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묻고 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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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신종플루가 얼마나 위험한지 잘 몰라서 묻습니다.
뉴스같은곳에서 보면 굉장히 위험해보입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생각외로 많이 나오지 않는것같더니, 개학시즌을 맞고서 요즘들어 자주 나오는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재미있는이야기가 많아 자주 들리는데 회원이 아니면 읽을수 없는게 많아 가입합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아직까지는 치사율이 1% 이하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게 언제 변이되어 치명적으로 바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니면 아예 지금까지의 1%가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낮았거나, 기적적으로 높았을 수도 있습니다.
(즉, 정말 위험한데 운이 좋았거나, 별거 아닌데 인류의 운이 나빴거나)
지금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단계라고 봅니다.
현재까지는 그 병 자체는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합니다. 일단 치사율이 낮으니까요.
하지만 감염 가능성이 높고 인체의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도리어 위험하게 작용하는 등), 심각하게 변할 요인이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쉬운 겨울철이 찾아오지 않은 시점이라는게 더욱 문제입니다.
이른바 선진국에서 신형 인플루엔자에 효과가 있다는 백신을 그야말로 긁어모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지요.
때문에 장기적으로 살펴볼때 신형 인플루엔자는 사스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닌 수준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서 2명의 희생자가 나왔지만, 앞으로를 대비하여 철저한 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신) 그렇다고 해서 중세의 역병이나 20세기초의 스페인 독감 수준의 희생자가 발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현대 사회는 그때에 비해 방역 체제가 훨씬 발전했고 영양 상태도 훨씬 좋으니까요.
다만, 실제로 신형 플루의 피해를 많이 입을 것으로 생각되는 개발 도상국들은 아직 대비가 충분하지 않고, 방역 체제도 떨어지는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추신) 신형 플루의 위험성에 대한 것은 이전부터 많이 나왔습니다. 다만 여행에서 돌아온 이들이 많은데다, 개학을 맞이하여 사람들이 모이는 일이 늘어나는 만큼 감염 위험성도 커진 것이지요.
위협을 측정할수 없는건 아니고.. 치사율이 당장 높은 것도 아니긴 합니다. 일반 독감과 유사해서 묻혀진 경우가 매우 많겠죠..
다만 교통체계의 발달로 인해 널리 퍼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게 있습니다. WHO가 처음 멕시코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Pandemic수준으로 경보를 내린게 그 이유겠죠.
일단 '신종플루' 라고 부르기 이전에 '돼지독감'이라고 불러보죠...왠지 어감이 더 '좋게', 혹은 '덜 위협적'이게 변하지요?(아닌가요? 전 그렇습니다..^^;;;)
신종플루건, 일반적으로 돌고도는 독감이건 모두 다 같은 '독감바이러스' 입니다.. 일단 위험하다 아니다..를 떠나서 독감에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보죠.
거두절미하고 독감중 가장 유명한건 일명 '스페인독감'이라고 불리는 타입이 있군요. 이놈들은 그 당시의 바이러스에 대한 무지와 이에 대한 대처법의 부재로 인해 2년간 전세계적으로 2500만~5000만명의 사망자를 내었군요...참으로 엄청난 독성을 지닌 바이러스 입니다. 그 이외에도 '홍콩'이니 뭐라니 하는 독감바이러스들이 존재하지만, 역사에 기록된 대 유행 바이러스이며 그에 걸맞는 사망자를 배출한 바이러스는 '스페인독감'이 전무후무 하지요...
자세한 설명은 안하겠지만..(하려면 책한권 입니다...) 독감바이러스는 특정한 통계적 유행주기를 갖고 있어서, 독감의 유전자 배열에 따른 변화를 갖게되어 '대변이'와 '소변이' 라는 변화사항을 갖게되며, '대변이'는 10~15년, '소변이'는 1~3년의 주기를 갖고 유전자변화에 따른 바이러스 의 항원변화를 포함한 성상의 변화를 갖게 됩니다.
사람의 면역체계를 지금 자세히 설명하기는 힘듭니다..(이것도 역시 설명하자면 책한권 이군요...ㅜㅜ) 다만 중요한것은, 사람의 면역체계에서 중요한것은 바이러스건 세균이건, 그 외피에 표현된 단백질 항원(혹은 그 자체일 수도 있지만요)에 대해 항원-항체 반응을 보이는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며, '대변이'이건 '소변이'이건 모든 바이러스의 변이사항은 항원-항체 반응을 유발시키지않는, 사람으로 치자면 초상화로 범죄자를 찾는데 성형수술을 해벼린 격이 되어버리는 그런 '외적'인 변화를 보이게 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겠네요. 이렇게 되면 사람의 면역체계는 어디까지나 '외부물질', 침입자인 이들을 걸러낼 수 없게 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독감의 대유행기간을 기준으로, 10~15년 의 기간을 기준으로 항상 독감바이러스의 '대변이'에 의한 대유행이 일어날 것이며, 그 사이사이에 1~3년 간의 기간을 갖는 '소변이'에 의한 소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항상 예측을 하고 이 '소변이'를 예측하여 독감백신을 만들게 되지요. 다만, '대변이'를 일으키는 경우의 독감바이러스는 그 예측이 매우 힘들며, 이에 맞춘 독감백신을 생산하기는 그와 마찬가지로 매우 힘들게 됩니다...
