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든 가깝든 인류는 우주로 진출할 것 입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우주로 진출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우주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것이지요. 빛의 속도 이상으로 물질을 보내거나 정보를 보내지 못하는 이상 가장 가까운 항성계로 가는 것 만으로도 최소 수년 이상은 걸릴 테고, 소식을 전하는 것 만으로도 왕복 시간 따지면 5~6년은 가볍게 넘어갈 겁니다.


 결국 빛의 속도라는 한계를 깨지 못하는 이상... 우주 식민지 간에는 서로 도와주기는 힘들고, 자급자족하게 될 것 같습니다. 위급하다는 신호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도움이 오기까지 한 세대가 넘게 걸린다면 이미 그 식민 행성은 문제를 해결했든지, 괴멸적인 상태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이러한 상황에서 식민행성을 개척한다는 것은 어쩌면 식물이 씨앗을 날리는 것과 같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식민 함대를 만들고, 미리 망원경 등으로 찾은 행성으로 보내고나서 성공하면 연락해. 라는 식으로요.


 그렇다면 이 함선에 태워야 할 최소 인원은 도대체 몇명일까요?


 언젠가 신대륙 (아메리카)가 발견되고 나서 맨 처음 그리로 간 사람들이 실패하고 나중에 간 사람들이 성공한 이유가 처음 간 집단의 사람수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문명의 역치값이라고 할까요? 일정 인원수 이상이 된다면 어지간한 위기에도 (전염병, 기아 등) 어떻게든 해결해 나갈 수 있지만 그 이하값이라면 간단한 위기에도 멸망한다는 것 입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식민함대도 마찬가지일 듯 합니다. 사람 수가 적으면 설사 목표 행성에 도착한다고 할 지라도 간단한 위기에 전멸할 지도 모릅니다. 반면에 어느정도 사람 수가 있다면 어지간한 위기도 머리수로 극복할 수 있겠지요. 문제는 사람수가 많아질 수록 식민 함대의 크기는 커지고 이건 초기 비용이 지나치게 증가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 몇명을 태운 함선을 보내야 이 두가지 조건 (생존 / 비용)을 적절하게 만족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