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속의 상상 과학과 그 실현 가능성, 그리고 과학 이야기.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글 수 8,076
제가 뭘 좀 생각했는데.. 제가 쓰고 싶은 소설 중에 대략 이렇게 잡아논ㄱ ㅔ잇어요.
먼 미래에서.. 지구의 모든 통신망을 연결해 그것을 처리하는 컴퓨터를 만들어야 해요.
간접적으로는 화성이나 달의 통신망까지 말이죠.
하지만 문제가 많아요. 무한에 가까운 그 많은 정보나 수 많은 오류를 처리하고
세계 각지에 시시각각 오는 문제를 대처할 해야하는데 양자슈퍼컴퓨터로는 도저히 불가능해서
양자론을 기반에 둔 단백질 칩을 이식한 인간의 두뇌를 쓰는거에요.
여기서.. 그 양자컴퓨터로도 처리하지 못할것을 양자칩을 이식한 인간의 두뇌로 대체한다는 것은 좀 억지인가요? 또한 이상하지는 않을까요? 칩은 빠른 정보 처리와 기타 계산같은 것을 위해서고 인간의 뇌는 뭐 사고능력이라던지 뛰어난 상황대처 능력 같은 것 때문에 했는데..
먼 미래에서.. 지구의 모든 통신망을 연결해 그것을 처리하는 컴퓨터를 만들어야 해요.
간접적으로는 화성이나 달의 통신망까지 말이죠.
하지만 문제가 많아요. 무한에 가까운 그 많은 정보나 수 많은 오류를 처리하고
세계 각지에 시시각각 오는 문제를 대처할 해야하는데 양자슈퍼컴퓨터로는 도저히 불가능해서
양자론을 기반에 둔 단백질 칩을 이식한 인간의 두뇌를 쓰는거에요.
여기서.. 그 양자컴퓨터로도 처리하지 못할것을 양자칩을 이식한 인간의 두뇌로 대체한다는 것은 좀 억지인가요? 또한 이상하지는 않을까요? 칩은 빠른 정보 처리와 기타 계산같은 것을 위해서고 인간의 뇌는 뭐 사고능력이라던지 뛰어난 상황대처 능력 같은 것 때문에 했는데..
2008.03.19 15:43:55
글쎄요. 일단은 그런 컴퓨터를 왜 만들어야 하는가 부터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네트웍이나 컴퓨터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신분들 중에는 네트웍이 어딘가의 수퍼컴퓨터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막연히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것 같은데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네트웍이란 기본적으로 컴퓨터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컴퓨터는 개인 또는 단체, 기업등이 개별적으로 소유하는 것이고 중요한것은 그것들을 연결해주는 회선입니다. 대역폭(bandwidth)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하나의 회선이 어느정도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수 있느냐의 능력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광케이블을 사용하는데 광케이블의 한계로 인해 하나의 회선에 연결할 수 있는 컴퓨터의 수는 기껏해야 수십에서 수백대 수준입니다.
이러한 회선은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하나로텔레콤등등)의 DNS(Domain Name System)서버에 연결되고 DNS서버는 개별 컴퓨터(local computer, client)의 네트웍 주소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개별 컴퓨터가 찾고자 하는 상대 컴퓨터의 주소를 알려줍니다. 이러한 회선들은 백본망(Backbone network)이라고 부르는 국가 기간 네트웍 회선에 연결되고 국가의 백본망은 해저의 광케이블(요즘은 위성으로도 가능)에 의해 국가끼리 연결됩니다.
일반적으로 네트웍뿐만 아니라 유선통신이나 무선통신도 이러한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는 않고, 이러한 개별적으로 분산된 네트웍 시스템을 하나의 컴퓨터에서 처리해야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한 대역폭의 한계로 인해 이런 네트웍을 한곳으로 모으게 되면 필연적으로 병목현상이 생기게 마련이고, 효율은 급격하게 떨어지며, 또한 네트웍의 안정성을 크게 해치게 됩니다. 그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전세계가 암흑천지(정보에 있어서)가 되는 겁니다. 지금처럼 분산되어 있는 환경에서는 어딘가의 DNS나 회선이 고장나도 그 지역만 장애가 있을뿐이지요.
