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토대를 찾아서 라는 만화책을 봤습니다.

그 책에서는 과학이 수학에 기반하고 있으며 수학은 일련의 공리에 기반하고 있는데

20세기 초반의 수학자, 논리학자들이 이 공리들의 토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중 영향력 있는 이론들 가운데 한가지가 푸앵카레 같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직관을 수용하는 것이고

두번째가 수학을 논리학과 집합이론으로 환원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직관을 수용하는 것은 확인될 수 없는 개개인의 주관성에 호소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고

집합이론으로의 환원은 러셀의 역설이 발견됨으로 인해 무산되어 버립니다. 


많이들 과학이 '사실'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문학, 철학, 신학 등과 구분된다고 주장을 하는데요.


만약 과학의 토대가 사실로 확보될 수 없는 과학자들의 믿음을 통해 구성되어 있으며

세부 과학이론들은 언제든 비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는 과학자들의 기초가설에 대한 믿음위에 체계화 된 것이라면


과학이 사실을 탐구하는 학문으로서 기능한다기 보다는, 그것이 산출해 내는 기술적 실용성에 의해 가치가 보장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몇몇 과학자들과 실용주의자들은 종교가 그것이 주장하는 형이상학적 사실과 관계가 없으며, 다만 종교 공동체가 사람들의 마음에 제공하는 심리적 가치, 사회 윤리적 가치에(즉 실용성) 기반하여 정당화 된다고 주장하는데요.


만약 과학과 종교가 똑같이 사실로 확인될 수 없는 토대에 기반하여 발전된 이론들이고,

그것들의 실용성에 기반하여 정당화 된다면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만약 과학과 종교의 경계가 무너진다면 

SF 장르의 지평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