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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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걸 게임 게시판에 올려야 하나 했습니다만, 게임 밸런스에 관한 토의가 아니기에 이곳에 글 올리기로 했습니다.
보통 SF게임에서 강화복을 세분화 하여 등장시킨다면 대부분 라이트/미디움/헤비로 등급을 나누어두더군요.
그리고 라이트로 갈수록 무장에 제약이 증가하고 대신 기동성이 좋아지는 방식으로 벨런스를 맞춰두었던데...
생각해보면 강화복의 기동성이 좋아졌다는건, 그만큼 출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니 무장도 더 무겁게 지면서도 동시에 기동성도 좋아져야 하는게 아니었나 하고 궁금해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뭐, 굳이 따지자면 동일한 강화복에 무장을 얼마나 더 실었냐에 따른 차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보기엔 애당초 보이는 강화복 디자인 자체부터가 완전히 서로 다른 물건이라고 티나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아마 질문게시판의 스토커의 전자섬유에 관한 질문글의 내용도 이것에 대한 의문제기가 아니었나 추측해 봅니다.
요컨대 헤비급은 출력도 높아졌을 건데 왜 기동성은 줄어든 걸로 묘사되냐는 것이죠?
B-52와 F-16의 출력과 적재량과 기동성 차이를 생각해보시면 빠를 것 같습니다.
기술력의 언밸런스로 강화복에서 실제 강화작용과 연관된 부분이 기껏해봐야 내의 수준으로 작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이렇게되면 기술발전에 따라 기능이 압축된다는 설정 하에 노출도에 비례한 방어력 증가가 구현 가능해지고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외장갑을 실컷 손상시켜서 마구 벗길 수 있다는
제작사로서는 아주 바람직한 이점이 생깁니다. 물론 믿지는 마세요. 게임 안 해보고 썼거든요;;
기동성이란 단어 자체를 명확히 전제하지 않아서인 것 같네요. 단순히 똑같은 마티즈에 하나는 70마력짜리 엔진 달아주고 다른 하나에는 1천 2백 마력짜리 달아주면 당연히 후자가 더 출력 대 중량비가 좋으니 빠르겠죠. 근데 70마력짜리 반톤짜리 마티즈하고 1000마력짜리 50톤짜리 탱크를 비교하면 어느 게 기동성이 좋을까나요? 골목길을 누비는 기동성에 있어서는 당연히 전자가 앞섭니다. 야지를 기동하는 기동성에 있어서는 후자가 앞서겠죠. 포장도로에서의 최고속도를 따지자면 그 1000마력짜리를 단 F1 경주차에는 둘 다 당해내지 못하겠죠.
연비 문제도 좀 고려해야 할 겁니다. 출력이 앞서더라도 적재량(장갑, 화기 등)이 많을수록 연료 소모가 심하고, 결국 장거리를 이동하지 못하고 단거리 위주로만 활동하게 되죠. 라이트 슈트는 주로 정찰용으로 쓰이고 당연히 장거리를 홀로 이동해야 하므로 적재량을 다소 포기하고 속도에 중점을 둡니다. 연료 보급도 제때 받지 못할 테니까요. 헤비 슈트는 주력부대의 화력 지원이므로 먼 거리를 움직일 필요가 없으며, 설사 움직인다 해도 보급을 충분히 받을 수 있습니다. 혹은 수송기에 실려서 이동할 수도 있고요. 그러니 적재량을 늘려서 압도적인 화력을 보유합니다. 미디엄 슈트라면 이 중간에서 타협을 보겠죠.
이런 식으로 가면, 본문에서 말씀하신 강화복 구성이 이루어집니다. 작품에 따라서 연료 설정이 아예 안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상식적으로 따져서 연료 문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죠.
저라면 전체에 전력으로 움직이는게 아니라 움직이거나 특정상황 이외는 운동성에 의한 반자동(피스톤에 의한 반동력.)운행쪽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강화복이라고 해서 무조건 전체에 전력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지 않죠. 글라이더처럼 부력을 이용한 비행을 하듯 강화복은 어떠한 운동성이나 반동력을 이용한 이동도 그리 나쁘진 않겠죠.
현실에서도 해비급인 전차보다 라이트급인 장갑차가 아무래도 기동성이 좋죠. 해비급에 미디움급 무장을 한다면 라이트급만큼 빠르겟지만 어중간한 기체는 효율성이 낮아서 그런겁니당.
必. 주로 격투 게임 등에서 남성 캐릭터는 우락부락하지만 느리고, 여성 캐릭터는 호리호리하지만 재빠르다는 식으로 설정되는데,
사실 어느정도 우락부락해야 더 민첩한 법이죠.
100m 육상선수들의 근육은 격투기 선수를 보는 듯합니다.
으음 글쓴이 께서 원하시는건 요런거 같군요
2차대전 때 독일의 머리위로 맹폭격을 퍼붓던 B-17 4발 대형 폭격기와 베트남 전때유명세를 떨쳤던 단발 근접항공지원기인 A-1 스카이레이더가 B-17보다 뛰어난 폭장 능력을 보여줬죠 (뭐지 -_-)
둘다 프로펠러 비행기인데 전자는 예전에 만들어진거고 후자는 나중에 만들어진 물건이기에 가능했죠~
현재 개발 되어져있는 물건중에서 가능한 기동력을 살리려면 어쩔 수 없이 무게를 줄여야하죠 반대로 최대한 터프하게 만들고 싶으면 현재 개발되어져 있는 물건중에서 그 무게를 지탱하는 물건이 필요하고요
단순화해서 엔진(혹은 출력)을 상-중-하로 구분하고 무장을 상-중-하 로 구분하고 장갑을 상-중-하 로 구분해봅시다.
그러면 모두 27가지 조합이 가능하겠지요
출력(상)일 때
장갑(상)
장갑(중)
장갑(하)
무장(상)
무장(중)
무장(하)
출력(중)일 때
장갑(상)
장갑(중)
장갑(하)
무장(상)
무장(중)
무장(하)
출력(하)일 때
장갑(상)
장갑(중)
장갑(하)
무장(상)
무장(중)
무장(하)
물론 이중에서 출력은 (하)인데 무장과 장갑이 모두 (상)이라면 이는 전장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이겠지요.
반면에 많은 움직임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즉 기지 방어를 위한-라면 이 조합도 쓸만합니다.
세 가지 변수가 적절히 타협하는 조합이 아마 양산될 것입니다. 그때그때 전장 상황에 맞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