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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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한 유한상태기계인가? 했는데, 중간중간에 나오는 그림들 얘기가 아마 여러 지식들을 그래프 형태로 표시하고 해당 지식들을 동원해서 샌드위치를 구할 수 있는 장소를 확률적으로 추론하고, (1. 냉장고, 2. 상점, ...) 그에 따라 샌드위치를 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내서 차례대로 수행한다는 거 같네요. (아마도?)
그걸 '실제로' 하려고 비전인식, 길찾기, 로봇팔 등등을 다 동원한듯... 냉장고에 샌드위치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걸 보면, 샌드위치를 인식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봉투에 담아주는 것까지 어떻게 인식할 것 같진 않지만 아마 직원이 사기칠 가능성이 있다는 건 가정하지 않았겠죠. 안그래도 연산량이 많을테니까요.
근데... 냉장고에 붙어있는 tux가 눈에 띄네요. ㅋ
중간에 별다른 변수가 없었길래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쉽게 망가질 물건이라면 제대로 들고 왔을지 의문이고요. 그래도 대단하네요. 샌드위치를 인식하는 것부터 목표 지점을 계산하고 실제로 이동하는 것까지….
그런데 7층으로 올라가려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게 웃기다고 해야 하나, 딱하다고 해야 하나. ^^;; 버튼을 여러 번 누르는 것으로 보아 접지력이 좀 약한가 봅니다. 어차피 연산 작용을 관찰하려고 해봤던 실험이겠지만, 로봇팔도 좀 더 유연해야겠네요.
대단하네요.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로봇이 저 정도 인식 기반 수행능력을 가질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회의적이었죠.
헥사크론님이 올려주시는 이슈들을 보노라면, SF 쓰려면 이젠 내가 가진 지식에 의존하기 보다는 그걸 깨는 노력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곤 해요.
저도 가끔 그런 생각 하고 있는데.....-_-;;;
특히 저때는 지금 생각해도 웃깁니다.
그러니까 나사에서 비소 기반 박테리아 발표 전에 외계생명체에 대한 단초를 발견했다!! 뭐 그런 떡밥 돌았었죠.
발표 당일날 대표자가 외계인과 손잡고 나온다는 추측도 나오는 거 보고 빵 터졌었는데.......
그 때 당시 제가 (일순간이었지만 정말로 진지하게) 걱정했던 게......
'잠깐. 지금 나사가 외계 생명체를 발견했다고 해버리면 앞으로 퍼스트 컨텍트를 소재로 한 SF는 못 쓰는 거잖아? 그럼 이제 퍼스트 컨텍트를 소재로 SF를 만들려면 사이언스 픽션이 아니라 대체 역사물이어야만 하는건가?'
한 몇 초 정도였지만 그 순간 정말 진지하게 걱정했던 거 같습니다. 물론 다행히(?)도 뚜껑 열어보니 그런 걸 걱정해야 할만한 건 아니었지만 그 때 (진지하게)그런 생각 했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웃기더군요.
예전엔 SF로 생각했던 것들이 점점 현실로 구현되는 게 많아지면서 이젠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들의 정보를 습득하면서 '아 이건 아직 SF 범주지'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게 더 시급한 거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저거 실제로 샌드위치를 판단했는가는 의문이네요. 샌드위치를 인지할 정도의 인식능력을 가진 AI는 아직 없을 것 같고 저기서 쓰레기 봉투를 쥐어줬어도 가지도 돌아갔을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