최근에 문제를 일으켰던 SARS나 조류독감 을 기억하시는지요?
SARS의 경우 역시 독감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주 병인자이며, 다행히도 독감바이러스의 변종이 아닌것으로 최종 확인 되었지만, 사실 의학계에서는 SARS가 최초로 발견되었을때, 이것이 독감바이러스의 '대변이'의 일종이며 이것으로 커다란 문제가 일어날것이다 라고 추측되어졌었습니다. 이에 이어서 바로 큰 이슈가 된것이 '조류독감'바이러스 입니다. 이 역시 독감바이러스가 '대변이'를 일으켜 대유행을 일으킬것이다 라고 큰 우려를 동반한 문제사항이 됬었지요. 다행이도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조류->인간 의 감염은 일으키지만, 사람->사람 간의 전염은 일어나지 않아 문제가 되는 조류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잠잠해 졌지만요...
이렇듯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나간, SARS 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의 family입니다.)나 조류독감 바이러스등이 그 당시에는 큰 이슈가 되었었던것은 이 바이러스들이 스페인 독감 이후로 대변이의 주기에 해당하는, 즉 10~15년 의 주기를 갖고 일어나는 독감바이러스의 대유행 주기와 상당히 근접한 시기에 맞아 떨어지며 상당한 '독성'(이라고 통상적으로 쓰며, 인체친화적 바이러스 라고 이해하십시요)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들이(물론 SARS의 경우 독감바이러스와는 무관하지만,) 실상 큰 문제를 일으키고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의 대유행주기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큰 우려를 낳는 바이러스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일반적인 '소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비만 세우고 있었지요...
여기서 돼지독감, 일명 신종플루(Novel influenza A(H1N1), 해석하면 신종인플루엔자 A, 줄여말하면 신종플루..)의 등장은 사실 바이러스에 의한 인간에 대한 기습공격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갑자기 나타난 독감시리즈인 주제에 낮지 않은 독성과 사람과 사람과의 전염능력, 그리고 전염력 자체가 높다는 삼박자를 갖고 혜성처럼 등장한 독감family입니다.. 덧붙여 예전에 엄청난 대유행과 더불은 엄청난 사망자를 내어버렸던 '스페인독감'과 그 발현양상이 모두 비슷하다는데에 촉각이 곤두서게 되었지요...
일반적으로 독감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으며 동시에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더 높은 감염력과 전염력을 나타내게 됩니다.. 금년 초에 발생한 후 '우리가 잘 아는 나라'에서 아직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것은, 독감이 이슈화 된 이후로 그런 나라들은 여름의 계절에 접어들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최초 발생지와 근접하면서, 겨울로 접어들어버린 남아메리카(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죠?)에서는 상당한 수의 감염자를 보이며, 이와 동시에 많은 수의 사망자를 낳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름에 접어들은 북반구에서 조차 그 큰 감염력에 의해 계절에 걸맞지 않은 많은 수의 감염자 수를 보이게 되었지요... 이러한 양상들은 이전의 스페인독감의 대유행때와 매우 유사합니다...특히 스페인 독감의 경우 1st wave때 보다 2nd wave때 더 높은 독성과 감염력을 보이게 되었지요...
증상을 보이지 않는 불현성감염이나, 증상을 보이되 그 증상자체가 심하지 않아 통계적 집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많은 경우(즉 심하게 아프지 않아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 통계적 인자로 집계되지 않은...)가 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기에, 이러한 case들까지 합한다면 아직까지의 감염 후 사망률은 실제로는 계절성독감(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독감)에 비해 그 '독성', 혹은 치명률이 그닥 높지는 않다는게 의학계의 정설입니다.(아직까지는요..)
하지만 바이러스란 인간의 세포의 핵 내부에서 증식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의 DNA서열을 교환할 수도 있고, 이러한 증식과정중 DNA의 복제오류등이 일어나며 변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이른바 '신종플루'의 치명율 상승이나 현재 쓰이고 있는 약제(타미플루)에 대한 내성획득 등으로 스페인독감에 비견 될만한 전례없는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 라는 암울한 예측이 가능한 상황입니다..그리고 지금 이 시기, 즉 9월부터 시작되는 북반구의 가을철은 신종인플루엔자에게 있어서는 2nd wave에 해당하는 시기 이기도 하고요.
