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배가 고파서 빵을 먹다가 문득 머리에 떠오른 생각입니다
옛날에 어디선가 절대 0도에 가까운 상태에서 원자가 서로 간에 충돌 없이 치환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 때문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직접적인 접촉 없이 원격조작만으로도 물질의 구성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물론 제가 생각하는 이 '접촉'이라는 개념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런 기술이 가능하다면, 현재 살아 있는 생물체의 유전자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세포에 들어 있는 유전자 중 일부분을 순간이동시켜 다른 종류의 것으로 바꾼다든가...
아, 막상 써놓고 보니 그닥 참신한 발상 같지는 않군요.
물질의 순간이동이란 개념은 이미 SF에서 사용된지 오래된 개념이니 말입니다.
아...그렇군요.
역시 유전자 개조를 일일이 고생해가며 직접 하는 것보다 바이러스를 시켜서 자동으로 처리하는게 훨씬 빠르겠네요.
하지만, 혹시 이런 방안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우선 현재 살아있는 사람의 신체를 스캔해서 모든 세포들의 유전자 구조를 파악한 다음,
뜯어고쳐야 할 부분을 설정하고 엔터키만 눌러주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알아서 적절한 장소에 유전자를 원격으로 전송시켜 바꿔주는...
아, 그냥 바이러스 쓰는 게 낫겠습니다.
(; -_-)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의 원리는...
전자와 같은 미립자의 세계에서는 꽤 일상화된 이야기지만
질량체.. 특히 원자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커다란 단백질 사슬 같은 거라면...
이탈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지게 됩니다.
그건.. 인간이 돌담벼락에 박치기를 해서 벽을 뚫고 나가 건너편으로 지나갈 확율(벽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공간이동을 해서!)
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질량의 증가에 따라 가능성도 어마어마하게 낮아져 버리거든요.
보통의 유전자 변형은 아무래도 바이러스쪽에 기대는 게 더 효과적일 겁니다...
설령 원자치환 기술이 있다해도 문제는 타겟이 되어야 할 원자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지요. 붙잡아서 꽁꽁 묶어놓고 전자현미경을 들이댄 다음 DNA 사슬을 훑어보지 않는 한 알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DNA를 성공적으로 교체했다손 치더라도 영향은 아주 미비하다못해 없다시피 합니다. 수정란 레벨이 아닌 이상 세포 한두개 바꾼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매일 수백 수천개의 암세포가 생겼다가 없어지는 게 인체인데요. 그럴바에야 그냥 레트로 바이러스 주사 한방 놔주는게 속편하죠. 만약 원격으로 분자를 전송하는 기술을 갖고 있고 그걸로 누군가의 유전자를 뜯어고치고 싶다면 레트로바이러스를 몇 조각 심장이나 폐 근방에 적당히 전송해주면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자동으로유전자를 열심히 뜯어고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