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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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는 과학이고 미래에 대한 생각,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
디스토피아도 미래를 그리고 있지만, 불안하고 비관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지요. 하지만 디스토피아가 이런 비관적인 시대가 올 수 있으니 지금 부터 잘 하자... 라는 의도도 있지요.
그러나 미래가 이미 정해져 있는 것도 있습니다. 좀처럼 바뀌지 않는데다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미래를 지켜만 봐야 하는 현실...
그것이 바로 출산율입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노인 인구가 많다는 말은 노인 인구에 비해 출생아가 적다는 것이죠. 실제로 합계 출산율이 0.97 명. 여성이 한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다는 말이 되지요.
왜 아이를 낳지 않을까요? 아이를 낳을 여유가, 돈도 시간도 없다는 말이 되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가임기 세대들을 아이도 못낳을 정도로 착취한다는 말입니다.
기업은 인건비를 줄일려고 세명 중 한명을 해고하고 세 명 할 일을 두사람에게 시키고 나중에는 두 명도 많다 해서 한명으로 줄입니다. 그 한명이 나이 먹으면 인건비가 올라간다고 해서 해고 하고 젊은 사람으로 대체합니다. 그럼 해고된 사람은? 자영업 지옥으로 가야죠. 거기서 망하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게 됩니다. 그럼 그 가족들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먹고 사는 것이 팍팍해지니 소비가 생길리가 없지요.
재벌 갑질의 또 다른 예는 바로 프렌차이즈. 가맹점을 그야 말로 빨대 꼽고 빨아먹고 있지요. 가맹점 사장들은 말이 좋아 사장이지 노예나 다름없습니다. 피곤해도 셔터 문을 내리지 못하고, 죽도록 일해야 합니다.
이런 헬 조선에서는 기업들만 살판나는 세상이 되었고, 정치가들은 그들의 이익을 지켜주는 하수인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기업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되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기업이 잘되면 기업만 잘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내 한몸 힘들어도 나라가 잘 되면 언젠가 나와 내 자손들이 잘 될 줄 알았습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고 몸을 던진 독립운동가들이 그리 생각하셨지요. 또 군부 독재자에게 나라를 빼았겼던 민주화 운동가들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나라를 찾고 보니 이제 재벌들 차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전 지금 이 대한민국이 재벌이 지배하는 연합왕국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재벌을 개혁하겠다고 나서면 언론, 정치가, 대학교수, 기업인.. 온갖 군데에서 공격이 들어옵니다. 그럼 재벌개혁은 누더기가 되거나 개악이 되어버리더군요. 이번 정권에서는 좀 나아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아마... 이 상태에서 다시 IMF 가 오면, 두번 다시 금모으기 운동이나 일제시대의 국채보상운동은 벌어지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벌을 단죄하고, 재벌을 옹호한 정치가, 정당, 학자들을 단죄해야 진정한 경제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정권을 교체할 자유뿐만 아니라 생산수단을 장악해야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생산수단은 모두 재벌들이 장악하고 있지요.
혁명이라도 나서 재벌들의 재산을 다 몰수했으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은 재벌의 노예가 아닙니다. 국민들은 지치고 쪼들려서 아이를 안낳고 있습니다. 약자들의 유일한 복수랄까요. 그럼 공멸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때는 힘들어도 애 놯다고 훈수하는 꼰대들은.....)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대가 바로 희망이다.
좀 과격하시네요.
생산수단을 장악해야 한다니, 재산 몰수를 해야 한다니...
이참에 저도 한번 과격하게 써봅니다.
저는 출산율에 가장 악영향을 주는건, 재벌, 기업보다 미친 부동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살집이 있어야 뭘하든가 하죠.
집이 없는데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어디서 무슨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애들을 키웁니까.
어느 예능을 보니,
우스개 소리로 연예인 되서 가장 큰 효도를 한게, 부모님 전세주택을 부모님 명의의 아파트로 옮겨 준거라 합니다.
최하 5억은 있어야 서울 그것도 땅값이 낮은 지역에 분양받아 입주해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러고서 2년인가 3년이 지나면 건물 감가삼각 개념과는 반대로, 몇 억이 더 올라 있는 기이한 현상.
젊은 사람들, 없는 사람들한테 5억은 커녕 1억만 있어도 아니 그 절반만 있어도 좋겠단 생각을 하는게 현실인데 말이죠.
대체 처음부터 사회의 첫 출발을 자기집, 아파트에 시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이렇게 값비싼 아파트들만 있고,
또 그것도 모자라 계속 짓고만 있는지.
그런데요, 네 우습게도 실제 집은 많습니다. 다만 못들어가 살 뿐이죠.
너무비싸서. 거품 때문이죠.
그 거품을 누가 일으키나요?
건물주, 세대주가 맘대로 올린다고 올려지나요, 시장 거래가가 있는데...
부동산 거품, 투기를 일으키면 가장 혜택을 보는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을 해봅니다.
양방으로, 각각 거래가의 8프로의 수익.
5억짜리 아파트 한개만 거래해도 한달 이상의 월급이 나온다는 미친 현실.
아직도 동네마다 재개발 되면, 이미 기존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자리잡고 있음에도 불구
인근에 허름한 가게들을 인수, 뜯어고쳐 대여섯 군데가 넘는 복덕방 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도서관을 가면 30세 전후부터 부동산 중개업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데에 경악합니다.
저희 동네, 인근 동네를 보면 편의점 숫자보다 복덕방이 훨씬 더 많습니다.
꼭 자기집을 갖고 사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재개발을 하면 할수록 떠나는 사람은 늘어납니다.
재개발로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 떠나고, 경제참여 인구도 줄어들고, 생산 뿐만아니라 소비가 경색되니, 폐업하는 가게는 늘어나는 와중에
복덕방만이 유일하게 늘어나더군요. 이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소유자와 중개업자간의 담합, 그저 편히 앉아서 잔머리 굴려 노동 수입을 훨씬 웃도는 돈을 버는 부동산 불패 공화국.
그런데 그들의 힘은 의외로 막강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몇년전부터 이구역 저구역 꾸준히 재개발을 해왔고,
지금은 입주를 시작한지 5개월, 2개월이 지난 아파트 단지가 두군데 있는데,
그중 5개월짜리 단지만 하더라도 비교적 상가랑 인접한 단지쪽 아파트들은
원래 거기에 살던 주민들이 약간의 대출을 얹고 혹은 후하게 보상을 받아 그냥 들어가 많이들 살긴 사는데,
그 외의 동들은 텅텅 비어 있더군요.
몇달을 지나면서 관찰해 보아도 밤에 불켜진 집이 한세대 20층 라인 밑으로 겨우 한 곳인 데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2~3세대 입주한 수준이고요.
그 외 입주 3년, 5년이 지난 아파트 단지조차 완전히 전동 전세대가 입주해 사는 것도 아닙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 나머지 구역은 언제 재개발 할꺼냐, 할지 말지 여부를 두고, 조합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합니다.
정부에서는 투기감시 구역으로 지정되고, 언론사는 뭘 받고 쓰는지 자꾸 공급이 부족하다고 떠들고 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해괴한 짓들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