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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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거창한 제목을 붙이고 시작한 글이지만, 반쯤은 반골적 성격으로, 반쯤은 그냥 심심해서 쓰는 글입니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최근에 이런 글이 있었죠.
그리고는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이 두가지 글을 엮어서 약간 황당하지만 전자의 글의 대답 중 하나가, 후자의 글이 가지고 있는 트릭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생각나더군요.
사람들은 스스로 자유롭게 생각하고 존재하고 활동한다고 여깁니다만, 실제로는 여러 증명들이 우리는 그냥 반사적이고도 관성적으로 생각하고 존재하고 활동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우리는 "생각조차도 반사적이고 관성적으로 합니다."
그 증거 중 하나가 후자의 글에서 쓰인 인지트릭이라 이거죠.
관련된 이야기로 이런 영상이 있습니다. 아마 클럽에서 한번 소개된 적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긴가민가 합니다.
이 영상이 말해주는 것은 우리는 행동과 생각조차도 관성적으로 한다는겁니다.
그렇다면 관성적으로 움직이는 사유속에 자유의지가 숨어 있을 곳이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는 영혼, 자유의지, 개개인의 인간성을 증명 할 수 있는 어떤것은 뇌라고 불리는 기관에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뇌의 기능이 "생각하는 것 이라고 가정"할 경우 가장 이치에 맞는 결론이긴 합니다. 하지만, 조금 생각을 바꿔봅시다.
뇌의 기능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고 가정"할 경우는 어떨까요? 그럼 이 뇌수로 가득찬 두부 같은 기관이 쓰이는 용도는 과연 무엇일까요?
증거라고는 하나도 없이 심증뿐이지만, 저는 뇌는 "미래예측을 하기위한 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아주 정확한 미래예측을 위한" 것이란 말이죠. 객체가 보는 세계는 매우 변동이 심하고 적응하기 어려운 세계이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앞일을 아는 것이고, 이 인과론이 있으면서도 복잡한 변동 또한 보이는 확률론적 결정론의 세계에 적응하려고 한 결과 결과 뇌라는 기관이 태동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뇌가 생각하는 기관이 아닌 예측하는 기관이라는게 자유의지 존재증명과 무슨 상관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가 사는 세계가 확률적으로 이미 결정되어있는 세계라는 것에 연관됩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이야기 하자면 우리의 세계가 확률적인만큼 우리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을 확율은 없을 확률과 공존한다는 뜻입니다.
기계론적 결정론의 세계에서는 이미 모든 것은 결정이 되어있고 우리의 행동은 단지 관성에 불과할 뿐이며, 자유의지나 영혼은 단지 우리 생존에서 비친 그림자일 뿐이라는 식의 주장이 강세였습니다만, 논리적 귀결로 홀로 생존한 확률론적 결정론의 세계에서는 같은 조건에서도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확률이 있었고, 시간의 흐름이라는 벽이 그 확률을 고정시켜 우리의 선택을 박제시켰을 뿐, 그 선택의 순간 우리가 진정 관성적인 사유와 행동의 결과로만 선택을 했는지, 아니면 단지 그 모든 변수는 확률로만 영향을 미칠 뿐, 여전히 최종적인 선택을 한 상수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요.
이만큼 와서 딴 소리로 끝을 맽자면, 우리는 잘못된 질문에 대한 옳은 대답을 바라고 있었던건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자유의지"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은 빼두고, 그게 존재 하는가만 묻는게 제대로 된 질문이기나 한것인가 하는 말이죠. 최소한 1+1=2가 되려면 그에 대한 공리라도 있어야 하건만, 자유의지라는 말은 그 존재 자체만 가지고도 논리적으로 볼때 참과 거짓을 동시에 내놓는 모순적인 존재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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