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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보수 야당의 당 대표가 미투운동으로 좌파들이 많이 걸려들었으면 한다.. 라고 기염을 토하는군요. 마치 우리 당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의기양양하는 것을 보니 쓴웃음이 나옵니다.


 "설겆이는 여자가 하는 일, 그건 하늘이 내린 일" 따위의 인식과 돼지 발정제로 여성을 마비시켜 폭행, 강간하려는 치기어린 무용담을 자랑이라고 늘어놓은 자에게는 미투 운동이 주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어려웠겠지요. . 그에게는 갑자기 좌파쪽에 가까운 영상, 문화계에서 미투운동으로 문화계 고위 인사가 사회에서 매장되는 현상이 내심 짜릿했나 봅니다. 


그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저열한지는 그의 독특한 여성관과 발언에서 익히 알 수 있고, 그런 분이 당대표로 있는 당에서는 여성에 대한 인식이 사회 평균보다 훨씬 낮다는 점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을 듯 합니다. 그동안 여성에 대한 멸시와 추행을 무용담처럼 늘어놓았던 의원들이 저 동네에서 참 많았죠. 


미투 운동이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여성에 대한 추행과 막말을 항상 도맡아서 해왔던 당에서는 왜 성추행, 폭행에 대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보수 야당에서는 아예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아예 다들 체념하고 피해자만 소리소문없이 사라져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다들 성추행 따위는 이제 무감각해져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보수 측에서는 너무 분위기가 가부장적이라서 아예 내가 성 피해자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수 우익이 배출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여성에 대한 무례하고 저속한 표현으로 논란이 되었었죠. 룸쌀롱에서는 못생긴 여자가 서비스가 좋더라... 따위의 말.. 보수우익 정당의 대통령도 이모양인데, 그 밑의 졸개들이야 일러 무었하겠습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 뻗는다는 말이 있듯이, 성 추행을 당했다는 말을 꺼낼 수도 없을 정도로 꽉 막힌 곳에서는 피해자가 용기를 내기가 어렵겠지요. 모르긴 해도, 여성들에 대한 성 추문, 폭언, 성추행 이력이 많았던 당에서는 더 많은 피해자가 숨어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억울한 사연과 슬픔을 들어주고 보호해줄 수 있는 곳에서 피해자가 먼저 용기를 내고 나올 수 밖에 없겠지요. 지금은 좌파가 욕을 먹을지 모르지만, 미투가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어떤 곳이 더 쓰레기가 넘쳐났는지.. 그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것이라고 봅니다.


미투운동은 여성들의 용기와 피해자를 감싸주고 보호해줄 수 있는 의식이 필요한 곳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지금 미투운동은 의회 민주주의가 꽃핀  서구 민주국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들 나라가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그만큼 의식이 앞서 있기 때문에 나올 수있는 것이지요. 대통령이 정식 부인을 30 명  정도  거느리고 있는 아프리카의 독재국가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전 미투 운동이 한편으로는 한국이  이렇게 곪아 있었구나.. 하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한국이 발전했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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