-에버, 그렇게 말했거늘, 인내해야 한다고."
꾸지람을 들은 영링은 풀이 죽은 얼굴을 하고 고개를 숙였다.
"시커가 한 것이 아니니라, 잘못은."
그는 지팡이를 짚고 아이들 사이 사이로 걸어가면서 말을 이었다.
"가져서는 안되느니라, 격한 감정은...침착해야 하느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그는 몸을 굽혀 조각난 시커를 들어올리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아무런 살의도, 냉소도 없느니라, 여기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에게도 자제심을 잃는다면,"
그는 몸을 돌려 리트-에버라 불린 피오린 영링을 바라보며 말했다.
"임무가 맡겨졌을 때 어찌 맞설 수 있겠는고, 감정을 가지고 너희를 대하는 적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니라. 이것을."
말을 마친 요다는 아이들을 앉혀서 그대로 쉬게 해주고는, 다시 올로린쪽 으로 걸어왔다.
"임무는 어떻게 되었는고? 사이러스에서의... 자네의 임무 말일세."
올로린은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단서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스터. 파셀 아젠트는 깊숙히 숨어버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메티어스와 제가 샅샅이 수색했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요다는 두 손으로 지팡이를 부여잡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이 결국 그렇게 되는구먼. 곧 다시 표면으로 불거질 것일세, 사일러스에서의 일은. 그리 되면 그 일엔 임무에서 쉬고 있는 다른 제다이들을 맡길 것일세. 그건 그렇고, 어제 도착했다고 들었네, 자네는."
올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마스터."
요다가 말했다.
"피곤하겠구먼, 자네는. 이제 가서 쉬시게나."
그녀는 스승에게 공손히 허리를 굽힌 후, 몸을 돌렸다. 그녀가 막 방을 나서려 하는데, 요다가 다시 그녀를 불러세웠다.
"나이트 페르나?"
그녀는 의아한 생각을 하며 몸을 돌렸다. 그녀의 스승은 반드시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할 말을 다하는 사람이었다.
"네, 마스터."
요다가 종종걸음으로 다가오며 말을 이었다.
"긴히 할 말이 있느니, 자네에게. 좀 걸을 수 있겠는가?"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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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층계를 지나, 한적한 템플의 통로들을, 올로린과 그녀의 스승은 거닐고 있었다. 한적한 길을 지나, 제다이들이 명상을 하며 잡념을 없애기 위해 조용히 걷는 그 길을. 이 길은 저 유능한 마스터- 케노비가 주로 걷는 길이나, 그는 오늘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오늘이 처음은 아닐 것일세, 자네가 이 길을 걷는 것은."
그녀는 재빨리 상념을 털어내고, 스승을 내려다 보며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마스터."
"어제밤도 늦은 시간까지 이 길을 걷더구먼, 무엇이 하여금 그리 잠을 못이루게 하는고, 자네를?"
그녀는 아주 잠깐 동안 망설였다. 그리 오래지 않은 전부터, 그녀 안에 자리 하고 있는 불안을, 요다는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두 털어놓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물론 자신의 스승을 매우 존경하지만, 그녀가 여타의 다른 파다완이나 영링들의 고민을 들었을 때에, 쓰리지만 그들에게 주었던 아픈 조언과 지침을 그의 스승이 그녀에게 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녀는 또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있어, 한번 겪은 불안은, 다시 다가올 모든 다른 불안 앞에서 무효였다. 그녀는 망설이다가, 완전한 진실을 대신하여 입을 열었다.
"저는 걸으면서 평안을 찾습니다 마스터."
"많은 것들이 자리하고 있구먼, 자네 안에, 그러나......"
요다가 말했다
"거기에 평안은 없구먼, 지금도 말일세."
그는 걸음을 멈추고 지팡이에 몸을 기대 다시 그녀를 올려다 보았다.
"알아주었으면 하네, 이 것만은. 나는 자네를 믿으며, 자네의 판단을 존중해주겠다는 것을, 그리고."
요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아까 베어 클랜의 훈련에서, 자네도 지켜보았듯이, 인상적이었네, 그 아이의 훈련은. 그렇지 않은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왼편에서 훈련하고 있던 휴머노이드 영링을 말씀하시는군요, 그렇지 않습니까?"
요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네, 그리고 그 아이는 준비가 되었다네, 그 만의 스승을 받아들일."
올로린은 미소를 지었다.
"그렇겠지요. 그럴 나이가 아닙니까?"
그리고 요다도 미소를 지으며 되받았다.
"그렇다네, 그리고 준비가 되었네, 자네도."
올로린은 약간 당황하며 되물었다.
"무슨 말씀이신지......"
요다는 몸을 돌리면서 통로의 반대편을 응시하다 다시 말을 이었다.
"그 아이를 맡아보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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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lorin입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는 기대가 큽니다^^
글 쓰시는데 항상 포스가 함께하시길.. (그림을 그리시는 파-라드릭님도 물론이요)
그나저나.. 요다의 그 '어순 바꾸기 센스'가 너무 잘 묘사되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