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엔젤 님께서 번역하신 SRD 한글판을 전체적으로 죽 훑어 봤습니다. 세세하게 읽고 싶기는
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는 터라 대략적으로 살펴 보기만 했네요. (자세하게 본 부분은 드루이드
와 레인저 직업 설명, 동물 친구, 동물 다루는 기술 정도…) 어쨌든 SRD의 전체적인 소감을 한마
디로 표현하자면,

"이거 정말 'D&D 3.5'와 비슷하다"

이겁니다. 만약 제가 사전 정보 없이 SRD을 그냥 봤다면, 분명히 'D&D 3.5'라고 생각했을 겁니
다. 종족, 직업, 기술, 능력, 전투, 주사위 등이 'D&D 3.5'와 그리 큰 차이가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
다. 물론 제가 'D&D 3.5'를 전부 알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지식 밖 에
없죠. 하지만 3.5의 레인저가 2레벨에 올라가서야 이도류 능력을 가진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
다. 그래서 저런 결론을 내렸던 거죠.

레드엔젤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간략한 D&D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더군요. 솔
직히 저는 SRD 이외에 뭐가 더 있어야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
무래도 DM 안내서나 괴물 안내서 등이 더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간단하게 정리되었다고 하더라
도 'D&D'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D&D'를 알고 싶기는 한데, 영문판을 살
엄두가 안 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면 좋을 것 같네요.

SRD 번역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