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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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입니다.
어떤 문명이 발전하는데 컴퓨터와 같은 정보 처리 기기의 출현은 필연적인 걸까요?
여기서 언급하는 컴퓨터는 현재 눈 앞의 그것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예를 들자면 주판이라든가 계산기, 과거의 아날로그식 계산기 같은 컴퓨터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의 계산이나, 정보를 수치화 시키는데 쓰이는 도구를 전부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외계 문명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물질이나 능력 따위로 계산을 하는 기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거나 하면 그것 또한 임의대로 '컴퓨터'라고 부를 수 있겠죠.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것은 과연 주판이나 컴퓨터와 같은 수를 다루는 도구 없이 문명이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 우문은, 만일 인류 문명이 리셋되어 새로운 인류 혹은 다른 무언가가 대체하는 신 문명이 발생할 시에도 그들 역사의 어느 순간에 정보와 수치를 다루는 도구가 필연적으로 출현할 것인가, 수와 정보를 다루는 기술은 어떤 공간이나 시간에서도 절대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과도 같은 의미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답글 많이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떤 사회든 정보라는 게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당연히 정보 처리 기기가 필요할 겁니다. 단순히 인간 문명이 아니라 외계 문명이라 해도 그렇죠. 세상을 인식하면 세상에 관한 정보가 흘러들어올 것이고, 사회를 이루면 그러한 정보가 점차 쌓이기 마련입니다. 각 개체의 정보 처리 기술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생물학적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기기를 만들 것 같습니다. 정보 처리 속도가 엄청난 브레이니악 같은 외계인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컴퓨터에 준하는 기기는 필수라고 봐요.
세상을 인식하지 않는 개체나 사회라면 모를까…. 글쎄요, 그런 개체나 사회는 상상하기 어렵네요.
해당문명을 구성하고 있는 지적생명체의 정보처리능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진화(양자 컴퓨터 수준의 양자 두뇌를 가진다거나, 뇌를 구성하는 회로가 광자회로라거나)했다면 필요없어질지도 모르죠. 상대적으로 필요성이 줄어들 수는 있을겁니다. 그러나 필요없어지는 일은 없겠죠. 왜냐하면 어디까지나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이지 필요한 것이니까요. 아무리 뛰어난 정보처리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보조해주거나, 대신해줄 수 있는 것을 필요로하는 것은 변함없을겁니다.
어떻게 되던간에 정보처리 도구는 존재 할 것 같내요. 위 뎃글 다신분이 정보처리능력이 상상을 초월할 수준으로 진화 한다고 해도
컴퓨터 같은 정보처리 기기는 어떤형태든지 존재 할 것 같내요. 컴퓨터는 원래 인간이 하기 싫어 하거나 복잡하고 반복이 심한 계산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 졌고
리만의 가설에서 제타함수의 제로점의 일직선 나열에서 나열이 다르곳에 존재 할시 리만 가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 하기 위해서 가장 간단하고도 가장 귀찮은 방법으로 일일히 다 계산해서 하나라도 오류가 나오면 증명된거다라고 앨런튜링이 컴퓨터로 이 일을 시켰죠 머 발견을 하진 못했지만요.
위와 같이 사람이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라는 제약상 또한 그걸 할 시간에 다른 효율적인 일 즉 인간밖에 할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만들어 그것을 대신 시키게 되었지요.
아마 고도의 지적생명체 역시도 우리와 같은 일이 필요 하므로 아무리 머리가 좋다고 해도 컴퓨터 같은 도구는 필요 하게 될겁니다.
다만 컴퓨터로 도구를 축소 시킨것 같은데 우주의 모든 것을 인지하고 알지 않는 한 또한 호기심이 있는 종족이라면 필요불가적으로 필요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컴퓨터가 없다면 공학쪽은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컴퓨터한테 시키면 10초도 안 걸리는 계산을 사람이 하려면 며칠이 걸릴까요?
하다못해 컴퓨터가 계산해도 몇시간에서 며칠씩 잡아먹는 계산이라면 사람의 힘만으로 가능할지...
가끔까다 컴퓨터보다 계산이 빠른 천재가 존재하긴 하지만 천재가 괜히 천재인가요?
