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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모다드는 비디오 게임 코스츔 플레이를 참관할 기회가 생겼다.

 

각 코너는 마침 새로 나올 대작 게임 코스츔으로 가득했다. <헤일로 : 리치>, <데드 스페이스 2> 등등.

 

그러다 다른 편을 보니 짙은 색의 후드 티를 뒤집어쓴 남자가 있었다. 남자의 분위기는 은밀했으며, 치명적이었다.

 

후드 쓴 사내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벽을 타는 자세를 취하다가 목표가 보이자 잽싸게 덮쳐 양손을 휘둘러 처리했다.

 

후드 밑으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매와 조용하면서도 감각적인 동작이 멋진 연출이었다.

 

모다드는 예전에 <레프트 포 데드>를 아주 재미있게 했으므로 그 사내가 헌터 감염자 플레이어임을 곧 알아보았다.

 

그래서 코스츔 플레이 재현이 훌륭하다며 칭찬을 하곤, 아이폰을 꺼내 사진을 한 장 찍으면서 말했다.

 

"헌터를 플레이하신 거죠? 후드 티에, 그 은밀한 움직임에, 양손이 곧 무기라는 점만 봐도 딱 알겠네요. 스모커는 없나요?"

 

그러자 상대는 후드 아래로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소리 없이 입을 열었다.

 

"헌터가 아니라 어쌔신입니다. 에지오 아우디토레거든요."

 

모다드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고개를 들었다. 사내의 뒤편엔 UBISOFT의 <어쌔신 크리드 2 : 브라더후드> 간판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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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보내시라고 시원한 잡담 하나 보내 드립니다. 이해하시는 분 계시려나.-_-;;

 

(절대로 제 개인적인 경험담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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