말씀하신대로 전세계의 정보를 하나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처리해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런 상황이 될겁니다. 지구전역(뿐만 아니라 화성, 달까지)의 국가가 통일해서 단일국가가 되는겁니다. 그리고 그 단일국가의 통합정부는 전세계의 정보를 독점관리하고자 합니다. 정보의 독점관리라는 것은 한마디로 개인의 사생활이 없는 완벽한 관리국가라는 것이지요. 이쯤에서 빅브라더께서 등장해주셔야 하는 겁니다. 개인의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정보의 독점이 필요하게 되는것이고, 이를 위한 단일 중계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전지구적, 전우주적 빅브라더외에 단일 컴퓨터가 전세계의 정보를 처리해야할 이유는 단언컨대 절대(!!!) 없습니다. 효율성의 측면에서나 안정성의 측면에서나 경제성의 측면에서나 정치적 측면에서나 그 어떤 것을 따져봐도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더. 만약 위에서 말한대로 전지구적 빅브라더가 출현해서 정보를 독점관리하고자 할때에도 말씀하신 양자컴퓨터니 양자칩컴퓨터니 하는 것을 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양자컴퓨터가 현실화된다면 또한 경제성을 갖추게 된다면 그런것을 쓰는게 훨씬 효율적이긴 하겠지만, 지금 현재의 기술만으로도 이런 빅브라더의 감시시스템을 구성하는것은 가능합니다. 현재 수퍼컴퓨터라 불리고 있는 병렬분산처리컴퓨터 시스템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퍼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수십에서 수백대를 병렬로 연결한 컴퓨터를 이야기합니다. 성능이 좋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10년전의 286컴퓨터와 현재의 펜티엄 컴퓨터정도의 차이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현재 널리 팔리고 있는 컴퓨터보다 처리속도가 조금 빠르고 메모리가 조금 더 많고 저장공간이 조금 더 많은 정도에 불과합니다. 즉, 수퍼컴퓨터를 구성하는 개개의 컴퓨터의 성능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성능이 크게 뛰어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컴퓨터(백만원대)가 3-5년전 과거의 수퍼컴퓨터의 개별 성능을 훨씬 뛰어넘어버립니다. 수퍼컴퓨터라 불리는 이유는 이런 개별 컴퓨터를 수십에서 수백대 병렬 연결하여 하나의 정보, 하나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볼때 전우주적 빅브라더가 출현하고 모든 정보를 독점처리해야할 필요가 생긴다면 당연히 병렬처리 수퍼컴퓨터를 추천하겠습니다. CPU 몇천개에서 몇만개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겠습니다. 양자컴퓨터를 쓸수 있다면 CPU의 갯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수는 있겠군요.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한개의 칩의 성능을 높여서 이 모든걸 가능하게 하려고는 생각안할 겁니다. 아무리 빅브라더라 해도... 병렬처리의 장점이 위에서도 말한 안정성이기 때문입니다. 일부가 고장나도 정보처리를 잠시 우회하고 새것으로 대체하면 그뿐. 한개의 칩에 전세계와 전우주와 심지어 빅브라더마저도 목을 메고 있어야 하는 상황은 글쎄요...
네트웍이란 기본적으로 컴퓨터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컴퓨터는 개인 또는 단체, 기업등이 개별적으로 소유하는 것이고 중요한것은 그것들을 연결해주는 회선입니다. 대역폭(bandwidth)이라고 이야기하는데 하나의 회선이 어느정도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수 있느냐의 능력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광케이블을 사용하는데 광케이블의 한계로 인해 하나의 회선에 연결할 수 있는 컴퓨터의 수는 기껏해야 수십에서 수백대 수준입니다.
이러한 회선은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하나로텔레콤등등)의 DNS(Domain Name System)서버에 연결되고 DNS서버는 개별 컴퓨터(local computer, client)의 네트웍 주소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개별 컴퓨터가 찾고자 하는 상대 컴퓨터의 주소를 알려줍니다. 이러한 회선들은 백본망(Backbone network)이라고 부르는 국가 기간 네트웍 회선에 연결되고 국가의 백본망은 해저의 광케이블(요즘은 위성으로도 가능)에 의해 국가끼리 연결됩니다.
일반적으로 네트웍뿐만 아니라 유선통신이나 무선통신도 이러한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는 않고, 이러한 개별적으로 분산된 네트웍 시스템을 하나의 컴퓨터에서 처리해야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한 대역폭의 한계로 인해 이런 네트웍을 한곳으로 모으게 되면 필연적으로 병목현상이 생기게 마련이고, 효율은 급격하게 떨어지며, 또한 네트웍의 안정성을 크게 해치게 됩니다. 그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전세계가 암흑천지(정보에 있어서)가 되는 겁니다. 지금처럼 분산되어 있는 환경에서는 어딘가의 DNS나 회선이 고장나도 그 지역만 장애가 있을뿐이지요.
