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이곳은 무엇이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 게시판입니다. (댓글 기능을 다시 활성화시켰습니다.)
글 수 35,881
만화를 보면서 강의도 듣고 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게임 학과에는 컴퓨터가 눈 앞에 놓여 있어서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보는 학생이 종종 보입니다.
상담 중 학생이 '게임 하는 사람 때문에 방해가 된다'라면서 준 의견에 따라서 모니터를 세로로 돌려놓거나, 엎어두도록 했더니 모든 학생의 집중도가 향상되고, 효율이 높아지더군요.
이제는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을 보지 못하게 할까로 고민 중.^^
여담)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이나 만화를 보거나 하는 것도 한번에 한개씩 하는 쪽이 더 재미있습니다.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
멀리 갈 필요 없이 교통사고율 분석만 해봐도 알 수 있죠.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인간은 멀티테스킹이 불가능하다"는걸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해외에서 최근 가장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 핸드폰 만지면서 운전하다가 사고나는 케이스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하는거더라고요. 이런거 때문이라도 아마 전자동차가 꽤나 빨리 도입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또한, 교통사고는 "인간의 집중력은 원래 짧고 불안정하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운전이라는 불안정한 행위를 하는 동안에도 쉽게 졸음운전에 빠져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것들을 보면 말이죠. 혹자는 "그 사고를 일으킨 사람이 부주의하고 산만한 사람이거나, 졸리는데 운전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최근 교통사고쪽에서 졸음운전이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잠자듯이 꾸벅꾸벅 조는게 아니라 순간적으로 2-3초 정도 그냥 의식이 날아가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분명 눈도 뜨고 있고, 앞도 보고 있고, 현재 차량 소통 상태를 보면서 속도 조절 정도도 합니다만, 약간이라도 의식이 필요한 갑작스런 비상사태가 터져도 인지를 못하고 그냥 사고를 내버리는겁니다.
일종에 "의식에 남는 잔상"같은거죠. 오랜시간동안 같은 밝은 빛이나 그림을 보고 있다가 눈을 감으면 망막이 그 그림 형태로 손상되어 그 잔상이 한동안 보이는 것 처럼, 뇌의 의식도 비슷한 자극이 반복되면 그냥 그 자극을 무시하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돌발상황에서조차도 그 자극무시가 계속되어 이게 돌발상황인지 아닌지 분간을 못하게 되는거죠.
그렇게 사람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이미 옛날부터 알고 있었고, 그 때문에 저학년은 수업시간을 40분 정도, 중고등학생은 50분, 대학생은 길면 2시간까지를 하고 휴식을 주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그게 아무리 즐거운 일이라고 하더라도 사람의 집중력은 애들이면 20분, 어른이라도 40분이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만히 앉아서 주입식으로 수업하는 방법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육체적인 문제 때문에라도요. 어디가 가렵거나, 다리가 저리거나, 순간적으로 다른 생각이 들어서 멍하게 상상의 기차를 타고 여행 한번 하고 오면 앞에서 말하는 사람 이야기는 이미 다른 세계에 도착해서 이해따윈 하나도 안되게 되는거죠.
그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인간의 육체적 한계" 따윌 지적해본들 18시간 공부하는 사람을 본받아야 할 모습으로 떠받들고 일중독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나라에서는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핀잔 말고는 돌려받은게 없어서 더더욱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