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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흄 같은 경우
철학의 중요한 분과 중 하나인 형이상학에 대해서 부정한 철학자입니다. 흄은 형이상학은 진정한
의미의 학문이 아니고, 인간 지성이 다다를 수 없는 영역에 대해 이야기 한 것뿐이다 라고 까지 말합니다. 전에 이야기한 데카르트의 성찰의 원제목이 '제 1철학 - 형이상학 - 에
대한 성찰' 이니 근대 철학자들의 라인을 세우면 데카르트 라인과 정 반대에 위치한 철학자입니다.
이성으로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인 인과관계에 대해서도 인과관계에 대한 지식은 이성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닌 순전히 경험으로부터 유래한다고 하는 경험주의
입장입니다. n번의 경험으로 A -> B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n+1 번째로 A가 발생했을 때 B가 생긴다는 믿음이 생기고, 이게 인과관계에 대한 지식이라는 것이죠.
이러한 흄은
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신에 대해서는 인간이 경험이
없으니 알 수 없다는 것이죠.
신 존재 증명
방식에는 목적론적 신 존재 증명 (Design argument, 설계 논증)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많이 이야기 되는 지적설계론의 아버지쯤 되는
증명 방식이라고 할까요? 유사한 결과는 유사한 원인을 증명한다는 입장입니다.
2 : 3 = 4 : 6 인 것처럼, 인간이 복잡한 시계 같은 물건을 만들었듯이, 똑같이 체계적으로 돌아가는 유사성을 가진 복잡한 자연을 만든 신이 존재할 것이다. 라는 거죠.
식으로 나타낸다면
자연 : 시계 = ( 신
) : 인간 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설계
논증에 흄은 비판적입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인과관계에 대한 흄의 입장은 경험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경험주의 입장에서 시계와 인간과의 관계는 우리들이 경험을 해봐서 알 수 있지만, 자연과 신의 관계는 경험이 없지요. 때문에 위의 식처럼 자연, 시계, 인간 만으로는 자연과 신의 관계를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이러한 경험주의적
입장에서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위와 같은 이성에 의한 인과 관계가 아니라, 기적에
대한 경험입니다. 왜냐면 기적이란 건 신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흄은 기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흄이 서양의 철학자이므로 성경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성경에
나온 기적에 관한 증언들은 그 당시 예수의 제자들이 기적을 목격하고 성경에 기록한 것입니다.
이러한 증언은
사실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겠죠. 그리고 흄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증언이 거짓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보통 기적이라고 하는 것들은 단 한번도 경험되지 않은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것을 기적이라고 합니다. 만약 어떠한 현상이 자주 경험되어 왔다면 그건 기적이 아니라 그냥 흔히 일어나는 일일 뿐이니까요. 즉 기적이라 함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고, 때문에 위에 신에 대한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모르는게 되어버립니다.
이러한 것에서
생각해보면...... 예를 들어 성경에 나온 대표적인 기적인 예수가 죽은 후 3일 후 부활했다 라는 것도 '죽은 자가 살아났다' 라는 것보다 '사도들이 거짓말을 했다' 라는 것이 경험주의 입장에서는 더 믿을 만 하다는 것이죠.
좋은글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