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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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접한 이야기인데... 목성의 위성 에우로파의 얼음 표면 아래에는 엄청난 양의 물이 존재하며 그곳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때문에 향후 탐사선을 보내 얼음층을 뚫어 관측을 하려고 하지만 지구에서 묻어온 미생물 등으로 탐사장치가 오염되었다면 그 아래 존재할지 모르는 생명체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하죠.
워낙 우주과학과 개발에 경험이 많은 미국이라 그러한 우려를 낼 수 있는 것도 가능한 일이지만...
문제는 다른 국가에서 타 행성 탐사 임무를 막무가내로 진행할 경우에 대한 우려입니다.
(딱히 어느 국가가 그럴 거라고는 말하진 않겠습니다 ;ㅂ;)
우선 해당 국가가 화성으로 탐사선을 보낸다고 가정하면...
그 탐사선에 실험 목적이라고 무턱대고 지구상의 생명체를 보낼 경우 과연 그로 인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우려되는 것입니다.
화성 표면에서 과연 지구 생명체가 잘 버티는지 실험한답시고 혹독한 환경에 강한 생명체, 예를 들면 전갈이나 바퀴벌레, 곰벌레 같은 걸 보낸다면... 그것도 제대로 멸균처리 하지 않은 상태로 보낼 경우 화성 환경에 노출되었을 시에 얼마 못가 죽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버텨낼 경우 과연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가장 우려되는 게 실험용 생명체에 묻어온 미생물들이 화성 환경에 적응할 경우 화성의 대기나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어떤 상황으로 갈지...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화성의 정밀 관측에 차질이 일어난다거나 그곳에 적응한 생명체가 어떤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향후 유인 탐사가 이뤄질 때 이것으로 인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깁니다.
제일 최악의 경우라면... 실험한답시고 화성에 '탄저균' 같은 걸 보내는 것입니다.
탄저균은 포자화 되면 웬만한 가혹 환경에서도 오래 버텨내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화성 환경에 적응하면 정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지도 모릅니다.
'테라포마스' 같은 만화에서의 상황까지는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이런 경우가 화성 외에 향후 다른 행성이나 위성 탐사 시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왠지 정치보다는 덕질에 몰입하는 게 건강에 좋을 것 같구먼유... = ̄ω ̄=a
과학자들도 충분히 그 점을 걱정할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군요. 문제는 과학자도 사람이고, 사람이 실수할 가능성이 남고…. 우주 사업은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에 실수 가능성이 적다고 해도 역시 일말의 불안감이 있죠. SF 소설 역시 그런 이야기를 종종 하고요. 사람들이 생명체 하나를 남겼는데, 그게 엄청나게 번성했고, 결국 행성 생태계가 날아갔다는 소재 말입니다. 넓게 보면, <듄>도 그런 소설이고요. 아니, 당장 외래종 침입으로 망가지는 지구 생태계만 봐도 뭐.
화성 같을 경우 대기압이 지구 대기압의 1% 수준이라 전갈이나 바퀴벌레 같은건 케이지에서 내놓자 마자 터져버릴겁니다. 영화 마션에서 와트니는 에어락 폭발 사고로 농업을 위해 기껏 조성한 흙 속의 박테리아들이 전멸한 탓에 좌절하죠.
뭐 좀 선동적이면서 궤도 내 스케일 작품이라면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이 있겠고 반대로 평화적이면서(?) 정말 화성까지 간 거라면 레드플래닛이 있겠군요. 그런데 비슷한 컨셉 이야기를 어릴 때도 종종 읽었던 걸로 기억하니 그 컨셉 자체는 좀 된 것 같습니다.
그런 걸 보면 바이오메가도 그렇고 (테라포마스가 뭔진 모르겠지만)언급하신 그 작품도 그렇고, 하늘 아래 새로운 거 없다는 게 맞는 이야기인듯.
환경만 맞는다면 충분히 가능한일이죠. 무인 탐사선으로 탐사를 끝낸 행성에 유인 탐사를 시작했는데 무인 탐사선에 있던 박테리아가 번식해 행성 전체를 뒤덮었다 같은 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