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속의 상상 과학과 그 실현 가능성, 그리고 과학 이야기.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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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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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8,078
==; 음.. "수간"은 단순한 변태행위로 보기보다는 여러 차원에서 진지하게 연구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 불과 반 세기 전에는 일반적인 섹스를 논하는 것으로도 마찬가지로 변태로 치부되던 시절이 있었고, 섹스에 대한 문제를 킨제이나 마스터즈 등의 연구자들이 진지하게, 객관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이후에야 인간 행위로써 다각도에서 그것을 얼굴 붉히지 않고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이 시작되었으니까요.
수간의 경우에는 오늘날 미묘한 곳에 위치해있는데, 근본적으로 성적 정체성, 혹은 성적 취향의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합의된 행위인 한) 자유를 인정하는 오늘날 세상에서 동물, 혹은 인간이 아닌 것에 대해 느끼는 성적인 욕구는 그 자체로 어떤 비난을 가할 근거를 찾기가 힘듭니다.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법정미성년자와의 성행위는 불법이지만, 로리물이나 쇼타물처럼 환상을 통한 대리만족의 영역에 있는 취향은 처벌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죠.
다만, "수간"은 실제 행위의 영역에 있다는 점이 다른데, 서로 직접적인 의사의 교활이 불가능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서는 "합의사실"을 도출해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늘날 일각에서는 자기욕구 충족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근본적인 동물학대 행위로 바라봅니다.
문제는, 인간의 생존과는 무관한 분야(의학용 동물실험이나 고기를 얻기 위한 도축 등)에서 어차피 자기 필요에 의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행위(예컨데, 종교적 의식에 사용되는 희생물, 화장품 등 개발을 위한 체계적 동물실험, 의류생산이 원만한 현대사회에서 피혁을 얻기 위한 사냥 및 도살 등..)가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모피코트나 가죽벨트를 만들기 위해 짐승을 도축하는 것 보다 자신의 성적인 취향을 만족하기 위해 동물과 섹스를 한 것이 과연 더 비도덕적인가.. 라는 물음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저쪽에서는 인간 생존과 무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물을 죽여버리지만, 난 내 성적인 취향에 따라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성적 욕구의 충족을 위해 동물과 수간한다. 죽이는 것 보다 섹스하는 것이 더 비도덕적이라는 말이냐..?"라고 나오면.. 애매해진다는거죠. 이런 식으로 정확히 수간행위의 법적인 지위를 확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늘날 대부분 나라에서는 관습법적인 처벌에 의존합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불법으로 처벌하고, 다른 나라들에서는 처벌하지 않고... 뭐.. 굉장히 뒤죽박죽이죠.
따라서, "키메라와의 사랑"이라는 문제는 섹스와 사랑의 문제이기보다는, "동물의 권리", "유전적 창조행위의 도덕성", "상업적 이익을 위한 생명체 창조의 허가여부" ... 등등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사랑이란 단어는 철저히 육체적 성행위에 한정하고 논의를 시작함을 알립니다. (정신적 사랑은 식물과 인간간에도 가능할 수 도 있다고 보니깐요...)
세상에 저런일이 프로그램에서 간간히 엽기적인 사랑행각을 벌이는 이종간의 동물들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곳에서도 키메라 이야기가 최근에 튀어나왔더군요.
만약 키메라가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면 (성체와 성체간 결합을 통한 강철의 연은술사 같은 내용이 아닌, 생식세포간의 결합을 통한 노새 등의 현대 의학으로 이루어진 방법의 업그레이드 판...) 그때가서 이종간의 사랑은 과연 사회적으로 어떻게 납득될지 궁금해 집니다
즉, 현대 사회에선 ㅂㅌㅇㅈㅆ로 분류되는 '수간'이란 행위가 키메라가 일상화 된 사회에서 과연 어떻게 볼 지 궁금해 집니다...;; (물론 상대의 의사를 무시한 강간은 당연히 처벌되겠지요)
세상에 저런일이 프로그램에서 간간히 엽기적인 사랑행각을 벌이는 이종간의 동물들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곳에서도 키메라 이야기가 최근에 튀어나왔더군요.
만약 키메라가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면 (성체와 성체간 결합을 통한 강철의 연은술사 같은 내용이 아닌, 생식세포간의 결합을 통한 노새 등의 현대 의학으로 이루어진 방법의 업그레이드 판...) 그때가서 이종간의 사랑은 과연 사회적으로 어떻게 납득될지 궁금해 집니다
즉, 현대 사회에선 ㅂㅌㅇㅈㅆ로 분류되는 '수간'이란 행위가 키메라가 일상화 된 사회에서 과연 어떻게 볼 지 궁금해 집니다...;; (물론 상대의 의사를 무시한 강간은 당연히 처벌되겠지요)
2008.03.19 15:43:46
사랑은 가능해도 자손이 안 생길테니까, 뭐... =_= 자손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문제가 심각해지겠지만.; 아직까지 원숭이와 사람의 교잡이 성공했단 얘긴 들어본 일이 없군요. 아니 사람하고 뭐든 간에 다른 종의 교잡이 가능하단 얘기는... 흠. -ㅁ-;
2008.03.19 15:43:46
그 '이종'이 사람으로 취급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중요하겠죠. 먼저 그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이종'간의 사랑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한편으로, '살아있는 섹스 토이' 를 만들고 유통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컨데 미소녀 모양 고양이 (고양이귀)라든가...
