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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스페이스는 기본적으로 총을 쏴서 적을 제압하는 FPS이므로 공격수단을 없애지는 않았지만, 공포감을 내기위해 일부러 조종을 불편하게 해놓았습니다.
오랜만에 데드스페이스를 잡아봤습니다만 또 중도 포기했네요;; 이거 깜놀도 한 두번이라야지 심장이 못견뎌요ㅜㅜ
비슷한 장르의 영화, 예를 들어 REC같은 건 재밌게 봤는데 게임은 뭐랄까.. 자신의 아바타로 직접 움직여야하니 공포감이 더 와닿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둠이나 퀘이크4 같은 게임은 호러긴해도 편법으로 동료들을 쓸 수 있어서 별 걱정없이 했는데 데드스페이스는 공포감도 더 강한데다 편법도 못쓰니 정말 장난아니네요ㅋㅋ
아무래도 영화가 수동적이다보니 게임에 비하면 약할수밖에 없겠죠? 그러고 보니 처음 둠을 했을때 엄청 무서웠던 기억이(대부분 그러셨겠지만 꿈에서 나올정도로.. -ㅁ-;;).. 근데 공포영화는 그렇게 인상적인 작품이 생각이 나질않네요.
저는 게임은 익숙해지는데, 소설이나 영화는 안 그렇더군요. 게임은 제가 직접 조종해서 극복이 가능하니까요. 혹시 죽더라도 다음에 더 잘 하겠다는 오기가 생기는 편이고요. 소설/영화는 뭘 하고 싶어도 손 놓고 무작정 주인공을 지켜보는 입장이니….
게임도 어느정도 패턴을 알고나면 공포감이 덜 해지더군요.
앨런 웨이크 같은 게임도 아 이건 염통에 신경통 생기겠다 했는데, 몇번 클리어하고 나니까 요즘은 무덤덤 해졌습니다..
영화보다는 인터랙티브하기 때문에 들하지만.. 결국은 정복되더군요.
책이나 영화는 직접 그 상황에 개입할 수 없기때문에 무력함에서 나오는 공포를 느낄 수 있는 반면,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게임은 플레이어가 곧 게임 주인공이기때문에 쉽게 몰입된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러나 게임의 몰입감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해당 공포물의 주인공이 된것마냥 가상체험을 할 수 있지만, 괴물이나 귀신을 쉽게 잡을 수 있게되면 그때부터 전혀 무섭지 않은 보통 액션게임이 되어버리기 쉽상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공포게임들은 아얘 주인공의 공격 수단을 없애버리기도 합니다. 주로 일본산 공포게임들이 그렇지요. 일례로 한때 반짝 유행했던 "아오오니"는 괴물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괴물이 안볼때 장농에 숨는것"입니다.
둠이나 하프라이프같은 게임은 뭔가가 불쑥 튀어나와도 총 몇번 두들기면 괴물을 쉽게 처치하지만
데드스페이스는 뭔가가 튀어나오면 저항을 해도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특유의 구질구질한 조작감때문에 빗맞기 쉽상이거든요.
안그래도 갑툭튀해서 놀랐는데 끔찍한 괴물은 쓰러지지도 않고 무서운장면은 넘어가지를 않으니..
소설/영화를 볼때의 공포와 게임을 할때의 공포를 적절히 버무린게 그런 종류의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