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50분을 지나고 나서 월식을 보려 밖에 나갔습니다. 밖에 나가자마자 달을 보았는데 일부가 파먹힌 듯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거의 둥글었기 때문에 처음 보았을 때는 구름이 끼었나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구름이 없는 사실을 확인하자 늦었구나 하는 후회가 절로 들었습니다. 저녁 먹고나서 머뭇거리지 않았으며 월식을 더 볼 수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서서히 하지만 분명히 둥글게 차오르는 달을 본 기억을 떠올리면서 기회가 있을 때 머뭇거리지 마라고 스스로 일깨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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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