그렇기에 CDC 등에서는 이미 신종인플루엔자A 에 의한 독감의 대변이및 이에 따른 대유행을 선포한 상태이며(최근 우리나라에서 이슈화 되기 한~~참 전의 이야기 입니다...우리나라의 대비는 살짝 늦었죠...의학계에서 그렇게나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에 맞추어 바이러스의 동정및 백신연구, 계절성독감에 대한 백신공장의 생산라인중 대부분을 신종인플루엔자의 백신생산에 할당하기로 하는 등의 대응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신종플루의 대유행과 더불은 치명률상승은 아직까지는 '예측'에 지나지 않습니다...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이 지나봐야 이것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실제로 통상적인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대유행 이었을지가 판명되겠지요...하지만 어디까지나 '교과서적'으로는 이미 대유행 상태입니다...감염자 5000명정도에 사망자 4~5명인 지금의 우리나라에서도요...(실상 사망자는 하루에 사망하는 암환자수나 자살하는 사람보다 한~참이나 낮긴합니다만.....) 이러한 대유행 끝에 얼마나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지는 아직도 모릅니다...쉽게 detection하면서 특이적으로 찾아내는 그런 진단방법도 아직은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당연히 신종플루에 대한 특별한 치료방법도 없습니다...(타미플루는 만능이 아닙니다. 여기에도 이제 곧 내성을 보이게 되겠지요.) 덧붙여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이러한 대유행질환에 대한 인프라가 전무 합니다. 실무자격인 보건복지부에는 비전문가가 판을 치며, 설령 전문가여도 여론이나 정책에 이리저리 휩쓸려 여론의 향방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신의 위치에만 신경쓰지요...곧 백신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이 맞는 대부분의 백신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이른바 '면역증강제'를 이용한 불완전한 백신을 이용한, '질'보다 '양'에 촛점을 맞춘 그런 백신이 될것은 현 상황에서 불을 보듯 뻔합니다...선진국들의 백신 선도매로 인해 결국 대한민국에서의 백신필요량 부족분은 왠지 미덥지 못한, 아직 백신생산후 접종에 대한 통계자료가 불충분한 중국등지에서 생산된 백신이 메우게 되겠지요..(참고로 프랑스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서 이슈화 되기 이전에 이미 선도매및 백신생산라인 우선순위 변화 등으로 국민대비 130%의 양을 확보했었지요...또한 중국산이라고 매도 하는것은 아니지만, 중국같은 경우 보건 의료정책이라 할지라도 정치에 매우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의약품을 생산하기도 합니다...뭐 공공연한 비밀같은 이야기지만요..)
신종플루 자체가 아직은 무서운 바이러스는 아닙니다..아직은요....다만 향후 상당히 '무서운'바이러스로 돌면하면서, 이로 인한 하루 사망자수가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넘어설 가능성이 남아있고, 덧붙여 한정된 백신의 분배원칙이 아직 정치에 좌우되는 나라에 사는 지금의 현실이, 보건의료정책마저 정치의 손에 놀아나는 지금의 현실이 더 무서운상황 입니다..참으로 슬픈 이야기지만요...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현재 상정하는 최악의 상황이 실제로는 단순한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고 결과가 날지도 모릅니다. 다만, self defence란 측면에서 볼 때,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키고(손 씨는 방법 같은것을 naver에서 찾아보십시오..평생 그렇게 씻으신 적이 없으실 겁니다 아마..^^; 저도 수술실에 처음 들어가기 전에는 그렇게 씻어본 적이 없거든요 사실은....), 그 질이 어떻게 되었든지간에 결국은 백신을 맞는것이 곧 다가올 2~3개월 내에 일어날 수 있는 혹시나의 최악의 상황을 막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얼마나 위험한 지 측정 불가이기 때문에 이렇게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죠.
그냥 감기인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이 빵빵 죽어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 종잡을 수가 없는 겁니다. 현재 겨울을 나고 있는 남미와 호주 지역에서 한창 유행중인데 조금 독한 독감 정도로 앓다가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남반부에서는 겨울)에만 대략 천 명이 넘게 죽어나가고 있으니 간단치 않은 거죠.
갓난 아기를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걱정이 될 수 밖에 없기에, Y대 나와서 병리학을 전공하고 의사로 개업한 사촌형에게 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다른 전공도 아니고 병리학을 전공했던 사람이 딱 잘라서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아무도 잘 모른다고 말하니 이것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