다른 한편으로, '살아있는 섹스 토이' 를 만들고 유통하는 것에 대한 문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컨데 미소녀 모양 고양이 (고양이귀)라든가...
2008.03.19 15:43:46
키메라가 일상화된 사회라면, 그 키메라가 만들어진 목적이 있겠죠.
지능이 없다면 모를까 지능이 있는 존재를 어떤 목적을 갖고 만들 사회라면
제정신으로 이해하긴 힘들 것 같네요.
니그라토님이 작품에서 종종 그리시는 디스토피아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거의 가축처럼 키워지는 지능을 가진 키메라가 있고,
인간역시 그와 비슷한 위상으로 쉽게 추락해 버리죠.
단순히 섹스를 위해 만들어지는 인격을 가진 키메라라면..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만, 인간을 성 노예로 삼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 같군요.
인류 역사상 권력자들이 성적 착취를 행해왔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는 없었습니다.
인간의 모든 정신적 가치와 문화가 송두리채 무너지지 않는다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로서는 그런 사회는 감히
상상하기 힘들군요.
지능이 없다면 모를까 지능이 있는 존재를 어떤 목적을 갖고 만들 사회라면
제정신으로 이해하긴 힘들 것 같네요.
니그라토님이 작품에서 종종 그리시는 디스토피아가 비슷한 상황입니다.
거의 가축처럼 키워지는 지능을 가진 키메라가 있고,
인간역시 그와 비슷한 위상으로 쉽게 추락해 버리죠.
단순히 섹스를 위해 만들어지는 인격을 가진 키메라라면..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만, 인간을 성 노예로 삼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 같군요.
인류 역사상 권력자들이 성적 착취를 행해왔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는 없었습니다.
인간의 모든 정신적 가치와 문화가 송두리채 무너지지 않는다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로서는 그런 사회는 감히
상상하기 힘들군요.
2008.03.19 15:43:46
만약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지 않고 현재의 호모 사피에스 사피에스처럼 지금까지 진화를 해서 살아 남았었다면 또한 어차피 우리 호모종이나 네안데르탈종이나 생긴건 비슷하니까 아마 유전적 차이때문에 애는 못생기더라도 사귀는 사람이 있을 것 같네요.
2008.03.19 15:43:46
이종간의 사랑은 아니지만 현재 사람들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결혼을 꺼리고 있죠. 혹은 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결국 사회적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법으로 규제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사회에 뿌리밖힌 가치관이 변해야하는데 그런건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의 사회를 보면 먼 미래에도 바뀌긴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세상 사람 눈을 피해 살아가야하지 않을런지.
마지막으로 채소 마누라 생각이 나는군요. 강간을 하거나 학대 하려들면 역으로 매장당할지도 모릅니다. -_-;
결국 사회적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법으로 규제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사회에 뿌리밖힌 가치관이 변해야하는데 그런건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의 사회를 보면 먼 미래에도 바뀌긴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세상 사람 눈을 피해 살아가야하지 않을런지.
마지막으로 채소 마누라 생각이 나는군요. 강간을 하거나 학대 하려들면 역으로 매장당할지도 모릅니다. -_-;
2008.03.19 15:43:46
==; 음.. "수간"은 단순한 변태행위로 보기보다는 여러 차원에서 진지하게 연구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 불과 반 세기 전에는 일반적인 섹스를 논하는 것으로도 마찬가지로 변태로 치부되던 시절이 있었고, 섹스에 대한 문제를 킨제이나 마스터즈 등의 연구자들이 진지하게, 객관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이후에야 인간 행위로써 다각도에서 그것을 얼굴 붉히지 않고 바라보고자 하는 노력이 시작되었으니까요.
수간의 경우에는 오늘날 미묘한 곳에 위치해있는데, 근본적으로 성적 정체성, 혹은 성적 취향의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합의된 행위인 한) 자유를 인정하는 오늘날 세상에서 동물, 혹은 인간이 아닌 것에 대해 느끼는 성적인 욕구는 그 자체로 어떤 비난을 가할 근거를 찾기가 힘듭니다.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법정미성년자와의 성행위는 불법이지만, 로리물이나 쇼타물처럼 환상을 통한 대리만족의 영역에 있는 취향은 처벌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이죠.