말씀하신대로 전세계의 정보를 하나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처리해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이런 상황이 될겁니다. 지구전역(뿐만 아니라 화성, 달까지)의 국가가 통일해서 단일국가가 되는겁니다. 그리고 그 단일국가의 통합정부는 전세계의 정보를 독점관리하고자 합니다. 정보의 독점관리라는 것은 한마디로 개인의 사생활이 없는 완벽한 관리국가라는 것이지요. 이쯤에서 빅브라더께서 등장해주셔야 하는 겁니다. 개인의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정보의 독점이 필요하게 되는것이고, 이를 위한 단일 중계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전지구적, 전우주적 빅브라더외에 단일 컴퓨터가 전세계의 정보를 처리해야할 이유는 단언컨대 절대(!!!) 없습니다. 효율성의 측면에서나 안정성의 측면에서나 경제성의 측면에서나 정치적 측면에서나 그 어떤 것을 따져봐도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한가지더. 만약 위에서 말한대로 전지구적 빅브라더가 출현해서 정보를 독점관리하고자 할때에도 말씀하신 양자컴퓨터니 양자칩컴퓨터니 하는 것을 써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양자컴퓨터가 현실화된다면 또한 경제성을 갖추게 된다면 그런것을 쓰는게 훨씬 효율적이긴 하겠지만, 지금 현재의 기술만으로도 이런 빅브라더의 감시시스템을 구성하는것은 가능합니다. 현재 수퍼컴퓨터라 불리고 있는 병렬분산처리컴퓨터 시스템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퍼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수십에서 수백대를 병렬로 연결한 컴퓨터를 이야기합니다. 성능이 좋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10년전의 286컴퓨터와 현재의 펜티엄 컴퓨터정도의 차이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현재 널리 팔리고 있는 컴퓨터보다 처리속도가 조금 빠르고 메모리가 조금 더 많고 저장공간이 조금 더 많은 정도에 불과합니다. 즉, 수퍼컴퓨터를 구성하는 개개의 컴퓨터의 성능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것과는 다르게 그렇게 성능이 크게 뛰어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컴퓨터(백만원대)가 3-5년전 과거의 수퍼컴퓨터의 개별 성능을 훨씬 뛰어넘어버립니다. 수퍼컴퓨터라 불리는 이유는 이런 개별 컴퓨터를 수십에서 수백대 병렬 연결하여 하나의 정보, 하나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볼때 전우주적 빅브라더가 출현하고 모든 정보를 독점처리해야할 필요가 생긴다면 당연히 병렬처리 수퍼컴퓨터를 추천하겠습니다. CPU 몇천개에서 몇만개 정도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겠습니다. 양자컴퓨터를 쓸수 있다면 CPU의 갯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수는 있겠군요. 그렇다고 해서 무리하게 한개의 칩의 성능을 높여서 이 모든걸 가능하게 하려고는 생각안할 겁니다. 아무리 빅브라더라 해도... 병렬처리의 장점이 위에서도 말한 안정성이기 때문입니다. 일부가 고장나도 정보처리를 잠시 우회하고 새것으로 대체하면 그뿐. 한개의 칩에 전세계와 전우주와 심지어 빅브라더마저도 목을 메고 있어야 하는 상황은 글쎄요...
2008.03.19 15:43:55
한가지 수퍼컴퓨터의 성능에 대해 사족을 달자면 대략 이런겁니다.
해킹으로 어딘가의 암호를 뚫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해킹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고전적이고 가장 노가다스러우면서도 영화에서는 가장 효율이 좋은(?) -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주는 암호대입법을 써보도록 합시다. 128비트니 256비트니 복잡한 암호체계가 있지만 싹 무시하고 간편하게(?) 알파벳과 숫자로만 이루어진 8자리 암호라고 가정해봅시다.(실제로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이렇습니다.^^;)
A-Z 알파벳 26자와 0-9 숫자10개, 합하면 36개가 8자리로 이루어지니 경우의 수는 36의 8승, 대략 2,821,109,907,456. 2조8천억개의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일일이 처음부터 하나씩 대입해보고 틀리면 다음 경우의 수를 대입해서 맞는 암호가 입력될때까지 무한 반복하는 겁니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해킹은 이 방법밖에 없으며 언제나 몇분내에 답을 찾아냅니다.^^;)
해킹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하나의 경우의 수를 입력해서 맞나 안맞나 확인해본후 다음 경우의 수를 입력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 0.01초로 잡아봅시다. 대략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피드의 열배정도는 될겁니다.(영화에서의 스피드는 어림잡아 개당 0.1초 수준) 2조 8천억개의 경우의 수를 한대의 컴퓨터로 모두 대입해 볼 경우 2백8십억초, 즉 대략 895년 걸리게 되겠습니다.
