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뭔가를 느끼게 해주는 저 책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우연히 정리목록에 하나 SF걸작 시리즈라고 꼽혀있길래 우연히 잡아든 책이었습니다.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하태현
Brown Fredric
서명/저자사항 마술팬티 /프레드릭 브라운 外 저 ;하태현 譯
발행사항 서울 :호암출판사,1993.
형태사항 350 p. ;23cm
ISBN
일반주기 세계 SF·추리 걸작선
로컬표목(개인명) 브라운 프레드릭

웰즈와 또 한 명의 단 편이 몇 편 수록되있긴 하지만 사실상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들로 책의 2/3이상이 채워져 있습니다.
본디 추리소설로서 작품을 시작한 작가라는데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보이듯이 또한 단편의 특성상, 어려운 과학적 이해나 지식을 이용하거나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쉽게 굳이 SF를 모르더라도 유머로서 웃고 넘어갈 수 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져있죠.

책의 제목인 마술팬티는 안에 실린 브라운의 여러 단편 중 하나의 제목입니다. 어른의 이야기랄까...

사실 SF라고 부르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SF가 아닌 것도 아니고 굳이 어렵고 두껍지 않더라도 불과 서너 페이지에 불과한 내용만으로도 독자를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걸 다시 한번 제게 각인시켜준 우연히 발견한 보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창작마당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모 회원분이 한 번 읽어보시면 자신의 글을 다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도 싶네요.


아래부터는 프레드릭 브라운의 단편 중 하나의 줄거리를 요약한 것입니다.







화성인들은 강력한 텔레파시 능력을 가졌고 그걸 통해 지구인의 생각을 읽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행성간의 먼 거리로 인해 그들의 존재를 지구인들에게 알릴 수는 없었고 멸망해가는 그들은 불과 수백명만이 화성에 존재하는 조그마한 도시 하나에서 살아갈 뿐이었다.

 그러던 중, 화성인들은 지구인들이 화성표면에 로켓을 발사한다는 것을 능력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 최초의 접촉에 들떠 있었다.
이들은 강력한 텔레파스 능력과 발전된 문화를 갖고 있었지만 정신, 철학쪽으로만 발달하고 자연과학을 비롯한 기술문명은 발달시키지 못햇기 때문에 황폐해진 화성에서 멸망해가는 자신들의 부활을 위해선 지구인들의 기술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 화성인의 대화 :
"이제 곧 그들의 로켓이 도착하겠군. 그들의 계산에 의하면 로켓은 우리 도시에서 천 마일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 도착할 것이야."
"하지만, 그들은 왜 로켓에 핵폭탄을 싣어서 쏘아보내는 것일까?"
"아마도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겠지. 그들은 핵폭탄에 반응하는 화성을 관찰하며 대기,지질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려는 것이야."
...
 두 지구인의 대화:
"어떤가, 로켓은 목적지에 잘 도착했는가?"
"글쎄, 계산했던 것보다 북쪽으로 천마일 정도 빗나간 것 같군. 하지만 거리를 생각하면 그건 별 것도 아닌 오차지."
"그런데, 자넨 화성에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럴리가 있나!"

제멋대로 쓰여져 본문과는 동떨어진듯하지만 대략 저런 내용의 재치있는 여러 단편들이 수록되어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찾아 보세요.

비주류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