다만, "수간"은 실제 행위의 영역에 있다는 점이 다른데, 서로 직접적인 의사의 교활이 불가능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서는 "합의사실"을 도출해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늘날 일각에서는 자기욕구 충족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근본적인 동물학대 행위로 바라봅니다.
문제는, 인간의 생존과는 무관한 분야(의학용 동물실험이나 고기를 얻기 위한 도축 등)에서 어차피 자기 필요에 의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행위(예컨데, 종교적 의식에 사용되는 희생물, 화장품 등 개발을 위한 체계적 동물실험, 의류생산이 원만한 현대사회에서 피혁을 얻기 위한 사냥 및 도살 등..)가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모피코트나 가죽벨트를 만들기 위해 짐승을 도축하는 것 보다 자신의 성적인 취향을 만족하기 위해 동물과 섹스를 한 것이 과연 더 비도덕적인가.. 라는 물음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저쪽에서는 인간 생존과 무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물을 죽여버리지만, 난 내 성적인 취향에 따라 인간에게 있어 중요한 성적 욕구의 충족을 위해 동물과 수간한다. 죽이는 것 보다 섹스하는 것이 더 비도덕적이라는 말이냐..?"라고 나오면.. 애매해진다는거죠. 이런 식으로 정확히 수간행위의 법적인 지위를 확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늘날 대부분 나라에서는 관습법적인 처벌에 의존합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불법으로 처벌하고, 다른 나라들에서는 처벌하지 않고... 뭐.. 굉장히 뒤죽박죽이죠.
따라서, "키메라와의 사랑"이라는 문제는 섹스와 사랑의 문제이기보다는, "동물의 권리", "유전적 창조행위의 도덕성", "상업적 이익을 위한 생명체 창조의 허가여부" ... 등등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2008.03.19 15:43:46
굳이 문제를 축소해보자면 ;;; 동물(혹은 무언가)을 이용한 마스터베이션에 불과한 문제입니다.
마스터베이션에 대한 성윤리의 관점보다는 동물학대(혹은 무언가에 대한 폭력?)의 관점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일단은요. - -
그 동물(무언가)의 지적인 수준이 인간과 비슷해진다면 동물학대 보다는 인권문제(노예문제와 비슷할까요?)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있겠습니다만 ...
마스터베이션에 대한 성윤리의 관점보다는 동물학대(혹은 무언가에 대한 폭력?)의 관점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일단은요. - -
그 동물(무언가)의 지적인 수준이 인간과 비슷해진다면 동물학대 보다는 인권문제(노예문제와 비슷할까요?) 수준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있겠습니다만 ...
2008.03.19 15:43:46
본문자체도 좀 후반에 그런 언급을 하는 바람에 토론의 주제성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데....'강간'이나 생식행위가 주제가 아니라.. '키메라'가 주제가 아닐런지요??
키메라의 탄생여부와 관련기술이 주제 관건이 되어야 할듯합니다...
키메라의 탄생여부와 관련기술이 주제 관건이 되어야 할듯합니다...
2008.03.19 15:43:46
'키메라'가 아마 동물을 가리키고, 육체적 사랑의 관계가 인간-동물이라면,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는 문제가 크겠네요. 그런 동물이 어떤 필요 때문에 등장했는지 몰라도 지금과 윤리관이 똑같다면 관습적으로 많은 비난을 면치 못할 겁니다. 우리는 동물과 인간을 뚜렷이 구분하고, 인간과 동물이 몸을 섞는 건 수치스럽고 야만적인 행위라고 여기니까요. 법적인 처벌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동물 학대죄에 걸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음지에서 유행을 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떤 평론가는 킹콩(1933년)을 그런 '키메라적인' 동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육체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킹콩과 금발 미녀는 거의 그런 관계까지 갈 뻔 했으니까요. 비록 공룡과의 싸움 때문에 가려진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아우, 이야기가 너무 노골적으로 흘러가나… =_=;;)
어떤 평론가는 킹콩(1933년)을 그런 '키메라적인' 동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육체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킹콩과 금발 미녀는 거의 그런 관계까지 갈 뻔 했으니까요. 비록 공룡과의 싸움 때문에 가려진 부분이기도 합니다만. (아우, 이야기가 너무 노골적으로 흘러가나… =_=;;)
2008.03.19 15:43:46
必. 아앗, 그렇군요. '킹콩'의 가슴 아픈 처절한 사랑이 있었네요.
판타지 세계에서 인간과 엘프의 사랑이나, SF에서 인간과 외계인의 사랑같은 건 흔한 소재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선 당장 외국인 배우자만 집에 데리고 가도
"난 이 결혼 반댈세!"
이러기 쉽상이죠.
판타지 세계에서 인간과 엘프의 사랑이나, SF에서 인간과 외계인의 사랑같은 건 흔한 소재지만,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에선 당장 외국인 배우자만 집에 데리고 가도
"난 이 결혼 반댈세!"
이러기 쉽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