정보를 처리하고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체계의 발달이 현대 문명 발달의 촉진제였고 우리가 다음 세대를 정보화 시대라고
이야기 한다면 당연히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 자체는 문명 발달의 촉매일뿐만 아니라 그 자체라고 해도 될것입니다.
하지만 물질 문명 발달에 한정할때는 그런데, 정신적인 가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곳이라면 정보 시스템 자체가 불필요 할수도
있으니 이것은 문명 발달의 정의에 따라서 달라질수 있겠죠.
흠, 댓글을 읽다 보니 별 상관은 없는 내용이지만, 문득 <솔라리스>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주인공 켈빈은 자신이 환영을 보고 미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 외에는 다른 인물이 없어 결국 컴퓨터를 이용해 자기가 정상임을 밝혀내죠. 엄청나게 복잡한 계산을 컴퓨터에게 맡기고, 또 하나는 자신이 직접 수기로 풀어냅니다. 그리고 두 계산 결과를 비교했는데, 두 개가 똑같자 자신이 정상이라고 결론을 내리죠.
따지고 보면, 컴퓨터와 인간의 계산 방법이나 정보 처리 속도가 다르다는 전제 하에서 행한 실험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는 존재라면 이런 식의 실험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선 컴퓨터(데이터 입출력 처리 및 기억장치 이하 컴퓨터로 칭함)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네요. 또한 인간의 사고형태에 관해서도 간단히 논해 보겠습니다.
우선 컴퓨터는 계산만 하는 장치가 아니라 기억장치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인류초기문명 때부터 현대의 컴퓨터 역할을 하던 도구들이 존재했고 그 도구들로 인해 인류문명의 발전은 가속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 문명은 다들 아시다시피 농경을 통한 정착생활을 하면서부터 발전하기 시작하지만 진정으로 인류의 역사에 편입될 수 있는 문명들은 문자의 발명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자의 발명은 기존에 전승되어 오던 여러 지식들을 기록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보관이 가능하게 했는데, 이로써 인류는 두뇌를 단순히 긴 정보를 외우는데서 좀 더 창조적인 생각을 하는 시간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말씀하신 컴퓨터(데이터 입출력 처리장치인 주판)도 기원전 이집트에서 사용된 흔적이 보이는데 이는 인류가 문명의 시작부터 컴퓨터를 사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계산장치와 문자의 조합은 현대의 컴퓨터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사고형태를 지칭하는 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가 있습니다. 확산적 사고는 말 그대로 생각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다양한 생각을 연결해 새로운 생각을 떠 올리는 방식입니다. 브레인 스토밍과 같은 기법이 현재 쓰이고 있죠. 반면에 수렴적 사고란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가장 나은 대안을 도출해 내는 형태의 사고방식입니다. 주어진 공식을 이용한 복잡한 수의 처리 등이 수렴적 사고에 속하죠. 문명이 발전하면서 처리해야 할 정보의 양이 많아지자 컴퓨터 또한 많은 정보를 수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특화되었습니다. 수렴적 사고를 전자두뇌인 컴퓨터가 담당하다 보니 인간은 확산적 사고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문명의 발전이 가속화되는 거죠.
인류의 문명이 리셋이 되어 다시 구석기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인간은 사회활동을 통해 두뇌에 데이터를 저장할 것입니다. 그 데이터는 일련의 처리과정을 거쳐 복잡한 사고가 되고 그 사고는 문자라는 보조도구를 통해 외부화되어 다시 문명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러한 데이터와 처리된 사고가 많아질수록 컴퓨터의 필요성은 증대되어 현대와 같은 컴퓨터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형태(대용량 입출력 처리 기억장치)로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사회활동을 하는 지적생명체라면 아무리 두뇌가 양자컴퓨터급이라도 컴퓨터가 필요할 것입니다. 문명의 발전과정은 지적생명체의 두뇌 한계용량을 뛰어넘는 사회, 문화적 활동의 집적을 적절히 기록하여 처리해 나가는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출현하리라 봅니다.
인간이 늘면 당연히 처리해야할 정보는 늘어날 것이고,
일반인이 맨손과 머리만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