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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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역사적인 사실의 전달에는 한계가 있고 저자 스스로도 그걸 인정했지만 서유럽과 동아시아 위주로 역사를 보면서 그 사이의 이슬람 세계를 무의식중에 '역사의 변경' 혹은 '외전'으로 인식하던 시선에서 또다른 역사의 주체 중 하나라는 점을 깨닫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책입니다.

2. 전격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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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과 동시에 프랑스 침공의 모든 것을 뒤집었던 책. 지금은 그 후 더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본서의 한계를 지적하는 내용도 꾸준히 나오지만 전격전의 '패러다임' 변화에 있어 이보다 강력했던 책은 없었고, 없을 것 같습니다. 한 때 인터넷에서 매진되서 아쉬울 때 서울에 잠깐 들렀을 때 서점에서 발견해서 즉시 구매했던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3. 중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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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과 국민당 정권, 장제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장 많이 파괴했으며 동시에 중일전쟁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 정말 극소수의 서적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 바실레프스키의 만주작전등도 다루는 등 여러 모로 특별했던 책이었죠. 저자는 네이버 역사 카페인 부흥 카페에서 욱이님이라는 필명으로 활동중입니다.

4. 십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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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에 대해 지나치게 고전적이도, 반대로 지나치게 반(反) 고전적, 수정주의적이지도 않고 균형을 이루었던 책입니다. 한 쪽에 편향되기 쉬운 대부분의 십자군 관련 서적들과 달리 최대한 균형을 이루면서 많은 소개를 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합니다. 십자군을 옹호하는 듯한 시선이 있다는 의견도 있으니 다른 서적들도 보면서 비교해 볼 필요는 있을 듯 합니다.

5. 보급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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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면서도 정면으로 다룬 적은 거의 없는 부분을 다루었기 때문에 희귀성 때문에라도 가치는 엄청난 책. 무결점의 서적은 아니지만 이 마이너하기 짝이 없는, 하지만 정말 중요한 소재인 보급을 다룬만큼 읽어서 손해 보지는 않습니다. 그저 관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 보급의 어려움, 극복하기 위한 노력, 시대에 의한 한계를 여러 방면, 시대에서 살펴본 연구.

제가 생각나는 역사에 관한 고정관념을 타파한 주요 서적은 이정도네요. 여러분들은 서적을 읽고 그런 고정관념이 깨지는 충격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