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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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10대-20대 초 때는 러다이트 운동을 듣고, 한참후에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죠. 뭐... 주변이 기계 천지인데 기계가 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줄텐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남한이 청년 실업으로 난리를 치지만, 사실상 외국도 생각만큼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기계를 조작할 사람에서 사람이 빠져도 되는 시기가 온게 한몫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람은 늘어나는데, 생산에는 사람이 없을 수록 더 효율이 좋아지는것도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3&aid=0006908052
문득, 한동안 잊고 살았던 러다이트 운동이 다시 생각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랬어야 하는 운동이었던것 같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제는 재화의 흐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인류의 손으로 재화가 생산되던 시절에서,
사람이 기계를 도구로 재화를 생산하던 시절이 되었지만,
저는 앞으로 기계가 재화를 생산하면 사람이 그걸 주워먹어야 하는 사회구조가 국가레벨로 논의되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요.
전통적인 고용구조와 재화흐름을 다 바꾸지 않으면, 이러한 살기 팍팍한 현상은 앞으론 점점 더 심해질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속도도 빨라요.
음... 그러니까 말하고 싶은건... 설국열차의 결말과 같습니다. 지금은 극단적인 재화 양극화 현상이라던가, 그런걸 돈의 분배가 잘못된게 아니냐하고 그걸 따지고 있고 모든 문제를 거기서 찾고 있지만, 기존의 구조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도 없고, 한다 치더라도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거라는거... 그럴바엔 그냥 기차에서 내려보자 라는내용이죠.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
자동화로 인해 단순 육체노동이 대체되면서 새로 생기는 대부분의 일자리는 머리를 써야 하는 쪽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실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커버가 되지만 자동화의 수준이 높아지다보면 평균적인 노동자의 교육수준, 지적능력으로는 이해할 수 없을 상황이 될수도 있지요. 결국 상당수의 국민이 실업자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빈익빈 부익부의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운데 대부분의 기업은 물건과 서비스를 팔아서 이윤을 창출합니다. 문제는 이런 '소비'를 할 사람들이 줄어들면 기업들도 이윤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우면 고용을 줄이고 임금을 깎습니다. (일할 사람은 많으니까요) 그럼 계속 소비는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죠.죠. 이게 내수가 어려울땐 수출로 활로를 찾고, 수출이 어려우면 내수로 버텨야 하는데 빈익빈 부익부가 세계적인 현상이 되면 내수도 어렵고 수출도 안되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을 바라보고 고용을 유지/확대하고 임금을 올려주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니 국가가 나서서 세금을 걷어 기본적인 생활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하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내수, 수출 모두 막혀 어려운 기업들에게 세금으로 지원해주면서 고용을 늘리라고 조건을 달게 아니라..(조건 달아봐야 이핑계, 저핑계로 실질적인 고용은 안하니..) 그냥 세금을 때려서 국가가 나눠주는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이야기로...
자동방적기가 등장하면서 1000명이 할 일을 1명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론적으로 999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입니다.
대신 면으로 된 옷의 가격이 싸지면서 이와 관련된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면으로 된 옷의 수요가 엄청났기 때문에 이를 위한 생산자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면으로 된 옷은 입다가 버리는 구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면으로 된 옷을 몇 백벌 몇 천벌씩 살 필요는 없지요. 필연적으로 이와 관련된 일자리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이를 대체하는 방향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를 이야기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사람의 삶' 자체를 존중하는 복지 제도가 될 것입니다. 몇 번 이야기했던 '기본 소득 제도'가 가장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지구 전체가 거대한 설국 열차가 되는거죠.
사실 이미 그렇게 되고 있고 그로 인한 부작용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언제는 기업이 납득해서 세금을 걷었을까요? 기업은 세금이 적다고 해서 세금을 선선히 내고, 세금이 많다고 세금을 안내고.. 그러지 않습니다. 세금이 단돈 십원이 나와도 안내겠다고 온갖 수를 쓰는 것이 기업의 속성이죠.
기업이 세금에 대해서 납득하는 단 하나의 조건은 세금 깍아주겠다고 할 때 밖에 없습니다. 기업은 영리단체이고 그런 영리단체에게 세금 물릴테니 납득해주시겠습니까.. 라고 물어보고 허락맞고 세금을 물린다면 그건 정부도 아니죠.
기업이 기본소득에 납득하지 못한다고 탈세를 하고 부정부패를 한다면 그들에게 돌아갈것은 쇠고랑 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정상적인 국가라면 그렇게 해야 겠지요. 우리나라 재벌들이 한국에서 하는 식으로 다른 나라 간다면 그들에게 떨어질것은 엄청난 세금과 사회적 지탄과 콩밥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결탁해서 기업 세금 깍아주고 있죠. 전 세계에 이런 나라 드뭅니다.
기본소득세를 설득해야 하는 대상은 기업이 아니라 국민들이죠.
학자와 전문가들은 조만간 인구 90억을 찍을 거라고 예상하죠. 소위 선진국들은 인구 증가가 둔감하고, 실질적으로 개발 도상국의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어쨌든 전체 인구가 늘어나는 건 사실이죠. 그리고 그렇게 증가한 인구 중 일부가 이민 등으로 선진국에 들어가지만, 기계화 사회에서 소외될 것은 뻔하고…. 비단 인구 증가와 기계화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본주의가 무슨 제국주의마냥 착취를 반복한다는 단점이 오래 전에 드러난 실정입니다. (더불어 환경 문제 때문이라도 사회 구조를 개편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이죠.)
소위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부류에서는 주장이 두 개로 나뉘더군요. 하나는 선진국들이 무분별한 성장을 멈추고, 개발 도상국을 지원하면서 지구 전체가 복지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다른 하나는 세계화를 멈추고 지역화와 소규모 성장을 추구하는 주장인데, 두 주장 모두 현실 가능성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솔직히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것도 유행어가 된 지 오래인데, 그 유행어에 맞는 활동은 딱히 보이지 않는 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