이제 병렬처리 수퍼컴퓨터를 써보죠. 대략 CPU가 200개 정도 된다고 가정해보죠. KAIST에 있는 수퍼컴퓨터가 CPU 200개짜리로 알고 있습니다. 한대의 컴퓨터로 895년 걸릴 일이 수퍼컴퓨터에서는 4.5년이면 끝납니다. (영화에서는 몇분내로 끝나는 일을... 쯧쯧^^;)
뭐, 실제 해킹에는 위와 같은 삽질은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만, 일단 수퍼컴퓨터의 성능은 이런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수퍼컴퓨터라 불릴만 한것이죠.
해킹으로 어딘가의 암호를 뚫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해킹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고전적이고 가장 노가다스러우면서도 영화에서는 가장 효율이 좋은(?) -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가져다주는 암호대입법을 써보도록 합시다. 128비트니 256비트니 복잡한 암호체계가 있지만 싹 무시하고 간편하게(?) 알파벳과 숫자로만 이루어진 8자리 암호라고 가정해봅시다.(실제로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이렇습니다.^^;)
A-Z 알파벳 26자와 0-9 숫자10개, 합하면 36개가 8자리로 이루어지니 경우의 수는 36의 8승, 대략 2,821,109,907,456. 2조8천억개의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일일이 처음부터 하나씩 대입해보고 틀리면 다음 경우의 수를 대입해서 맞는 암호가 입력될때까지 무한 반복하는 겁니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해킹은 이 방법밖에 없으며 언제나 몇분내에 답을 찾아냅니다.^^;)
해킹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하나의 경우의 수를 입력해서 맞나 안맞나 확인해본후 다음 경우의 수를 입력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 0.01초로 잡아봅시다. 대략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피드의 열배정도는 될겁니다.(영화에서의 스피드는 어림잡아 개당 0.1초 수준) 2조 8천억개의 경우의 수를 한대의 컴퓨터로 모두 대입해 볼 경우 2백8십억초, 즉 대략 895년 걸리게 되겠습니다.
이제 병렬처리 수퍼컴퓨터를 써보죠. 대략 CPU가 200개 정도 된다고 가정해보죠. KAIST에 있는 수퍼컴퓨터가 CPU 200개짜리로 알고 있습니다. 한대의 컴퓨터로 895년 걸릴 일이 수퍼컴퓨터에서는 4.5년이면 끝납니다. (영화에서는 몇분내로 끝나는 일을... 쯧쯧^^;)
뭐, 실제 해킹에는 위와 같은 삽질은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만, 일단 수퍼컴퓨터의 성능은 이런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수퍼컴퓨터라 불릴만 한것이죠.
2008.03.19 15:43:55
그 컴퓨터의 구조적 특성 자체가 소설의 뼈대, 혹은 그에 준할 정도로 비중있는게 아니라면(=그런 면들 디테일이 소설의 플롯이나 스토리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전 시대의 양자 인공지능은 생체기반의 모호함과 결합하며 단번에 수십단계를 뛰어넘었다'고 하면 됩니다. 그런데 신경쓸 시간에 이야기를 만드는 편이 훨씬 덜 피곤하죠. (그리고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런데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2008.03.19 15:43:55
사실 양자칩의 성능이 얼마나 훌륭할지는 작가가 설정하기 나름이지만(게다가 일반적으로 SF에서는, 현실에서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물품은 반드시 현실의 물품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법칙이 통용됩니다-_-), 두뇌의 작동 패턴은 컴퓨터를 대체하기에 그다지 적합치 않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단순히 처리속도나 기억 용량 같은 것만 봐도 그렇고, 뇌의 기능 자체도 상당히 분산되어 있습니다(컴퓨터에는 별 쓸모 없는 기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예를 들면 인지 능력이라든가 운동 능력 등등.) 그냥 단백질 칩을 이용했다! 고 하시는 게 칩을 이식한 뇌 보다는 더 나은 것 같습니다만, 사실 뇌 과학의 최근 발견들은 별로 잘 알려져 있지도 않으니까, 그냥 무시하고 작가 마음대로 설정을 만들어도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따라서 작가의 설정이 얼마나 '그럴 듯 하냐' 가 문제일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